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회 13~14회 잡담 (스포일러)


다른 분들이 써주신 얘기는 넘어가고..


강준혁 교수.. 어쩌면 좋나요.

처음에는 그냥 아내 덕 + 서영우 빽으로 교수하고 학과장 하는 초딩 찌질이인줄 알았는데..

중간에 이선재 경찰서에서 빼오고 하는거 보고 오오 그래도 고스톱 쳐서 교수된건 아니구나 했거든요.

그런데 민학장 말에 바로 흔들리고 이용당하는거 보고 아 역시 초딩이구나.. 했다가,

인터뷰하고 집에서 환송회 하면서 완벽한 연기를 하면서 오혜원과 이선재를 괴롭(?)히는 장면을 보고 '쟤도 한성숙이나 오혜원같은 S클라스는 아니어도 B+클라스는 되는구나 '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집에서 '그냥 출두해! 집행유예 받아준다잖아!' 하고 소리 빽 지를땐 '아 역시 초딩...ㅋㅋㅋ'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혜원과 이선재를 이렇게 힘들게 하는거 보면, 다음주에는 확실하게 해피엔딩이랄까.. 시청자의 속을 풀어줘야 할텐데 어떻게 갈것인지 궁금합니다.

정성주 작가 전작을 본적이 없어서 예상이 안가네요.


처음에는 오혜원이 구속되어 1~2년 정도 형을 살고 강준혁이랑도 이혼하지만, 밖에서는 이선재가 기다리고 있다는 식으로 가려나 싶다가도...

서영우가 츤츤거리는걸 보니, 서영우와 오혜원이 손잡고 한성숙을 대신 희생양으로 가게 하려는 건가 싶기도 하고... (이사장이 된 서영우가 왕비서를 괴롭히고 막..)

오혜원의 라이벌(?)치고는 존재감이 약했던 다미가 막판에 대활약 하는건가 싶기도...(쿨럭)

열린결말로 둘이 외국으로 떠나는 엔딩이 가장 무난할 것 같기도 하네요.(한성숙은 백선생에게 사기 당하고...막...)




    • 그냥 뭐 이 드라마는 보면 볼수록 어떻게 이렇게까지 지독하지 싶어요. 당연히 잘하고 있다는 의미의 지독함인데 진짜 숨막혀요. 


      특히 14회 주차장에서 혜원이 선재에게 입맞추려고 하고 선재가 거부했을 때. 저는 작가가 웬만큼 독하지 못하고선 스무살 어린 남자랑 어쨌든 불륜 관계에 있는 여자의 그런 행동까지 보여줄 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웬만한 드라마였다면 안는 정도로 끝났을 거예요. 근데 이 드라마는 그렇지가 않아서 참 고개를 내두르게 된답니다. 


      결말에 대해서는 저는 아예 그냥 생각의 끈을 놔버렸어요. 생각할수록 골치 아파서요. 


      아무튼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는 드라마예요. 더러는 스토리에 진전이 없네 오혜원이 너무 징징대네 어쩌네 하는 말들도 있지만 


      저는 회를 거듭할수록 그냥 입이 떡떡 벌어져요. 밀회를 만들어가는 모두가 정점에 서 있구나 싶어요. 작가, 연출, 배우 할 것 없이 모두요.

    • 제가 본 정성주 작가 전작들은 해피엔딩이었어요. 근데 오혜원 계속 유약한 모습만 보여줘서 좀 실망. 남은 2회에서 분발 바랍니다. 글구 그쵸? 서영우가 츤츤거리는 게 오혜원을 도와줄지도(큰여우 사냥과 관련한 이해관계때문인 게 제일 크겠지만요). 아무래도 1박 2일 여행간 게 컸어요 ㅉㅉ 뒷풀이에 안나타난 게 구설수로 떠도는 마당에 오혜원 성격이면 조심하는 게 맞는데, 미행붙이는 거 빤히 예상이 되는데.. 극적 장치였나 싶기도 하고. 캐릭터가 좀 망가지는 것 같은. 매력이 안느껴져요. 그리고 그 여행 장면에서 피아노맨 끝까지 들려줄줄은 몰랐네요;; 인물정서를 너무 길게 보여줘서 종종 전 지루하더라구요. 늘어지는 느낌이예요. 또, 이선재 어디서 거짓부렁인지! 김희애말대로 돈이며 시간들여 관리 안했으면 여신으로 보였겠나요? 역시 어리고 바람직하달까요. 다미가 젤 좋네요.
      • 정성주 작가의 전작중 '변호사들'은 새드엔딩이었답니다ㅠ 남주의 목숨을 건 희생으로 극한 악의 무리(전두환을 암시하는) 법의 심판을 받나 했더니 어라! 유유히 다시 살아나는 속터지는 현실을 반영했었어요
    • 방문객21님의 말에 매우 동감해요. 14회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으... 정말 끝까지 간다 이 작가...'였습니다. 결말이 어떻게 날지, '이 모든 것이 오혜원의 꿈이었어~~' 아니면 오혜원이 사고로 기억상실증에 걸려 선재를 잊고 강교수와 사랑에 빠진다거나; 뭐 이따우로 끝난다해도(그럴 린 없겠지만) 저는 지금까지 작가가 타협보지 않고 돌파해낸 것들만으로 계속 감탄하고 계속 박수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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