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와 과학

칸막이님의 글을 읽다가 생각이 나서 적어봅니다.


종교랑 과학은 모순되서 하나를 받아들이면 하나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그런 생각이 많이 퍼져있죠.


아마 도킨스 같은 사람도 그런 부류일겁니다. 기독교를 비난하는 도킨스를 보면


이 사람은 종교가 싫고 아예 없어졌으면 하는구나 싶죠.


도킨스 같은 사람만 있는건 아닙니다.


기독교와 과학을 동시에 인정할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는 사람들도 많죠.


물론 근본주의의 창조"과학"과 과학을 동시에 인정할수는 없습니다.


신기하게도 서울대 교수같은 사람중에도 창조과학을 인정하는 사람이 있지만요.

(이상한거에 빠지는 건 사람을 안가리는지..)


일단 성서는 과학적인 책이 아닙니다.


과학적인 지식을 전할 의도로 쓰지 않았다는게 그냥 눈에 보입니다.


성서에서 과학적인 오류를 찾아내서 비웃는다면..


몇천년 전의 사람의 글에서 과학적인 오류를 찾아내고 비웃는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겠죠.


흙으로 무언가 빚어서 만드는걸 창조에 갖다대던 시절과 현재는 다르니까요.


그 현재에 와서 종교가 의미가 없어졌는가 하면..그것도 아닌것 같습니다.


종교랑 과학은 방향이 다르니까요.

    • 근데 '예수의 육체적 부활'이 성서 혹은 기독교 교리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어디쯤인가요?

      종파에 따라 부정될 수 있는 선택적 교리?
      종파를 초월하여 꽉 붙들고 있어야 할 기본 교리?
      아님, '에이 성경은 과학책이 아니라니까~' 정도...?
    • 성서 무오류설은 아직까지 지지되고 있습니다. 그러니 성서를 까는 일이 여전히 의미를 가질 수밖에요. 교회내에서 성서 무오류성을 주장하면 믿음이 깊다는 말을 듣지 바보야 정신 차려, 라는 말을 듣진 않죠.
    • 칸트가 취했던 전략(현상계는 과학, 물자체는 신)처럼 우리나라 개신교가 과학의 영역에서 전면 후퇴하면 되겠지만
      현실은 창조론, 지적설계론, 방사선 동위원소 연대측정 전면오류설 등 첨예하게 과학과 대립하고 있지요
    • 크리스트교에서 "교"를 뺀 뒤에 크리스트신화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할 수 있다면 전 성경에 지금보다 더 큰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학적인 오류를 찾아 비웃는 대신 성경에서 얻을 수 있는 재미와 교훈들을 찾기 시작할 거예요. 왜냐면 신화는 자신이 사실이라는 주장을 하지 않습니다. 종교는 자신이 사실이라는 주장을 하죠. (그리스 고대 종교가 그리스 신화로 전환된 것이 좋은 예입니다.)
    • 지금으로서는 성경을 비웃어야 합니다. :(
    • 윗님 말씀에 따라 종교는 과학에 내포합니다. 심지어 히말라야산맥의 조개 흔적들은 노아의 방주 근거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얼마나 과학적인 입증 자료인가요!
    • 카블 / 신화든 종교든 두 가지를 구분해서 판단해야겠죠.
      이야기하는 내용이 역사/과학의 면에서 어느 정도로 문자그대로의 '사실'인가?
      거기에 담긴 주장(메시지)가 도덕/윤리/정신의 면에서 어느 정도로 '진실'인가?
    • haia/
      사실 성경관련 역사적 측면관련 해서는 성서비평학과 고고학에서 상당수 연구가 수행되었고 결과도 나와있습니다.
      모세부터 솔로몬까지는 가상인물이라는 게 통설입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유대통일왕조가 존재하지 않았고
      이스라엘(북부에)이 먼저 건국된 후 유대왕국(남부에)이 건국된 것으로 연구가 되어 있습니다.
    • 부활이 없으면 모든게 성립이 안된다고 합니다.
    • 닥터슬럼프 /

      "예수가 육체적으로 부활했다"는 것은 신앙고백입니다. 삼위일체, 즉 "예수님은 하느님"이라는 계시를 받아들인 사람이라면 예수께서 육체적으로 부활했음을 의심하지 않죠.

      삼위일체를 받아들이지 않는 종파도 있을 거예요. 예수는 하느님이 아니라 그냥 인간? 예언자라고 믿는 경우지요.
      아마 그런 종파에서는 예수의 육체적 부활도 믿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육체적으로 부활할 수는 없으니까요.
    • 닥터슬럼프// 글쎄요. 그에 대한 얘기도 본것 같지만 잘 기억이.

