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멘 :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관련 잡담(물론 스포)

짜임새에서는 그동안 나왔던 모든 마블 관련 영화 중 최고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엑스멘 3를 앞두고 갑자기 슈퍼맨 리턴즈으로 옮겨가버린 뒤 그리 인상적인 행보를 보여주지 못했던 브라이언 싱어인지라(잭 더 자이언트 킬러 어쩔;;) 오히려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의 매튜 본 감독이 그냥 맡아주는 게 낫지 않을까, 괜히 옛날 엑스멘과 어설프게 결합해 힘들게 리부트된 퍼스트 클래스까지 도로 말아먹는 게 아닐까 하는 우려를 좀 했었는데 영화가 시작되는 순간 그냥 "싱어 감독님 죄송해요...ㅠ_ㅠ 감히 저 따위가 감독님의 역량을 의심하다니요...ㅠ_ㅠ" 모드가 되더군요. 본인이 맡았던 엑스맨 1,2편과 훌륭한 리부트의 모범이 될 퍼스트 클래스는 물론 개망작이었던 3편이나(잊지 않는다 브랫 라트너...-_-+) 굳이 나와야 했을까 싶던 엑스멘 오리진 : 울버린까지 이제껏 나온 모든 엑스멘 영화들을 절묘하게 버무리며 교통정리를 하고 동시에 깔끔한 리부트까지 성공시킨 솜씨는 정말 경이적이었습니다. 이제 엑스멘 세계의 역사가 완전히 뒤바뀌었으니 앞으로 어느 방향으로든 마음껏 나아갈 수 있겠군요.

 

엑스멘의 팬이라면 무릎을 칠만한 장면들도 꽤 있어 좋았습니다. 과거로 돌아간 울버린이 아다만티움 코팅되지 않은 클로를 보고 순간 당황하는 장면이나, 금속탐지기를 무사통과한 뒤 뒤돌아보던 장면이 깨알같더군요 ^^;; 퀵실버가 에릭(매그니토)의 능력을 본 뒤 "금속을 조종할 수 있네요? 우리 엄마도 예전에 그런 남자와 잤다던데..." 하는 장면은 압권.

 

이제 스트라이커 대령 떡밥이 어떻게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엑스멘 2편 혹은 엑스멘 오리진 : 울버린을 안 보신 분들을 위해 잠시 설명하자면,

 

엑스멘 세계관 최고의 인기 캐릭터인 로건은 무한한 재생능력과 어떤 금속도 자를 수 있는 아다만티움 클로로 유명하지만, 아다만티움 클로는 원래 능력이 아니었습니다. 뮤턴트들을 납치해 강제로 생체실험하거나 병기화하기 위해 실행된 웨폰-X라는 기밀 프로젝트에 의해 강제로 몸속에 액체상태의 아다만티움이 주입되었고, 이 아다만티움이 뼛속에 융합되며 거의 파괴가 불가능한 아다만티움 골격과 날카로운 아다만티움 클로를 갖춘 지금의 울버린이 완성되었죠. 다만 이 실험 도중 로건은 폭주를 일으키며 탈출했고 기억을 잃게 됩니다. 그리고 이 웨폰-X의 책임자가 바로 스트라이커 대령이죠.

 

엔딩 장면에서 물속에 기절해있던 로건을 군인들이 건져올린뒤 스트라이커에게 넘기는 걸 보고 '역사는 바뀌었지만 박복한 울버린 팔자는 안 바뀌는구나...=_=' 싶었는데 스트라이커가 아니라 미스틱이네요? 만약 로건이 스트라이커를 만나지 않는다면 아다만티움 골격 & 클로도, 기억상실도 없이 자비에 영재학교에서 역사 가르치며 2035년까지 해피하게 살았을텐데 말이죠. 역사 바뀐 이후로는 클로 꺼내는 장면이 없으니 어찌 되었을지 모르겠네요. 아다만티움 없는 울버린은 앙꼬 없는 찐빵인지라 어떤 경로로든 결국 생체실험 당했을 거란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_=;;

    • 하지만 매그니토와의 상성은 해결되죠. 차라리 금속 말고 암석 클로 같은 것으로 바꾼다면..

      • 그런데 오직 몸빵 + 무한회복능력으로 버티며 근접전 벌이는 게 울버린인지라 아다만티움이 없으면 너무 전투력이 약해요. 그의 무시무시한 회복능력도 금강불괴의 아다만티움 골격이 있으니 쓸모있는거지, 뼈 째로 으스러지거나 불타버린다면 그닥 소용이... 아마 설정상 울버린도 목잘리면 죽을 겁니다. 뼈가 아다만티움이라 목을 완전히 자르기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불사신 취급받는건데 뼈가 잘린다면 그냥 체력 좋은 일반인 레벨 밖에 안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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