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랑은 별 거 없고, 예전에 제가 이런 글을 썼습니다.
http://www.djuna.kr/xe/index.php?mid=board&page=179&document_srl=11034259
중요한 부분을 긁어오면 이렇습니다.
"이 분에게 제대로 조언을 하는 사람이 없다는 거죠. 아니면 귓구멍을 막고 하고싶은대로 하시는 거든가.
실수하면 이미지 깎아먹는 건 금방입니다. "
"신통방통한 공약을 내놓으면 모를까, 행보를 보면 시시한 공약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요. "
몽즙 캠프에 대해선 의외로 알려진 것이 없는데, 아마도 정말 사람이 없어서일 이유가 큽니다(...).
참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인데, 7선이나 하면 어떻게든 정치적 자산이 쌓이기 마련입니다.
하다 못해서 빵빵한 재력을 바탕으로 정치 연구소라도 하나 차리면 정책이라도 그럴 듯 한 게 나오기 마련일텐데요.
그런데 이번 대선.. 아니, 서울시장 선거를 보면 기본 조차도 갖추지 못했음이 드러났습니다.
인지도가 워낙 넘사벽이었다보니까 선거구 관리는 거의 안 하고, 유세도 안 한다는 말이 있더군요.
정말 복받은 인생이었죠.
그렇지만 국회의원과 서울시장은 판이 정말 다릅니다.
서울시장은 행정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곳이고 시민들 밥줄이랑 직접적으로 연결되다보니 정책이나 능력치에 되게 민감합니다.
그러나 몽즙이 형은 이번에 바닥을 드러냈으니...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지금까지 몽즙이 횽이 의외로 알려지지 않은 이유는 주변에 사람이 없어서 입니다.
정치인들은 커리어 관리를 위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기 마련이고, 당 내에서도 이합집산을 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몽즙이 횽은 그런데 관심이 없고 일을 아예 안 하니(...) 사람이 모이도 않고, 사람 안 모이니 소문도 안 나고...
결국은 당내 7선인 최다 연임을 했으면서도 히키코모리 의원이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히키코모리라서 행동이 부각이 안 돼서 이미지를 보존할 수 있었을 겁니다.
처음 서울 시장 출마하라고 했을 때 격한 반응을 보인 이유도
"나더러 그런 귀찮은 거 하라고? 날 놀리는 거냐능!!"
이라는 식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생각해보면 이 양반이 정치와 관련해서 드라마틱한 모습을 보인 건 대선과 연결됐을 때 뿐입니다.
2002년 대선 때에 노무현과 얽히면서 놀라운 관경을 연출했고, 그 이후로는 뭐 생각나는 일이 없습니다.
이 양반이 관심 있는 자리는 대통령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서울시장 자리에 솔깃한 이유도 대통령으로 가는 속성코스임을 뒤늦게 깨달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서울시장 출마설에 대한 초반의 격한 반응도 이해가 가요.
아니, 그런 기본도 모르는 도련님의 놀라운 정치 감각! 그런데 7선!!!!!
그 동안의 행보를 봤을 때 몽즙이는 형은 의원 뱃지 정도는 무슨 협회장 딱지 정도로 여기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몽즙이 횽 입장에선 월급도 쥐꼬리고...
국회의원이 그 정도 가치밖에 안 된다니... 나 국회의원 죽도록 하고 싶은데!! 세비 루팡 되, 되고 싶습니다!!!
어쨌든 몽즙이 횽이 밑바닥을 보였지만 그래도 재보선에는 나올 겁니다.
아마... 별 무리 없이 당선도 되리라 생각하고요.
정몽즙, 몽망진창이라는 후진 훈장을 얻었지만 그래도 40% 넘게 득표 했잖습니까?
손학규 정도의 중량급 인물이 나오면 모를까... 그래도 아슬아슬하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번 일로 정신 차렸다면 선거구 관리도 하고 유세도 하겠죠.
그렇지만 몽즙이 횽이 정신 못 차리고 하던대로 대충 선거해도 놀랍게 느껴지진 않을 듯 합니다.
어쨌든 제 예측이 얼추 맞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정치란 재미난 스포츠 아니겠습니까?
정치 토토가 있었으면 좀 긁어 보았을텐데... 껄껄.
PS: 박원순 시장이 강남에서 선전했는데요,
의외로 재개발 추진할 때 문제가 없으면 매끄럽게 처리한 이유가 크다고 합니다.
되려 오세훈 때는 기부채납이나 자잘한 문제가 많아서 더 골치 아팠다고 하네요.
개인적으로는 건설사나 정치인 농간이 없다면 재개발 자체는 큰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어쨌든 이 공약도 얼추 맞췄군요. 껄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