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디바리우스는 그냥 평범한 바이올린?

사람이 가지고 사는 모든게 다 환상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조금 슬프긴 하군요.

실제라고 믿으면 아니라고 스스로 생각할 때 까진 환상이 아니죠.

환상과 실제 어떤게 더 현실인지 각자 나름이겠습니다.


http://newspeppermint.com/2014/06/08/isastradivariusjustaviolin/




    • 정말 환상이 깨졌을 때의 슬픔이란 이루 말할 수 없는 거 같아요


      그래도 다시 환상을 찾아가는 게 어쩌면 우리의 숙명일 수도 있을거에요


      생각해보면 하긴 스트라디바리우스 그 다음에 몇천명의 장인이 태어났을텐데


      진즉에 뛰어넘었을 거라고도 생각할 수 있고요..

    • 포도주에서 비슷한 실험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나는 그냥 사리면을 끓여먹습니다

      • 스프 없이 그냥 싱겁게 먹나요.

        • 옛날에 저희 아버지가 고학생일때 돈이 없어서 라면 1개를 3등분해서 하루 3끼 먹었다고 하시던 생각 나네요. 스프대신 고추장푼 물에 끓여 드셨다고..

      • 포도주는 유명한 '파리의 심판' 얘기하시는 거 같군요.

    • 300년된 골동품과 새 악기를 비교하는 건 좀 불공평한 것 같아요. 아무리 관리를 잘 했더라도 몸체만 그대로지 줄은 여러차례 갈았을테고, 세월이 지남에 따라 비틀림이나 손상이 생겼을테고 장력도 예전같지 않을텐데 말이죠. 1700년대 스트라디바리우스가 막 만들어서 직접 조율한 순정상태의 바이올린을 가져와서 붙여봐야 공정한 매치가 될 듯... 하지만 불가능하다는 게 문제.


       


      어쨌든 바이올린 하나가 백억대에 거래되는 걸 보면 음악가들이야말로 장비병의 원조이자 끝판왕에요.

      • 일리 있는 지적이기는 한데 그렇게 해도 결과가 확 뒤집힐지는 장담을 못하겠네요.
    • 몇 년 전, 음악평론가들을 대상으로 스트라디바리우스와 현대의 일반 바이올린 소리를 같은 사람이 연주해 같은 조건에서 듣도록 하고 어떤 것이 더 좋은가 투표한 적이 있었어요.대부분 현대 바이올린이 내는 소리를 선택했다는 슬픈 실험 이야기. ㅠ
    • 그러니까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연주하는 연주자들은 자신의 뛰어난 실력을 과시하기 위해 일부러 핸디캡을 안는 거군요..

    • 스트라디바리우스가 신화가 된 이유는, 그것이 바이올린이라는 악기를 기술적으로 향상시키려는 노력의 최정점에 서 있었기 때문이죠. 당시는 근대화와 산업화의 영향으로 악기의 음질을 개선하고, 음량을 키우고, 음역을 넓히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으니까요. 그 뒤로는 시대가 바뀌어 더이상 전같은 노력을 안하게 되었고, 따라서 오늘날 만들어지고 있는 바이올린은 전부 스트라디바리우스 당시의 기술로 제작된다고 생각하면 맞습니다. 스타인웨이 피아노도 마찬가지...

    • 이 실험 발표된 게 제법 됐는데 뒷북으로 회자되네요.
      스트라디바리 신화만큼이나, 아니 어쩌면 더 해로운 것이 이런 사이비과학입니다.
      과학의 탈을 쓰고 있다는 점에서요. 짧게 두 가지만 지적하지요.

      ① 이게 무슨 학술지에 실린 게 아니라 대중매체에 직접 발표됐습니다. 실으려면 지각심리학 학술지에 실어야 할 텐데, 제대로 된 곳이라면 이따위 엉터리 논문 안 받아 줄 겁니다.

      ② 실험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논문을 써서 발표까지 한 사람은 바이올린 제작자입니다. 그러니까 이 실험 자체가 마케팅이죠.
      • 역시 현실과 환상은 같은 무게 입니다.


      • 논문 실린 곳이 PNA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라고 나오던데, 여기를 학술지가 아니고 엉터리 논문 싣는 곳으로 볼 수 있는 건가요?




        이 실험을 부정하는 후속 실험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악기 소리라는 것도 물리적 특성만 보면 개량이 안된다면 그게 더 신기한 일일 것 같아요.


        오래된 악기가 위대하다면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더 나은 소리가 난다는 게 아니라, 다른 점에 기인할 것 같아요. 단순히 누구에게나 더 좋은 소리가 아니라 오랜 시간을 길들이는 방향에 따라 개성이 있다든지 뭐 그런.

        • 학술지에 실린 게 아니고 학회장에서 발표된 것이네요. 무게가 많이 다르죠.
          뭔 소린지 모르겠으면:

          http://www.hs.or.kr/zboard/zboard.php?id=healthinfo&no=99

          진짜 문제는 번지수가 안 맞는 듯하다는 겁니다.
          블라인드 테스트는 지각(perception)에 관한 실험인데,
          지각심리학 관련 학술지에 실려야 번지수가 맞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물리학자들이 사기꾼 유리겔라한테 잘도 속아넘어갔다고 하지요.

          과학적인 태도로 일관하자면, 현대 바이올린이 나은지 아닌지 '모른다'가 가장 과학적인 답입니다. 개인적인 믿음을 말하라면 '차이 없을걸?'입니다만.
          (당연한 얘기지만, 차이 없다는 건 스트라디바리 vs 스트라디바리를 모방한 현대 바이올린 얘기입니다. 과르네리 계열(?) 바이올린과 스트라디바리를 비교하면 당연히 차이 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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