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가보셨어요?
전 한번도 가보지 못했어요.
그래서 복직하기 전에 꼭 한번 가봐야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마 당분간은 발 디디지 않을 거 같습니다.
어른이 된 지금에서야 수학여행 따윈이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때 당시엔 분명 설레었었죠.
아마 아이들도 그랬으리라 생각해요. 어떤 아이들에겐 처음으로 배를 타고 친구들과 노닥거리면서 잠을 이루는 그런 여행이었겠죠.
고만고만한 살림살이에 어렵게 수학여행비를 내준 집도 있었을 거에요. 그래도 고등학교 시절 추억이라고 즐겁게 놀았을 거에요.
그리고 시시한 어른이 되어 그때 그 수학여행은 별로였어라고 말할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렇게 말할 기회를 놓친 아이들을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고, 그럼에도 여전히 변하지 않을 이 현실에 좌절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렇게 글을 쓰는 것도 때로는 남편이랑 이야기하다가 웃을 때도 죄스런 마음이 들어요.
요즘 자는 아기를 볼때마다 자꾸 얼굴을 쓰다듬어 주게 되네요.
저는 두어번 가봤는데.
나중엔 제주도 살아야지 하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크지 않은 섬안에서도 지역에 따른 변화무쌍한 날씨와 식생
날씨가 좋을 때 맑고 밝은 기운..
그리고 맛있는 해산물들..
끊임없이 걸을 수 있는 올레길과 오름들..
저도 웃면님 말씀처럼 나중엔 제주도 가서 살아야지.. 막연히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작년인가 사촌언니 부부가 딱! 실행을 하시고
지인도 그곳에 집을 하나 마련하시고 하면서..
나는 늦었나 싶기도 하고..뭐 그러네요.
일단은 시간 나는대로 가서 즐기고 싶어서.. 이번 연휴에 4박 5일 잡아놨어요.. 비행기도 숙소도 스탠바이!!
저는 못가봤어요. 그렇게 많지 않은 돈 내고 대학 때 갈 수 있었는데, 그 돈이 아까웠거든요. 집 사정상 그랬어요. 아주 힘든 건 아니었지만 다들 자기 몫을 해야하는 상황이었으니까. 제 동생도 언제 이런 이야기 했더니 자기도 안갔다고. 그 돈이 아까웠어 라고 하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면 저희 엄마가 아셨으면 가라고 하셨을 거에요. 제가 부모의 입장에서 보내주고 싶거든요. 여행이, 친구들과의 아름다운 시간이 돈으로 그렇게 계산되는 게 아니란 걸 아니까.
이번 겨울에 한국에 가기로 했는데 엄마가 제주도 가자.거기 좋단다. 나도 못가봤다 하셨는데....
너무 좋습니다. 제주도.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렇게 4번을 갔는데.
가을 제주도는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나 혼자 산다에서 저번에 이정씨 제주도 사는 거 보고 너무 부러웠어요. 아고, 요즘은 걱정과 불안으로 잠이 안 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