히스패닉이라는 단어의 범위는 어디까지를 말하는건가요?
저는 Hispanic의 범위를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중남미 출신의 미국 이민자와 그들의 후손'을 지칭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브라질 등의 출신자와 후손을 포함하려면 Latino가 더 적합한것 같고요.
그런데 히스패닉 유명인 중 상당수는 거의 백인으로 간주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란 말이죠. 살마 헤이엑, 샤키라, 제니퍼 로페즈, 제시카 알바, 미셸 로드리게즈, 에바 롱고리아, 에바 멘데스 등등 많습니다. 알렉시스 블레델(아버지가 아르헨티나 출신), 카메론 디아즈(아버지가 쿠바 출신),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아버지가 에콰도르 출신)는 처음 봤을땐 그냥 백인인줄 알았습니다.
반대로 히스패닉이면서 흑인인 경우는 그냥 흑인이라고 간주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머라이어 캐리는 어머니는 아일랜드계 백인, 아버지는 베네수엘라계 흑인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흑백혼혈이라고 여기잖아요. 바베이도스(과거 영국 식민지) 출신의 리한나(아버지 흑백혼혈, 어머니 흑인), 트리니다드 토바고(과거 영국 식민지) 출신의 니키 미나즈(부모가 인도계+흑인)는 애초에 히스패닉의 정의에 해당하지도 않고요. 히스패닉이면서 아시안인 경우는 아예 떠오르질 않네요.
한국에서 백인의 정의를 유럽과 앵글로아메리카의 백인들로만 한정해서 여기는 경우가 많은것처럼, 히스패닉의 정의 역시 백인이라고 간주되는 히스패닉으로만 한정되는 것 같습니다.
흑인이나 백인은 인종(Race)고, 히스패닉은 민족(Ethnicity)이니까요. 인종적인 구분보다는 문화적인 동질성, 스스로 느끼는 정체성이 히스패닉을 구분짓는데 더 크게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길게 쓸려다 말이 꼬여서 지웠는데 현자님이 정확히 짚어 주셨네요. 히스패닉을 구분하는 요소는 문화적인 계통이 더 중요한 것으로 압니다. 한쪽 부모가 히스패닉인 경우는 그 자신이 어느 쪽에 더 강한 동질감을 갖고 문화적 특성을 공유하느냐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요? 루이스 C K도 부친이 멕시코인인 걸로 아는데, 심지어 그 부친은 헝가리계 멕시코인인가? 그렇다더라고요. 미국 내에서만 보자면 워낙 민족과 인종이 다양하게 섞여 있어서 결국 당사자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스페인=> 히스패닉. 스페인, 포르투갈= >이베로.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 라틴.
알고 계신 정의가 기본적으로 맞아요. 히스패닉은 국적,문화적인 구분에 가깝고(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중남미 지역) 인종구분하고는 좀 다르죠. 예를 들어서 한국 내에 외국출신 이민자수가 한 오백만명쯤으로 늘어난다고 할 경우, 한국말을 쓰고 국적이 한국이며, 한국문화에도 익숙하지만 얼굴은 전통적인 한국인이 아닌 사람들도 다 한국인인 것은 맞죠. 다만 히스패닉의 경우는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게 혼혈인(메스티소,물라토,삼보등으로 구분되었던)이기 때문에 그런 전형적인 상에서 벗어나 뚜렷히 외모가 백인이거나 뚜렷히 흑인이거나 이런 경우가 드물어서 그렇겠죠. 주류백인외모는 일종의 프리미엄이니 히스패닉 정체성을 부정하는 건 아니지만 누가 백인으로 분류한다고 해도 굳이 부정할 까닭도 없겠고요. (히스패닉은 보통 스페인식 이름을 쓰기 때문에 이름을 바꾸지 않는한 정체성이 드러납니다)
그리고 이미 중남미 국가자체도 세분화된 인종구분 메커니즘이 있어서 스페인에 연줄있고 백인 외모에 가까운게 득이면 득이지 손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