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 데오퓨 저는 비스트에게 자꾸 애정이 가더군요.
다들 말하듯 퀵실버 캐릭터가 끝내주게 잘나오긴 했지만서도,
저는 웬지 모르게 자꾸 비스트에게 정이 가더군요.
뭔가 강아지 같달까..
반폐인된 프로페서X 곁에 유일하게 남아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따라다니는데
흡사 믿음직한 충견의 모습이고,
처음 울버린과 대면할때의 장면도 위협보다는 재롱에 가까운데
마냥 귀엽더군요.
애송이 취급 받지만 막상 집사에 운전기사에 갖은 허드렛일은 다 하고 있고,
자기여친을 두고 두 어른이 옥신각신 다투고 있는 광경을 멍하니 바라볼때의 표정도 뭔가 재밌었어요.
이번작에는 어쨌든 메인캐릭터들 옆에 계속 붙어다니다 보니 나름 분량은 좀 챙기긴 했는데
그래도 차기작에서는 애완견 노릇 말고 좀더 큰 비중좀 줬으면 좋겠네요.
사실 비스트가 엑스맨 군단에 끼기에는 뮤턴트 능력만으론 조금 애매한게 아닌가 싶기도 했거든요. 사실 뭐 발로 손처럼 매달리고 기운 좀 세고 생긴거 북슬거리는게 다니깐...
그러나! 유전자 조합해서 온갖 약 다 만들어, 비행기도 조종해, 각종 기계와 소프트까지 다 개발하고, 심지어 몇년간 은둔한 찰스까지 수발들고.... (몇년 후에는 미국 장관까지 해먹죠)
다시 생각해 보니 비스트야말로 지성과 감성을 고루 갖춘 최고의 인재인 것입니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헐크가 비스트한테 분노가 변신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컨트롤하는 방법 좀 배웠으면 했어요.
그리고 영화 속에서 미스틱하고 별다른 접점이 없다가 마지막 장면에서 눈빛교환 한번 하는데 이것이 실제 사귀는 연인들의 케미인 것인가- 하고 망상했습니다.
그래서 퍼스트 클래스에서, 털나기전에, 니 능력은 "super smart"냐고 물어보는 장면이 있었죠.
아무리 분장을 해도 본판이 니콜라스 홀트인데... 정이 가는 게 당연하지 싶습니다.
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