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내 연애 뽐뿌

부서내에 혼기찬(이런 표현 싫지만..) 아가씨가 있습니다. A라고 하죠.

현장에 역시나 혼기찬 총각이 있습니다.. B라고 해야겠죠.?

 

언젠가 사석에서 B는 A가 예쁘다는(어쩌면 맘에 든다는? 어쩌면 사귀고 싶다는?) 언급을 했대요.

 

그 이후로 본사에 모든 남자직원들은 A에게 끊임없이 B를 찍어다 붙여댑니다.

어쩌다 B가 본사에 오게되면 A를 기웃기웃 찾아대고 분위기를 묘~~하게 만듭니다.

 

제가 아는 A는 남자를 보는 기준이 너무도 명확해요..

물론 여러가지 다른 조건들도 있겠지만 그것보다 우선해서 A를 포함한 A 가족은 신앙심이 매우매우매우매우~~ 강해서 그냥 교회 열심히 다니는 수준이 아니라 뼛속까지 개신교집안으로 검증받은 사람과 결혼하고자 하는 친구인데..

직원들은 B보고 "야 너두 얼른 A가 다니는 교회를 나가야지!!" 라고 가볍게 말하며 둘이 잘어울린다느니.. 되도않는 찍어붙임을 계속합니다.

 

어제 사내 술자리가 있어서 마시고 같이 택시타고 전철역으로 가는 길에 또 그런 얘기가 나와..

"A는 생각이 전혀없는거 같은데 너무 그러는거 A에게 실례가 아니냐?" 고 했더니

"선남선녀를 이어주자는데 뭐 그리 까탈스럽게 구냐." 며 남 잘되는꼴 보기싫어하는 심술보쟁이 취급을 하네요. 

 

오늘 점심때 A에게 물어보니..

A는 오히려 "아니 막말로 B가 저한테 사귀자고 한것도 아니고 옆에서들 저러는데 저혼자 질겁을 하고 나는 아니라고 난리치는 것도 웃기잖아요 ㅠㅠ"

 

아 ~~ 써글 맘에 있으면 당사자에게 직접 대쉬를 하고 까이던가 쟁취하던가

왜 연기만 모락모락 피워 올려 애를 당황스럽게 하냐고..

글고 자기가 씹던 껌이냐고 왜 여기저기 찍어다 붙이냐고 분개하는 A를 보니 저~~어기 오지랍퍼들에게 짜증이 푸확!! 나네요

 

    • B가 별 생각이 없는거죠.. 잘못하면 A만 우습게 됨

      • 그러니까 아까 점심때 A의 절규가 이해가 되요.
    • 주변 사람들 정말 오지라퍼네요. 저게 얼마나 민폐인지 모르나...

      • 어제 제가 딱 그얘기를 해줬는데

        심술보덩어리 취급 흠...
    • 저 그 피해자입니다. 코스프레 하자는건 아닙니다만 정말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난감합니다. 전 당사자(A)도 아닌 어르신(?)들이 그러고 계시니 정말 친하게 지내고 싶었는데 오히려 사이가 멀어져버렸어요. 눈치보여서 참.. 스캔들 나면 이런 기분일랑가

      • A쪽? B쪽?

        어느쪽 피해자이라는 건지 글이 이해가 잘 안되요 @@
        • 아이고 제가 A... 부끄럽네요 하하 이렇게 몰아가는 분위기는 너무 싫다는거죠! ㅜㅜ 정작 남자분이 저한테 별로 관심도 없다는거가 더 민망합니다. ^^
          • ㅋㅋㅋ 더구나 정말 관심까지 있는데 주변에서 그러니 다가가기도 뭣하고.. 에고고고

    • B의 상황에 처해있던 친구가 있었는데 신입이라서 상사들 장난에 싫은티는 못 내고 있다가 갑자기 선봐서 장가 가는 거 봤어요. 그렇게되니 A는 오지라퍼들에게 끈떨어진 뒤웅박 취급을 받더라구요. B는 대쉬까지 마음은 없었는데 호의 한번 보인 것이 말이 커지니 괜히 A한테 미안하고. 참 나빠요 그런 문화. 


      솔로들의 사생활에 침입하는 걸 취미생활로 하는 오지라퍼들은 모두 어디 수용소에 가둬놓고 교육 좀 시켰으면 좋겠어요. 

      • 으악!! 최악중의 최악이군요.

    • 듣기만 해도 스트레스 받네요.차라리 고백이라도 받으면 거절이나 하지.저러면 호감이 있다가도 달아나겠어요.

      • 그니까요.. 노선 똑바로 해라 나 욕먹었다는 말에  A는 "나한테 직접 뭐라고 한것도 아닌데 나서서 설레발을 칠수도 없다"고 자기도 미치겠다고..

    • 이런 게 바로 오지랖이 집단 폭력의 양상으로 흘러 가는 거죠. 개인의 프라이버시의 경계선을 잘 이해 못 하는 굉장히 한국적인 상황이기도 하고요. 말 안 통하는 시골 어르신들도 아니고 알만한 동료들이 모여 가십거리 다루 듯 저러는 것 참 싫죠. A와 B의 성별이 바뀌어도 마찬가지일 테구요.
      • 그 오지랖이 넘쳐 흘러흘러 저한테까지 와서 결혼 못한? 안한? 선임의 심술쯤으로 보는데..



        정말 어이 상실....



        뭐 저런걸 직장 동료라고.. 아이고 두야!!

    • 참 사리분별 못하는 사원들이네요, 상급자인지 어떤지는 몰라도.


      많이 풍토가 바꼈을 거라 생각했는데, 암만 봐도 저거 진지함이란 전혀 없는 장난입니다, 이어주기는 무슨....
      진지함이 쪼금이라도 들어 있으면 저러질 않죠.




      지금이야 참 우스운 이야기지만


      저도 어릴때 저거 당했었는데, 제 짐작에 그 사람도 저한테 관심이 좀 있지 않았나 싶은데,


      다 보는 앞에서 서로 말 붙이기도 그렇고, 오히려 같은 조직내에서 마주치기 민망해져서


      점점 멀어져만 갔어요. 그 전에는 서로 자주 교류하고, 밖에서 밥 한 끼도 같이 하는 사이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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