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잡담들
* 거의 묻지마 투표를 했습니다. 요 몇년간의 선거가 다 이런식입니다.
* 출근길, 버스정류장 근처에 여성전용피트니스 클럽이 있습니다.
한겨울이면 새댁-아줌마들이 몸에서 김을 뿜으며 나오는 곳이죠.
뭐 클럽이라해도 한층에만 있고, 그마저도 건물자체는 굉장히 작습니다. 3-4층 남짓, 가로로 긴 낡은 건물이죠.
대학교가 있지만 동네가 동도 아닌 리 단위이기 때문에 큰 건물은 거의 없어요.
얼마전 비가 많이 오는날, 그 작은 건물 앞에 누군가가 비를 맞으며 나오는 사람에게 인사를 하고 있더군요.
여자 두명. 그중 한명은 후보 본인이었습니다. 통진당. 제 표를 받을 일은 절대 없는 당이죠.
정말 보잘 것 없는 건물인데, 그 앞에서 나오는 사람들에게 하나하나 인사를 하더군요.
유동인구도 작은 곳이고 그 건물에서 운동 프로그램 끝나는 시간에 사람이 나와봐야 20명도 안될텐데.
보통 선거운동원이 삼삼오오 다니며 활동을 하는건 봤습니다만(대부분 새누리).
비가 오는날 운동원 단 한명 데리고 우비쓰고 비맞아가며 인사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짠하더군요.
* 그래도 제가 찍은 후보가 한명 이상은 당선 가능성이 높군요. 거의 유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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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에 저희 아파트 앞에서 시의원 후보 혼자서 인사하고 명함 돌리던데요. 운동원은 어디가고 후보 혼자 있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굴에 다크서클이 턱까지 떨어져 있더군요. 공보물에 찍혀 있는 후덕한 인상과는 달리, 지치고 험악해 보였습니다.
범죄관련 사항에 폭행 1건, 위증(...) 1건 등 무려 6개의 전과사실이 적혀 있는 사람이라 표 줄 생각은 없었지만 참 힘들어 보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