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퀴어퍼레이드 오시는 분 계신가요?

요새 잠이 안와 걱정이었는데 오늘 아주 정점을 찍었네요.

너무너무너무 피곤한 상태로 누웠는데도 한두시간 자는둥마는둥 뒹굴뒹굴뒹구르르...하다가 결국 체념하고 일어났어요.

잠도 못 잤으니 정신줄은 집에 놔두고 걍 미친척 즐기고 와야겠어요. ㅎㅎ




이따 신촌 퀴어퍼레이드 오시는 분들 많이 계시죠?

올해 예상참여인원이 만명은 훌쩍 넘어갈거라는데, 

공연팀에 껴있는 저로서는 기대도 되고 많이 떨리기도 하네요.


특히나 올해는 처음으로 반대집회도 열린다고 하고 진중권씨도 온다고 하고 뭔가 이슈가 좀 되는 것 같아서 분위기가 어떨지 더 궁금해요.

처음 참여했던 재작년 종각에서는 우리만의 세상이란 생각이 들었고,

작년 홍대에서는 마치 동물원의 동물이 된 듯한 기분이었는데,

올해는 과연 어떨까요? 올해도 낯설은 눈빛으로 우리를 구경하려나요?


일반 친구들도 몇명 온다고 하는데,

그간 저 외의 이쪽 사람들을 전혀 본적없는 그 친구들이 우리를 보고 어떻게 생각할지도 궁금해요.

이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구나 정도로 생각하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재작년 종로에서 열렸던 퍼레이드는, 작년부터 시에서 재정적 지원도 끊기고 시청광장 이용도 불허함에 따라 홍대로 옮겨왔더랬죠.

역대 최대의 인원이 참가했지만 열악하기 짝이 없었던 홍대에서의 퍼레이드는, 올해 그나마도 마포구청의 거부로 인해 신촌으로 옮겨왔구요.

역시나 서대문구쪽에서 허가를 취소한다는 둥 이런저런 일이 있었나본데 다행히도 취소되지 않고 무사히 주최된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퍼레이드 주최 비용 모금에도 돈을 얼마 보탰고,

이런저런 후원바자회에 재능기부도 하고 물건도 샀고, 그래서 막 너무 뿌듯한데 무대에까지 올라가게 되다니!

그 순간을 상상하면 벅차오를 것 같기도 하고 실수하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아마 제정신으론 못 할것 같아 커피+술 복용하고 공연할 예정이에요.

제발 실수만 말아라… -_-


올해 퀴어문화축제 슬로건은 '사랑은 혐오보다 강하다' 라고 해요.

우리가 우리 퀴어로서의 삶을 사랑하는게 우리가 가진 가장 큰 무기라고 생각해요.

남들이 뭐라든 알게뭐람? 난 지금 이렇게 즐거운데. ㅎㅎ

나는 내가 레즈비언으로서 같은 레즈비언들과 만나 어울리는게 너무너무너무 즐겁고 막 자랑하고 싶어요.

많은 사람들이 우리 얘길 공감하고 들어줬으면 좋겠어요.




--

음.. 끝을 어떻게 맺죠? 우리 오늘 신촌에서 만나요?

우리 오늘 신촌에서 만나요! 와서 즐겁게 같이 놀아요! ㅎㅎ


    • 어제 커플티 샀어요~ ㅋㅋ 우리 신나게 놀아요! 공연 잘 볼게요 ^^
    • 잘 됐으면 좋겠어요 반대 집회가 있다니 기분 상할 일 있겠지만,,,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 퀴퍼 점점 영향력이 커지는 것 같아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히힛

      저 다닐 때만 해도 뭐하는지 모르는 사람들, 그저 이상하게만 보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영향이 커지니 경계하는 사람들이 반대집회(대체 뭐에 반대?ㅋㅋ) 도 하는 거겠죠

      즐겁게 노시고 좋은 시간 보내셔요

      사랑은 혐오보다 당연히 강하죠!
    • 퍼레이드 비용 모금 할 때부터

      오늘을 기다렸는데 허리가 안좋아져서 못가요.. ㅜㅜ

      지금도 아파 죽겠네요ㅎㅎ

      저도 퍼레이드 비용 모금에 후원했어요 히히

      즐겁고 행복하게 제몫까지 즐기고 오세요

      사랑은 혐오보다 강하다!
    • 저 가요!

      신촌에서 만나요~ :-)
    • 거기에 있고 싶어 죽겠네요. 모두다 화이팅입니다. 암요, 사랑은 혐오보다 강하지요!
    • 슬로건 너무 좋네요 멀리서 응원 드려요! 공연 잘 하시고 다들 신나게 즐기시길! (이제 끝났으려나요.. 뒤풀이 중이려나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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