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는 왜 518을 공격하는가
일베는 518을 기억이라도 하지, 일베와 대척점에 서 있다는 제가 다니는 온라인 커뮤니티들에서 518의 존재감은 느껴지지도 않는군요. 다음 대문에는 518관련해서 기사 하나 눈에 띄는 게 없고 네이트에서 그나마 관련소식을 접할 수 있네요 (네이버는 뭐 그러려니함).
서울대 사회학자 정근식 교수가 일베 쓰레기글을 분류해서 518 반대의 논리구조를 분석했다고 합니다. 뭐 내용은 안봐도 빤한 것들입니다. 폭동, 국가전복, 내란. 더 심각한 것은 일베에서 광주는 "적"이고 전라도는 외국 취급당한다는겁니다. 북한의 강력한 도발같은 강력한 사회적 충격이 주어졌을 때 남한 안에서 내전이 발발하지 않는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가 없네요. 일베는 미국의 KKK와 다를바 없는 혐오집단이고 주변환경 변화에 따라서 오프라인으로 몰려 나와 뭔짓을 할 지 모르는 잠재적 폭탄이에요. 뭘리 갈 것도 없이 해방전후 그리고 한국전쟁시에 무슨 일이 있었는가를 생각해 보면 이런 혐오집단의 활성화를 그냥 루저들이 모여 똘짓하는구나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에요.
미국은 표현의 자유를 신성시하는 나라였기에 혐오집단을 대놓고 규제하지는 않지만 남북전쟁이라는 내전이라는 비싼 댓가를 치뤄가면서 인종차별주의자들을 굴복시킨 나라이기도 합니다. 그때 남부를 초토화시켜 가면서 남부 노예소유주들의 가슴에 깊은 패배의식을 트라우마처럼 남겨 놓았기에 공론장에서 인종차별주의자들이 쪽을 못쓰는 겁니다. 한국에서 어설프게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면서 일베 옹호하는 사람들은 정작 일베의 패악질 앞에서 무슨 일을 합니까? 아무것도 안하죠. 그러다가 일베규제론 꺼내면 표현의 자유를 건드려 하면서 목소리 높이고, 참 문제입니다, 문제.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1405/h2014051812022821950.htm
뭐 9월 총파업이나 대구 10월 항쟁이나 부마항쟁이나 찾아보면 경상도 지역에서 일어났던 민주화운동, 민중항쟁도 많은데 굳이 광주만 건드리는 이유는 간단하죠. 전라도에서 벌어진 사건이니까. 여순은 왜 안 건드리나 궁금합니다. 아마 여순사건은 어쨌거나 일단은 반란 사건이라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는 건지는 몰라도.
경상도지역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은 또 대접해주는 게 일베라더군요.
여순사건은 여수 순천지역 주민이 저항한 게 아니고 그 지역 주둔군(당연히 전국에서 파견나간, 4.3에 투입되는걸 대기하던 군인들)이 벌인 일이고 박정희가 남로당 군사총책으로 연루된 일이라 언급 안하는 듯.
미국도 증오범죄나 혐오주의를 퍼뜨리는 집단에 대해서는 상당히 강하게 대처합니다. 울타리 쌓고 범죄 비슷한 짓 하는 사이비 종교집단이나 네오나찌 민병대에는 총든 특수부대나 특수경찰부대를 보내서 체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