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 구출기
집앞에 차를 세우고 차에서 막 나왔을 때 였습니다.
(주차할 곳이 없어서 대로변 갓길에 차를 세웠지요)
뒷쪽에서 강렬한 불빛이 눈을 자극하더군요
보아하니 분명 상향등을 켜고 있는데
(제가 싫어하는 운전자 중 하나가 등화류로 공격하는 운전자 이지요)
저걸 가서 이야기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다가...
괜히 갔다가 우락부락한 아저씨랑 시비나 붙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마트로 우유를 사러 갔습니다.
그런데...
마트에서 돌아 와 보니 그 차가 아직도 상향등을 켜고 그 자리에
처음에는 누굴 기다리나? 하고 생각 했는데
바퀴 모양과 움직이는 뽄새를 보니 이건 아무래도 초보 운전자 분인듯...
사실 예쁘장한 처자를 기대했던 마음이 없었다고 이야기 할 수 없지만
예상처럼 면허 따신지 얼마 되지 않으신 듯한 아주머님이더군요
아마도 일렬주차를 하려고 하시는데 좀처럼 마음대로 되지 않으시는 모양입니다.
계다가 전조등은 당연히 상향등 포지션, 안개등도 켜져 있고
물론 그 분은 상향등이 뭔지도 모르시는 상태지요
상향등 설명 드리고, 안개등도 꺼 드리고...
주차도 도움을 드릴까 했었는데
길이 넓은 편이고 이면도로라 그 정도면 굳이 더 넣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뭐 알면서 저 편하자고 조사각 올리고 전구 바꾸고 상향등 켜고
그런 넘들이야 짜증나지만
몰라서 실수하시는거야 어쩔 수 없지요
초보 때 잘 하는 저런 실수들에 대해 누군가 가르쳐 주면 좋을텐데
경찰 같은 곳에서 정기적인 캠페인을 하면 좋으려나요
그러고 보니 요즘 자동 라이트에 슈퍼비젼 클러스터 게기판이 많이 장착되는 바람에
(슈퍼비젼 게기판은 라이트 켜지 않아도 불이 들어옴)
라이트를 켜지 않은 스텔스 차량들이 종종 보이곤 하더군요
저도 초보때는 라이트 안 켜고 스텔스 운행 한 적 있습니다만...
스텔스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무광으로 시꺼멓게 칠한 차들 보면 확 그어버리고 싶어요. 깜짝 놀랄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택시 타고 가는데 무광 검정에 라이트 안 켠 스텔스 차량과 접촉사고 날 뻔하니까 택시기사님이 문열고 상대 운전자에게 니가 배트맨이냐고 소리치시더군요. 물 마시다 뿜을 뻔 했습니다.
배트맨 빵터졋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