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자려고 누우면.. 요즘 이런 분들 많으시겠지만요.
내가 바닷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모습이 그려져 잠들기가 어렵습니다.
물이 목까지 차올라 잠겼다 뜨고. 다시 잠기고..를 반복하는.
계속 뒤척이다 겨우 잠듭니다.
간신히 잠들면 아침까지 깨지 않는걸, 다행이라 해야하나 부끄럽다 해야하나.
수영을 못하고, 평소에 강물만 봐도 무섭단 생각을 했던 터라 그런지.
이번 사고를 두고 과연 나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밤에 잠들려 누우면 더 짙게 드리워지는 것 같습니다.
허우적거리는 상상과 함께, 나아가 등에 업힌 아가를 살리기 위해 출입구를 향해 어떻게든 기어나가는 상상까지.. 천장을 바라보며 저기가 출입구잖아.. 내 아가랑 어떻게 살아나가지..하는 무거운 맘이 짓누르는 밤이 며칠째군요.
나아지겠지만, 괜찮아지겠지만...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들의 고통에 비하면 말도 못 꺼낼 일이지만. 저의 밤은 쉽지않네요.
    • 저도 가끔 그런 끔찍한 상상이 되기도하고 으아악 하면서 생각 안해야지...

      암튼 너무 동일시하지마세요 뉴스랑 인터넷을 피하시고 기분전환을 좀...
      • 평소에도 라디오를 들으며 아가랑 있어서.. 요즘 나오는 노래 가사만 들어도 눈물이 주르륵 나고.

        천개의 바람이 되어.. 인가?

        그 노래는 진짜 이번 희생자들 두고 부른 노래같더군요.

        신문에 나온 실종자 희생자 가족 기사를 봐도 눈물이..

        네.. 다독여주셔서 감사해요.
        • 라디오 듣지마세요... 그거 안들어도 나라 분위기 자체가 뒤숭숭한데 ㅜㅜ

          애기랑 산책도 하시고 밝은 음악도 들으시고 하셨으면 좋겠어요
    • 저는 요즘 일주일 째 예전처럼 스탠드만 켰다가는 도저히 잠을 잘 수 없어 다시 불을 켜고 겨우 잠듭니다. 

    • 저도 이번 사고 후 처음으로 악몽 꾸며 소리지르고 잠에서 깨는 경험을 했어요. 사랑하는 가족이 손쓸 사이없이 위험에 빠지는 꿈인데 너무 생생해서 잠을 잘수가 없더군요. 그 이후로 뉴스를 덜 보려고 노력하지만 안보면 궁금해서 어쩔 수 없이 봅니다. 늘 멀게만 느껴지던 위험같은 것들이 사실은 바로 우리 옆에 있다는 걸 자각하게 된 느낌이에요.
    • 사고 직후 꾼 꿈에서, 뉴스에서 본 또래의(6~7살, 고등학생 정도) 생면부지 아이 넷을 보호하게 됐는데, 능력이 없어서 아이들을 제대로 먹일 수가 없는 거예요. 하루 종일 식빵 두 쪽을 네 아이가 나눠 먹어야 한다거나. 제 무력함에 너무 속이 상하고 아이들이 가엾어서 울다가 깼더니 얼굴에 눈물범벅이더군요. 그대로 소리 내어 울었어요. 

    • 저라면 그 아이들처럼 용기 있는 행동을 못 했을 거예요. 두려워하는 친구에게 구명조끼를 벗어 준다거나 거의 다 빠져나온 객실로 친구를 구하러 되돌아간다거나. 두렵지 않아서 한 행동이 아니잖아요. 얼마나 무서운지 자기 자신이 느끼고 있기 때문에, 같은 두려움을 함께 느끼고 있기 때문에 한 행동이잖아요.

    • 요즘 따뜻한 이불 속에서 잠을 잘 준비를 할 때, 난 이렇게 편하고 좋은데 아이들은 얼마나 춥고 힘들었을까 생각이 나서 마음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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