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를 먹고 싶어서 밥을 먹었습니다, 오우 노우~
3년만에 이런 일이 생기는군요.
다큐멘터리를 보며, 동시에 한국 사이트들을 보다가,
도대체 무엇 때문이었는지!!
갑자기,
'아, 김치를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요, 배는 고프지 않았어요. 순전히 김치의 맛을 즐기고 싶었습니다.
근데, 여기 오고 이제 만으로 딱 3년인데(5월 20일 출국),
3년동안 이런 일이 단 한 번도 없었어요, 보통 석달 안에 생긴다던데
저는 1년이 넘도록 이런 일이 안 생기길래, '나한테는 안 생기나보다' 했거든요.
근데 조금 전,
으, 아마 욕구를 만족시켜 주는 물품들이 나오는 다큐를 보고 있어서 그랬을까요?
위스키, 설탕, 담배, 아편 등이 나오는 BBC 다큐, Addicted to Pleasure, Opium
https://www.youtube.com/watch?v=EF0ZwLPLSTs
이라는 걸 보고 있었는데, 당시 상황파악 못하는 중국 황제가 안쓰럽기도 하고,
그때까지는 내가 한다면 하고, 내가 하기 싫다면 감히 누가 나한테 그런 것을 강요하지 못하는
그런 국제관계만 해 왔던 중국이라, 지금 자신이 새로이 상대하는 이 서양 사람들은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나(청 황제)한테 싫은 것을 하게 만들 능력이 있다는 것을 까맣게
몰랐기에, 저런 망신을 자초했지, 역시 나라고 사람이고 상황파악 주제파악이 중요하군,
뭐 이런 생각들을 하다가,
갑자기 '김치 먹고 싶다...', 그리고 한 0.5초만에 '앗, 김치 있다, 있어!' 그리고 다시 한 0.3초만에
'가져오자!'
그리고, 김치만은 너무 매우니 밥도 한 그릇...
지금 입술과 혀는 화끈거리고, 고프지 않은 배에 밥 한 그릇을 게 눈 감추듯 집어넣었더니
기분은 꼭 밥을 한 세 그릇 집어 삼킨 것만 같군요.
아으, 뭔가 살짝 겁까지 나요.
향수는 음식으로 시작되는데... 결국 나도 이걸 피하지 못하는 건가? 하는 두려움이 오네요.
큰일 났네요 맛있게 먹었으면 또 그럴텐데
아니 이제 3년 지나야 그럴까도 모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