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마지막 밤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출근이 기다려집니다.


토요일부터 오늘까지 사내아이 둘을 하루종일 보는 건.. 어떤면에서 일보다 힘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길래.. 아내에게 잘하라..는 질타가 돌아올수도 있겠지만.. 맞벌이를 하는지라 실질적으로 애들을 보는 건 나이드신 노모. 어머니께 더 효도해야겠어요.


어린이 날도 있고 해서 애한테 레고 사줬다가 내내 그거 맞추고 다시 해체하고 다시 맞추고를 반복했습니다. 시지프스가 따로 없지만.. 재미있더군요.!!! 레고 짱..


한편으로 이렇게 귀여운 아이들을 바다에 묻은 부모들 심정이 더 안타깝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충격에서 우리는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런지..


그와중에도 밥 먹을거 다 먹고 놀거 다 놀고 책도 읽었습니다. 어디에 근거를 둬야 할지 모를 죄책감의 한편에는 나는 괜찮아.. 아직은 괜찮아..라는 속물 근성이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성찰도 해보구요. 인간은 역시 이기적입니다.


요네자와 호노부의 작품들을 읽고 있는 요즘입니다. 가벼운 추리소설이면서.. 너무 비극적이지 않아 좋더군요. 요즘같은 시절에 필요한 처방전이 아닌가 싶어 권해드립니다. 내일부터 출근하실 모든 분들께 힘내시라는 말도 덧붙이구요.

    • 잠깐만 봐도 아이들 돌보는 거 힘들더군요. 시치푸스라니 아하하...딱 맞네요.


      쓰신 것과 비슷한 이유로, 세월호 사고에 대해서 기분이나 마음을 이야기하기가 꺼려집니다. 화가 난다는 이야기는 하겠는데 다른 감정은 이야기를 못하겠어요.


      눈부신 계절입니다. 뭐라고 인사를 하고 싶은데 무슨 말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 눈부신 계절에 흐뭇한 일만 생기시길 기원합니다. 아무일 없이 사는게 제일 행복한거라는게 요즘의 생각들인데요. 거기에 보태 작은 행운까지 생기시길..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14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53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6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9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5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6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6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53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9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3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30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41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72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8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90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