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힐에 대한 욕정

옷사러 백화점에 갔다가 하이힐만 4개 사왔습니다.


현금으로 결제하면 조금 빼준다고 해서 인출기에서 왕창꺼내 시원하게 치르고 왔네요.



대학시절 내내 9센티 하이힐을 신었던 지라 발가락 변형도 있고


정신을 놓으면 넘어지는 버릇도 있어서 가급적 자제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요 며칠 운동했다고 갑자기 업이 되어 구두를 보자마자


'그냥 다 주세요..' 이래버렸으니.



(그 중 하나는 별그대 주인공 것과 같아요)


캬캬캬..




    • 잘 하셨어요! 가방, 보석, 옷, 구두 중 구두는 가장 접근성이 좋고 힐은 언제나 옳아요! 저도 구두욕심이 많아 가끔 옷방에서 세다가 깜짝 놀라곤 하는데 암튼 키가 크나 작으나 하이힐은 진리! ^________^

      • 옷은 후회가 남을 때가 종종 있는데  힐은 아니더라고요. 이번에 산건 가보시 포함해서 10센티 정도되는데 신으니 반짝반짝...


        화려해서 뭘 입어야 하나 싶습니다.


        아.. 저 키 커요.  

    • 아..읽기만 해도 가슴이 고동 치고 삶의 활기가 느껴져요..

      내내 9이하는 취급 안하며 살았는데 애 낳고 키우고 나이 들며 점점 주저 앉아 다 처분하고 대체로 3에 이젠 기껏해야 6..뭔가 인생도 주저앉은 기분..

      좋네요..글만 읽어도..
    • 저는 하이힐을 신으면 못 견딜정도로 발이 아파서 못신지만, 가끔 신발가게에서 예쁜 힐을 신고 서있기만 해도 기분이 좋더군요.


      개중 제가 신고 잘 다닐 수 있는 건 크록스 샌들 정도...크록스는 진리입니다. 힐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요. 

    • 하이힐은.. 요물입니다 요물.

    • 전 운동화나 앞뒤 높이 거의 같은 구두밖에 못 신어요 흑흑


      왜 힐에 적응을 못하는 거니 이 둔한 발아..저희 어머니는 처녀시절 힐이 아니면 신지 않으셨다는데 전 아빠만 닮았나봐요.키도 작은데!

    • 어릴적엔 12센티도 끙차 하고 신고 잘만 돌아다녔는데 저도 글쓴분처럼 무지외반증이 생겼어요 통증이 많이 심할 땐 엄지발뼈 부분이 아려서 자다 깨고 다시 잠 못들 정도요 그럴 땐 운동화도 꾸준히 신어야 해요

      손, 발 반사점 자극도 많이 하고 엄지랑 검지발가락 사이에 푹신한 무언가를 끼워두면 훨씬 낫답니다


      지금은 스틸레토 장착할 때는 물건 환불하러 갈 때나 이구역의 짐승처럼 보이고 싶을 때만이고요ㅋ 이젠 높아도 7센티 이상은 못신겠어요

      그래도 완전 플랫보단 3~4센티 굽은 있는 구두를 신을 때 자신감이 생겨서 라스트 비슷한 구두 골라서 신고 있어요 집에 구두는 참 많은데 정작 귀찮아서 신는 것만 줄창 신고 있네요ㅋ 조만간 구두더미 정리해야겠습니다!
    • 저는 얼마 못 걸을 것을 뻔히 알면서 0.5센티짜리 플랫을 사잽니다. 족저근막염까지 왔지요. ㅠ_ㅠ


      아무튼 플랫 덕후인 저도 킬힐을 보고 하악거릴 때가 있어요. 비파님 말씀대로 요물이에요 요물.

    • 아~~~ 나만 그런게 아닌게야...




      독립하기 전에 같이 살때 아버지가 대청소를 한다면서 신발장정리를 한적이 있었는데요.


      저와 여동생을 부르더라고요. 나가보니 아버지집, 아버지신발장에 아버진껀 낡은 구두하나 운동화 하나였는데 나머진 모두다 저와 여동생 구두가 두겹으로 쌓여있더라고요. 무척 죄송했습니다.


      지금 제 집의 신발장은 부모님집보다 큰데요. 전부다 힐이에요. 등산화도 몇켤레 있긴하지만요. 요물 맞습니다.




      제 키를 구태여 밝힐 필요는 없겠지만 신으면 180이 되는 구두도 있습니다. 물론 숫자상으로요.


       

      • 우끽끽 저도 그래서 집에 지인을 못 불러요 현관에 적체한 신발박스 보고 너네 지네니? 할까봐ㅋㅋㅋ
    • 저희 집사람은 힐이라면 죄다 발이 아파서 2시간도 못신는데 신기하게 나인웨스트껀 하루종일도 신더군요.. 

      • 저도 유일한 높은 굽 구두가 나인웨스트예요. 힐도 아니고 그냥 펌프스지만. 

    • 여성분들 보면 힐은 신을때도 기분 좋아보이지만 벗을때도 좋아하시더군요.  그래서 요물인가요?

      • 이 표현 굉장히 좋네요. 힐에 대한 애증을 제대로 짚으신 것 같아요.


        제가 요물에 동의한 건, 그냥 매혹적이라서요.이걸 신으면 ~하게 보일 것이다 이전에 자기완결적으로 예뻐요.

    • http://i.imgur.com/MggnLgE.jpg

    • 여성을 억압하려고 범사회적으로 행해지는 행위에 가담하는 걸 이렇게 자랑스럽게 듀게에서 글쓰시다니 용자시네요.

      • 힐의 유래는 남녀 불문 더러운 바닥 때문에 신기 시작한 걸로 알고 있는데 아닌가요.프랑스에서 귀족들이 신었던 거라고 배운 기억이 어렴풋이 날랑말랑하네요ㅋㅋ여튼 그 의미가 현재까지 그대로 이어질 리도 없고(요즘은 멋으로 신죠) 원래 아름다움에는 어느 정도의 고통은 따르는 것 아니겠습니꽈? 전족도 아니고 여성 억압 이런 거랑은 쫌 거리가 멀잖아요.패션의 유래 보면 정말 재미있는 일화들이 많던데 힐이야 뭐 오물투성이의 바닥->어 신으니까 각선미가 사네? 이렇게 변화된 거라고 봅니다요.웃기려고 쓰신 거라면 성공!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2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37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4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89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0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5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6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3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27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1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3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4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0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3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