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동성결혼 인정기류가 생각보다 빠르네요
일단 2014년 들어 합법화된 주가 일리노이, 뉴멕시코, 오레곤, 펜실베니아인데... 뉴멕시코 빼곤 원래 블루스테이트라 그러려니 하고
재밌는 건 지금 레드스테이트 사이에서 빠르게 '동성결혼 금지조항'이 폐기되고 있다는 겁니다.
즉 동성결혼을 합법화하진 않았지만 금지하지도 않는 것. - 이건 확실히 연방대법원 John Roberts 판사의 판결문이 많은 영향을 미친 거같습니다.
2014년에만 유타, 오클라호마, 버지니아, 텍사스, 미시간, 아이다호, 아칸소 주에서 동성결혼 금지조항이 폐기되었는데
바이블벨트에서조차 이제는 마냥 동성결혼 이슈를 외면할 수 없다는 얘기가 되겠죠.
결과적으로 미국민의 43.5%가 동성결혼이 인정되는 주에 살고 있고, 17.7%가 합법도 불법도 아닌 주,
나머지 38.8%가 법적으로 금지된 주에 살고 있는 형국이네요.
작년에 연방대법원이 DOMA를 폐기하는 과정도 그렇고
미국의 민주주의 제도는 정말 삼부(+ 연방정부와 지방정부 간의 역학구도)가 서로 핑퐁게임 하듯이 어젠다를 주고 받으며 발전하는 거같습니다.
이런 흐름의 가장 밑바탕이 되는 원동력은 결국 여론의 변화인데, 최근 10년 간 급격하게 찬성여론이 늘었다고 하죠.
이미 10년전 보수적 남부 주에서 제가 동성 애인과 함께 손 잡고 걸어다닐 때 쇼핑몰에서 노부부들이 '쟤네들 참 보기 좋네' 라고 말한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2005년도에 매사추세츠에서 미국 최초로 동성결혼이 합법화된 이후 반대자들이 울부짖던 '세상의 끝이 올 것이다'의 약발이 떨어졌죠. 그런데 한국은 여전히 별로 변한게 없어 보이네요. 나중에 애를 가지면 한국어를 꼭 가르치고 한국도 구경시켜 줘야지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잘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동성동본 결혼금지가 폐지되면 나라가 근친상간으로 망할 거라고 호들갑 떨던 영감들이 있었죠. 지금 그 사람들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바마 재선하면서부터 더 적극적으로 바뀌는 추세죠... 게이 프랜들리 정책도 해마다 충족되는 실정이라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포틀랜드같은 곳만이 핫스팟으로 자리잡지 않을 날도 머지 않아 보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