      셜록// 성서무오류설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성서무오류설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까지 사라져야 한다면 그건 다른 다른 얘기겠죠.

      neo// 그러니까 그 현실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비난하는것과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까지 비난하는건 다른 문제겠죠.

      카블// 창세기 앞부분의 그 부분을 실제로 있었던 사실로 주장하지 않는 기독교인도 있으니까요. 그런 사람을 비웃는거야 그러려니 하지만, 비유로 생각하는 사람을 비웃는건 다른 문제겠죠.
    • 종교와 과학에 대해서는 칸트의 불가지론 정도가 아직 대체할만 한게 없는 경계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것이 못마땅했던 헤겔의 몸부림이 신학으로 받아들여지는 수순으로 진행되온거고
    • troispoint// 종교에 대해서 모른다고 밖에 할순 없겠지만, 정작 칸트도 기독교인이었죠. 니체는 칸트가 기독교를 불가지의 영역으로 만들어서 지켜냈다고 비난했지만요.
    • 죄송하지만 '근본주의' 가 아닌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은 성경을 그냥 진실로 믿고 있습니다.
      주일마다 청년부등 각종 단체에서는 정기적으로 진화론이 왜 웃긴지에 대해 열변을 토하는 전도사 강도사들이 있고
      신도들도 그렇게 믿고 있죠.
      성서는 과학이 아니다 이렇게 피해갈 일이 아닙니다. 그사람들은 절대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정면으로 과학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 troispoint / 동감입니다. 칸트의 불가지론, 러셀의 찻주전자 그리고 공자의 괴력난신을 멀리한다
      이거 정도가 인간이 종교에 합리적으로 취할 수 있는 사실상의 유일한 입장이죠
    • redeemer// 전세계 기독교의 지형도에선 잘 모르겠지만요. 진화론이 왜 웃긴지에 대해 말하는 신부는 없겠네요. 천주교도 기독교니까요. 그리고 개신교에도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도매급으로 전부 부정할수는 없단 얘기죠. 그리고, 성서는 아무리 봐도 과학이 아닙니다. 구약이든 신약이든 펴보면, 과학으로 읽는게 이상한 문장들이죠.

      정면으로 과학을 공격하는 개신교는 문제가 있지만요.
    • 기독교로 말하면 카톨릭이 들어간다 빼야된다 이런건 무의미한 말들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기독교 하면 개신교고 카톨릭은 따로 말합니다. 구분하면 좋지만 안구분해도 다 알아듣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100%란건 어디에도 없으니 도매급으로 전부 부정하면 안된다 이런 말도 사실상 무의미한 말들입니다.
      자유주의 신학에서 어쩌구 한국 기독교 비판한다 어쩌구 하지만 일반 우리나라 교회에서는 자유주의 신학자들 이단취급합니다.
      너무 극소수라서 굳이 '이런 사람들도 있다 이사람들은 제외' 이런말 하는건 바이트 낭비입니다.

      성서는 아무리 봐도 과학이 아니란건 님과 저희 생각이 일치합니다. 그리고 저희 학교 교목분도 일치하죠.
      근데 이건 어디까지나 소수의 입장이고 현 논의와 별 상관이 없어요.
      기독교 티비에선 고려대 의대 교수가 나와서 진화론이 웃기다고 강의도 합니다.

      종교는 결국 사회에서 힘으로 누르는 수 밖에 없어요. 안그럼 통제가 안된다는게 제 생각
      타협은 절대 불가능합니다. 교리상으로 타협점이 없기 때문에. 더구나 이 교리는 시대에 따라 변화될 수 있는 교리도 아님.
    • 전 뭣보다 요새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창조론 진화론 이야기가 왜 자꾸 나오는지 모르겠어요.
      이게 전부터 그러던게 아니고, 최근 몇년간 특히 많아진 것 같습니다. 그전에도 있긴 당연히 있었지만 이정도는 아니었거든요.

      근데 더 웃긴게 뭐냐면 사람들이 다 어수룩하게 넘어가고 제대로 반박도 못한다는 겁니다.
      중학교 2학년 과학교과서만 대강 봐도 아이큐80 이상은 다 이해가 되게 쉽게 써놓은 진화론 설명을
      대학와서 깡그리 다 까먹은 건지 뭔지......
      전 요즘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에 정말 회의를 느끼고 있습니다.
    • redeemer// 상관이 있죠. 주류 개신교를 비난하는것과 개신교 전부를 싸잡아서 비난하고 없어져야 된다는 말은 다른 문제입니다.

      -개신교는 없어져야해-라는 말로 비난하는 대상이 근본주의 개신교일지는 몰라도, 그 안에는 그것과 다른 움직임도 있죠. 그럼 그것과 다른 개신교도 개신교인데 없어지란 얘기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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