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씨의 등장 인물은 피임하지 않는 겁니까?"(미으리니름)

"이라는 팬의 질문에 "음...일일이 콘돔에 대해 쓰는 건 귀찮지" 같은 발언을 하고 있던"


http://jptrans.naver.net/webtrans.php/korean/matome.naver.jp/odai/2136272323685116301


출처는 이렇지만 정말인지는 모르겠네요.


"무라카미 하루키가 좋아하는 사람에는 경향이 있다.
남자로 말하면, 자기애적 경향이 강한 사람 나르시시즘이 강한 사람 남자 속의 그런 부분을 하루키 책은 굉장히 상냥한 자극해 줄것이다. 상냥하게 보이지만(실제로 상냥하지만)사실 자존심이 굉장히 높은 사람 그리고 멋지다. 스타일을 고집하는 사람. 반드시 외모가 멋진 사람이라는 것은 아니다."



예전에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1인칭에 저를 이입해서 읽고, 말하자면 치유를 받았었는데


지금은 3인칭이라도 예전 1인칭 주인공같은 인물에 대한 건 참아가면서 읽어야 합니다.


예전에 그런 인물이 좋았다기보다는 그런 인물의 시각에서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아오. 울컥. 닮고 싶지도 않고, 그런 시각에서 보고 싶지도 않은 캐릭터가 돼버렸죠.



어느정도의 윤리감에, 상냥하고, 성실한 편이지만 불성실하고, 건방지고, 무심해 보이지만 신경쓰고, 무신경하진 않고


뭐라고 찝어서 설명할수는 없는 캐릭터지만 대충 저런 특성을 가졌어요.




상실의 시대를 읽었을 당시에도 그렇고, 지금도 가장 의아한 기억으로 남은 건 이 부분입니다.


"그게 도대체 어쨌다는 말인가, 하고 나는 생각했다. 그러면서  돌연 이 사내의 목을 졸라 버리고  싶은 격한 분노에 사로잡혔다. 네 어머니가 어쨌다는 거야? 나는 나오코를 잃었어! 그렇게 아름다운 육체가 이 세상에서  사라져 버린 거라구! 그런데 왜 넌 그따위  네 어머니 얘기나 하고 있는 거야?"


와타나베가 이렇게 격렬한 표현을 한 건 거의 없었을겁니다.(속마음일 뿐이지만) 처음 읽을때도 이 부분에서 약간 붕 뜨는 기분이었어요.


맥락상 이해못할 부분은 아니지만, 이걸 읽을 당시에 당황했던게 기억이 납니다.




뭔가 애매하게 끝내기 뭐해서 생각해보니


무라카미 하루키가 서문에서 문학인들이 자기를 포르노 작가라고 하는데


나는 일상적인 일을 적은 건데 니들은 어떻게 살길래 이걸 포르노라고 하냐..고 반박한 적이 있었네요.


잘 안찾아져서 원문은 못찾겠지만요.


    • 콘돔 끼는게 귀찮으면 애 생기는건.................... 

      • 일일이 묘사하는게 귀찮았나봅니다.

      • 저는 무라카미 하루키 수필은 읽어도 소설은 안 읽는 사람이라 이런 건 여기서 처음 알았습니다만...


        저 발언의 맥락은 끼는 게 귀찮다기보다는, 거기에 대해 일일이 묘사할 필요가 없다는 걸로 여겨지는데요.




        '**와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라고 쓰는 것과 '**와 ##식당에 들어가 왼쪽 세번째 식탁에 서로 마주보고 앉아 수저 포장한 종이를 찢고...'라고 묘사하는 것의 차이쯤?

    • 하루키 아니고라도. 소설이나 영화에서의 정사씬 보면 피임이나, 체취나, 제모나, 짝이 안 맞거나 낡은 속옷 같은 건 신경쓰이지 않나 싶죠.
      • 그건 그렇죠. 공익광고 같은게 아닌담에야...

    • 콘돔 끼우는 장면이라....


      남자한테고 여자한테고 아주 우스꽝스럽고 모양 빠지는 씬이 아닐지요?



      • 꼭 장면이 없더라도 언급이 나올순 있죠. 1Q84에는 있습니다.




        여기도 뭐한게 콘돔만 사용하면 안전하다는 거였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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