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 10년만에 다시 봤는데 참 잘 만들었네요

개봉 당시 약간 뭥미스러웠던 내용(게다가 줄리델피 나왔던 사랑과슬픔의여로를 이미 본 상태라 부녀간 어쩌고가 임팩트있게 다가오지도 않았고요)도 재차감상 땐 신화 느낌으로 받아들여서 감상하니 거슬리지 않았고요. 올드보이, 친절한금자씨 모두 처음 봤을 당시엔 디스하고픈 욕망이 더 큰 영화였는데 희한하게 다시 보면 긍정적 느낌이 든다는 겁니다. 의외로 시간의 테스트를 견딘달까요. 첫눈에 흐뭇했던 복수는나의것, 박쥐는 개봉 당시에만 본 상태인데 오히려 이 영화들은 다시 보면 단점이 더 들어오지 않을까 생각도 듭니다 ㅎㅎ 아닐 수도 있고요.
암튼 왠지 박찬욱 영화 이 네 편은 저에게 결국 비슷한 선호도 or 별점으로 가는 느낌입니다. 즉 > 관계가 아닌, 다들 엇비슷한 =(≥) 관계요. 즉 대충 복수 = 올드보이 = 금자씨 = 박쥐 이런 식으로요 ㅎ 박찬욱영화는 저에게 (김기덕영화와 달리) 어느 하나가 딱 내 마음을 깊게 파고드는 영화는 없지만 어쨌든 다 쩔게 잘 만들었어요.
암튼 올드보이를 다시 보면서, 칸 심사위원대상 제대로 잘 줬다는 느낌과 함께(당시엔 타란티노행운만 생각했지 이렇지 않았답니다 ㅎ), 박찬욱 젊고 빠릿할때 이런작품 남기고 & 큰상까지 받아 작품이 평생 묻힐 일이 없어(게다가 상 효과로 후대에 볼때 일단 긍정적, 즉 수상에 수긍하려는 시선으로 감상하게 된다는 이점도 있고..) 예술가로서 행복하겠다 새삼 생각했답니다 ㅎ

    • 박찬욱 영화는 다시 보면 볼수록 잘 만들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사이보그지만 괜찮아도 극장에서 봤을 땐 뭥미 싶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찾아보게 되더라고요. 


      자기 색깔 분명하고 또 영리하게 자기세계를 구축해가는 감독이란 생각이 들어요. 

    • 저도 얼마전에 다시 봤는데 쓰신 글과 거의 흡사하게 느꼈어요. 당시 과하게 느껴졌던 최민식의 연기조차 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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