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잡담 (HIMYM, 에오쉴, 24 )
1. 요새 Amazon prime에서 How I met your mother 첫시즌부터 다시 보고 있는 데, 보다 보니 마지막 시즌 끝을 역시 그렇게 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 둘이 맺어지지 않는 다는 것을 알고 처음부터 내내 저렇게 둘이 얽히는 모습을 다시 본다면 아무래도 재미가 떨어지겠지요. 그래도 결말이 아쉬웠던 것이 엄마로 나왔던 Cristin Milioti의 존재감 때문이었던 것 같은데, 그 덕분인지 이 배우가 'A to Z'라는 NBC의 새로운 시트콤 주인공으로 나온다네요. 반면에 스핀오프로 기획되고 있었던 How I met your dad는 결국 CBS에서 퇴짜를 맞았는데, 딱히 기대가 되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Greta Gerwig의 모습을 메이저한 무대에서 보고 싶었는데 아쉽군요.
2. 초중반 추세로는 언제 취소 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던 Agents of S.H.I.E.L.D.는 그래도 Captain America 덕분에 힘을 받아서 다음 시즌에도 계속되나봅니다. 1시즌 결말은 다소 미적지근했고 시청률이 딱히 오른 것도 아닌 듯 하지만 그래도 당당히 MCU의 일부로 인정을 받은 것 같아요. 최근에 넷상에서 화제가 되었던 'capforstrat' 캠페인에서도 당당히 히어로역을 맡었던 배우들과 더불어 힘을 실어주고 있기도 하구요. 그런데 멀쩡한 부국장 놨두고 대외적으로는 살아있지도 않은 일개 팀장을 후계자로 점찍다니 저 조직도 어딘가 이상하군요. 다음 시즌에서 나올 쉴드의 재건기도 좋지만 그보다 더 기대가 되는 것은 mid-season으로 방영된다는 Agent Carter입니다. Captain America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이 Hayley Atwell의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점이었는데 그 부분을 충족시켜주리라 봅니다.
3. 이 칙칙한 이야기를 또 봐야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다시 돌아온 Jack Bauer는 어쨌든 반갑습니다. 제빵학원 알바를 끝내고 고스족으로 돌아온 Chloe도 그렇구요. 은근히 화려한 출연진이 나오는 이번 시즌에 가장 기대가 되었던 배우는 Westeros를 전쟁판으로 만드신 것으로도 모잘라 이번에는 지구 멸망을 노리고 계시는 Michelle Fairley인데요, 설마 이 배우가 맡은 역이 최종 보스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좋은 대결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밖에 눈길이 가는 캐릭터는 Yvonne Stranhovski가 맡은 CIA요원인데 원래 24에 나왔던 캐릭터들이 결국 Jack Bauer化하기는 하지만 이 캐릭터는 처음부터 비슷한 성격으로 나오는 듯 합니다. 그러니까 '세상에는 일을 해결하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잘못된 방법, 옳은 방법, 잭 바우어의 방법'에 나오는 것처럼 말이지요. 어쨌든 이번에는 24시간을 전부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12시간안에 끝난다니 거기 사람들도 이제 밤에는 잠을 자러 갈 수 있겠네요. 뭐 남은 시간 동안 어떻게든 잘 살아남는다면 말입니다.
2. 에이전트 오브 실드에 부국장이 언급되었던가요? 하이드라 사건 때 빅토리아 핸드 요원이 콜슨과 자기가 살아남은 최고위 요원일지도 모른다고 했고, 또 핸드 요원도 사망했으니 콜슨이 현재 실드 최고위 요원일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공식적으로 실드 자체가 해체된 상황이라 앞으로의 활동은 정부의 지원을 받는 공식작전이 아닌, 어둠속에서의 자경단원 역할이 될테니 현장경험이 많고 퓨리가 가장 신뢰하는 인물인 콜슨에게 일임한 건 좀 이해가 됐어요. 마지막에 새로운 기지 모습은 보여주지 않았지만 멤버들 표정을 보니 꽤나 굉장한 시설인 듯 하더군요.
초중반엔 참 별로라고 느꼈는데 15화를 전후하여 타히티 떡밥, 하이드라 사건 등이 연달아 터지며 후반부에는 상당히 후끈 달아오르네요. 대위기를 맞았는데 마지막화에서 너무 서둘러 끝맺은 점이 아쉬웠습니다. 가렛과 하이드라의 관계도 좀 명확치 않았고요. 뭐 여전히 스카이와 타히티 떡밥은 남았고 스카이의 부모 떡밥도 풀렸으니 여전히 할 얘기는 많이 남았습니다.
그리고 그랜트 워드 요원... 중반부까지는 남주였는데 이렇듯 순식간에 타락 & 몰락해도 되는 겁니까?ㅠ_ㅠ 가렛과 함께 탈출하고 시즌 2에서 가렛의 광기에 염증을 느끼며 재전향하지 않을까 했는데 얄짤 없더군요. 시즌 2에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궁금합니다.
피츠 & 시몬스 러브라인은 마지막에 결국 포텐이 터지는군요. "넌 내 가장 친한 친구야!" "알아, 하지만 넌 내게 그 이상이야" ...인상적이었어요. 피츠의 부상은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 신세 정도가 아닐까 예상했는데, 마지막 장면까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피츠가 괜찮냐는 팀원들의 질문에 시몬스가 힘겹게 웃으며 '그는 살아있어'라고 대답하는 걸 보니 제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인 듯 합니다. 공돌이 커플의 깨알같은 콤비플레이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면 슬플텐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