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할 수 없는 국민. 우리는 무엇을 위해 세금을 내나요.

조금 전 JTBC의 중징계가 결정되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이건 잘못된 정보였다고 하네요. 아직 아니라고.)
수 많은 촛불들은 빗속에서 타오르는데 이 나라에서는 마치 판타지 취급 하고 있죠.

국민이 외치지만 저들에겐 들리지 않는 듯 합니다. 
조선시대를 떠올려봅니다. 그 이전. 또 그 이전을요.
전제 군주였던 왕들도, 왕성 앞에 무릎꿇고 외치는 신하들을 바라보며 두려워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죽이거나, 혹은 원하는 바를 들어주면서 그 외침을 없애려 했죠.

하지만 지금 이 나라의 여왕은. 마치 신과 같습니다.
기댈 곳 없어 마지막으로 신의 자비를 찾으며 기도하는 사람들의, 그 어떤 기도도 들어주지 않는 잔인한 신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외신의 비난, 국민의 비난에 아랑곳 하지 않는 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대체 정체가 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재미있게도 대한민국이라는 이 배를 지휘하는 사람은 마치 국민과 한 목소리를 내는 것 처럼 비난합니다.
비난의 대상은 자신이며 자신이 아닌 듯 아무렇지 않게 또 자신만의 일을 하고요.


뭘 하면 뭐가 바뀌는걸까, 우리는 어떤 존재로 이 나라에 있는걸까, 투표란건 뭘까. 
진짜 여러가지 회의들이 머릿속에서 휘몰아칩니다.
떠나는건 도망 같고. 다른 방법은 보이지 않는 길에 서 있는 느낌이네요.


저 역시 한명의 소시민일 뿐입니다. 바라보는 것. 외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게 없죠.
누군가 길을 제시해줬으면 하는 심정이예요.


우울한 빗줄기가 주륵주륵 내리네요. 사고 12일째 아침입니다. 
    • 징계 결정되었나요? 기사가 보이지 않네요. 이런 결정은 참 asap으로 빠르네요..

      • 아, 징계 결정 아닌것 같네요. 아직까지는 심의중으로 나오네요. 직접 찾아봤어야 했는데.. 듣자마자 우울감이 확 몰려와서..

    • 아이고, 어제 저녁에 실종자 가족 인터뷰 보며 엉엉 울면서도 JTBC(보다는 손석희 앵커의 뉴스)가 과연 괜찮을 지 걱정됐는데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되나요? 어떻게 되는 걸까요?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이제 우리는.

      • 아니래요. 하지만 이 국가에 가장 결정적으로 실망할 계기는 이제 2번 정도 남은것 같아요. JTBC같은 언론의 중징계. 그리고 이번 지방선거. 


        하나는 국가에 하나는 국민에 실망할것 같은데, 그 이후는 어찌 해야 하나 미리 생각하고 있어요. 

    • 요즘 JTBC 보다 보면 "저래도 괜찮을까" 걱정이 먼저 되고, 그런 걱정을 하는 나를 보며 몇 년동안 언론이 얼마나 급속도로 쓰레기가 되어왔는지를 새삼 느끼게 됩니다. 언론이 제 할 일 - 파헤치기 - 을 하는 것이 드문 일이 되고 오히려 보복을 걱정하게 되는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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