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능적인 영화, Her(그녀)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이 영화가 관능적이라고 하면 ‘뭥미?’ 하는 분들도 계시겠네요.

고독한 남자가 인공지능인 자기 컴퓨터 운영체제와 사랑에 빠지고 헤어지는

정통 러브스토리니까요.

 

처연하고, 아름답고, 쓸쓸하고, 관계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영화입니다.

여기서 사랑은 ‘목소리’를 통해 이루어지지요.

그것도 하루 종일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귓속에 속삭이는 목소리.

 

나 자신보다 더 내 소소한 변화까지 눈치 채곤 하는,

나의 외로움을 이해하는,

몰래 내 꿈을 이뤄 주기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하는,

질투하고 토라지기도 하는,

애기 같이 세상 모든 것에 호기심 많은,

그리곤 내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훌쩍 성장해 가는,

 

그런 목소리가 낮에도 밤에도 귓가에 속삭이는 겁니다.

어찌 관능적이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심지어 그 목소리가 스칼렛 요한슨의 허스키 보이스란 말이죠….


    • 한순이 언니 목소리 진짜 좋아요.

      특히 웃으며 이야기할때 오금이 쩌릿 ㅠ

      영화 참 좋았어요. 음악도 좋고...
    • 참고로 원래는 사만다 모튼의 목소리로 찍었다가, 스칼렛 요한슨에게 재더빙을 요구했다죠.


      근데 그게 아주 탁월한 선택이였죠.




      여기서 봤어요. 3분 40초쯤에 나와요.






    • 목소리만으로도 그렇게 관능적인 연출이 가능했다는게 놀라웠어요.

      폰섹스 하는 것도 뭔가 이해가 가더군요.

    • SM-samanthamorton-sweetlowdown-grin.png

      저만의 느낌일 수도 있지만 사만다와 테오도어가 육체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매개(?)가 되기 위해 찾아오는 소녀가 사만다 모튼을 닮았더라고요. 
      모튼은 촬영장에 나와 피닉스의 감정 연기를 도와주었다고 하니, 왠지 테오도어가 나오는 부분 모두에... 그러니까 영화 전체에 사만다 모튼의 분위기가 흐르는 것 같았어요. 
      (제가 스칼렛 요한슨보다 모튼을 더 좋아해서 아마 전지적 팬 시점일지도 모르죠) 스위트 앤 로다운 때 분위기로요.  
    • 전 사전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영화를 봤는데 레너드가 나오는 것만 보고도 깜짝 놀란데다가 영화가 끝나고 나서는 으아아아아아 저 여자 누구야아아아아아 이러면서 사만다역 배우를 바로 찾아보았답니다.

      • 혹시 빅뱅이론의 레너드를 말씀하시나요? 저도 호아퀸 피닉스를 보면서 레너드랑 너무 똑같은 표정을 지어서 신기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거든요~ㅎㅎ

        • 네! 빅뱅이론에 레너드 맞아요. 처음 레너드를 볼 땐 못생긴 사람이다!!! 했다가 계속 그매력에 빠져들다가 결국 검색을 하게 되고 멀쩡한 사진들을 보면서 우와 잘생긴 배우다 정말 배우같아! 하다가 이 영화를 보곤 천상 배우구나!!! 했지요.^^

          • 아.. 이 배우는 레너드랑 다른 사람이예요 ㅎㅎ 호아퀸 피닉스라고, 예전에는 지금과 많이 다른 이미지로 나왔었고..ㅎㅎ 레너드는 본명은 모르겠네요~ 여튼 저도 중간중간 레너드처럼 보여서 신기했다는~ㅎㅎ 레너드 배우 이름은 Johnny Galecki  네요~^^

            • 아니, 그 사람이 레너드가 아니라구요?! 그 배우가 레너드와 그렇게 비슷한 것도 놀랍지만 그가 레너드가 아닌게 정말 놀랍네요! 그 배우가 시나리오 받고 컨셉을 레너드로 잡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감사합니다 어디가서 레너드가 멋지게 나오는 영화라며 추천할 뻔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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