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나게시판: 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
엑스맨
그는 커다란 집 한채를 지고 넓은 마당을 오르내렸다
폐타이어 하나가 질질 끌려가며 그 집을 지탱했다
초록으로 물이 오른 이동주택, 그 집 앞에서 그는
한그루 배롱나무처럼 주황색 꽃을 피웠다
언제나 자기 집 앞마당을 쓸던
그의 정성어린 비질을 기억한다
앞마당이 만들어낸 고운 물결무늬는 누군가를 간절히 기다리던 그의 마음이었을 것이다
그는 모든 것을 그 집에 정돈해놓았다
그는 아무것도 버리지 않았다
아, 그러나 너무 많은 기다림, 너무 많은 부재는
그로서도 감당할 수 없었던 일,
어느날, 너무 무거워진 집이 그를 덮쳤다
기다리다 지친 집이 먼저 그를 찾아나선던 것
찾아오는 이가 밤에도 길을 잃지 않도록
야광으로 두른 X자가 과녁이었던 것
종량제를 모르던 그의 그리움이
그렇게 어이없이 끝이 났던 것이다
권혁웅 시집 『마징가 계보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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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지방선거는 야권의 참패로 끝난다.
하지만 선거 2개월 후 내부자의 양심선언으로, 청와대와 선관위가 공모한 부정선거였음이 밝혀지고
성난 민심은 대통령 하야 및 재선거를 요구하지만
정부는 탱크를 앞세워 계엄령을 선포하게 된다.
이에 다죽게 생긴 네티즌들은 정예요원을 선거 이전의 과거로 보내, 부정선거를 막아 현실을 되돌릴 계획을 세우고
듀게 포인트 왕중의 왕 '가끔영화'를 네티즌의 운명을 책임질 요원 X로 선발하게 된다.
프로그램의 오류로, 2014년 지방선거가 아닌 '2010년 지방선거' 즈음으로 잘못 보내지는 위기를 겪게되나
'가끔영화'는 그 4년의 기간동안 인내심과 초능력을 발휘하여 선관위 공무원이 되어 2014년 지방선거의 부정을 막는데 성공한다.
2014년 현재의 네티즌들은 가끔영화의 활약을 알 길이 없으니 오늘의 편안한 인터넷 생활이 거저 주어진 것으로 알 뿐이며
시스템 총책임자 룽게와 듀나만이 일련의 사태를 어림짐작할 뿐인데...
이 모든 사건은 가영님의.... 그렇군요 (납득)
쿠키 : 그러나 DB핸들러 모나티크가 스킨파일을 업데이트 했음이 밝혀지고...
"이에 다죽게 생긴 네티즌들은..." 가영님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
근데 난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다른 누가 날 대신했나봐요.
가영님 진짜 생명체가 아니라는 소문이
일부 듀게인들도 가영님에 묻어서 2010년을 다녀온거군요. 어쩐지 공기가 다르더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