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이런 책이 나온다면


저는 클래식 작곡을 공부했고, 대중성 있는 예술음악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입니다. 비슷한 성향의 동료들과 최근에 그림을 주제로 한 피아노 소품을 시리즈로 만들고 있어요. 동서양의 고전 명화가 보여주는 이미지를 피아노 음악으로 재해석하되, 되도록 쉽고 평이하게 써서 체르니 100번 정도의 실력이면 누구나 연주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한다는 컨셉이죠. 옛날 <엘리제를 위하여>나 <소녀의 기도>처럼 어린 피아니스트들이 즐겨치는 레퍼토리를 우리 손으로 만들고 싶었거든요. (관심 있는 분들은 아래 영상을 참고해주세요.)





그렇게 해서 지금까지 16곡이 만들어졌고, 크고 작은 콘서트를 가지면서 저희들의 음악을 알리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출판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기왕 책을 만든다면 그냥 악보만 죽 실린 재미없는 악보집보다는 좀 더 흥미진진한 기획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이를 테면 소재과 된 그림과 그에 대한 에세이(그림에 대한 소개 겸 작곡 노트가 되겠죠)를 싣고, 거기에 음악과 악보를 추가하는 것인데요. 거창하게 말하면 단순한 연주용 악보집이 아니라, 예술애호가들이 소장하고 싶어할 만한 문화상품이 되고 싶다는? 뭐 그런 생각입니다.


물론 저자들이 유명한 것도 아니고, 만들어준다는 출판사가 있어야 가능한 일인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 그래도 꿈이나마 원대하게 가지고, 제안서를 써서 들이밀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기존에 비슷한 책이 있었으면 관련해서 수요를 언급이라도 해 보겠는데 전혀 예측 불가능이네요. 과연 이런 책이 나오면 시장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을까요? 듀게 분들이라면 관심을 가져볼 것 같으세요?




* 소중한 한 줄의 답글이 무명 음악인들에게 꿈이 되고 희망이 될지니!  ^^

 



    • 일단 저는 구매 예정입니다! :) 


      그리고 다음 번에 이런 공연이 있다면 꼭 가고도 싶어요.


      공연 정보는 어디에서 알 수 있을까요??




      + 추가) 매체 간 상호해석이나 다양한 매체들의 통합이 예술계든 대중예술 쪽이든 큰 흐름으로 형성되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 하시는 작업은 그 중에서도 대중적으로 쉽게 다가갈 수 있고 재미도 줄 수 있는 일처럼 보입니다 :) 공연 영상을 유투브 같은 곳에 올려두고 책의 해당 챕터에 링크를 적어두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 아님 CD를 책과 함께 판매하는 것도 좋겠어요. 그럼 책을 읽는 사람들은 작가들의 원래 의도에 맞게 공감각적 경험을 하게 될테니까요 :). (제가 공연을 직접 보거나 CD도 함께 갖고 싶어서 그런 것은 절대 아닙..슾셒슾..'ㅅ').   


      +) 참 그리고 고전 명화뿐 아니라 현대 예술작품들도 이런 시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사진이나 설치작품들도 좋고요(클래식 아니라 재즈 쪽에 가깝게 될까요?) 개인적으로는 (포스트)모던아트쪽이 더 좋아서 :) 

    • 와... 멋진 기획이네요. 그림에 영감을 받아 작곡한 음악이라니 너무 환상적이에요. 미술계에 있는 한 사람으로서 응원합니다!

    • 저도 사고싶네요

      요새 애들 음악 미술 교육도 이렇게하더라고요

      ㅡ음악을 들려주고 이미지 그리기 등
    • 굳이 책이 아니라 아이패드 앱으로 만들어지면 좋겠네요. 교육용이나 취미용 모두 효과가 클 것 같습니다


      요새는 많은 프로 연주자들이 아이패드 악보를 보면서 연주하기도 하고요.

    • 멋진 기획입니다. 2 


      치이즈님 말씀처럼 앱으로 만드셔도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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