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나IN - 토마토 파스타 어떻게 만들면 이렇게 만들 수 있나요?
영화관에서 이 장면 보면서 정말 먹고 싶었어요. 아델이 어찌나 맛있게 먹던지...
아무튼, 저는 전기밥통 열었는데 밥이 없을때 쌀 씻고 하기가 귀찮아서 토마토 파스타 자주 해먹는데요.
제 조리법은
면을 삶구요.
팬에 마늘과 양파, 그리고 베이컨 조금 볶다가
면이 좀 덜익었다 싶을때 건져놓구요.
팬에 면수와 백X or 프X스코등의 토마토 소스를 붓고 조금 끓이다 면을 팬에 투하합니다.
맛은 그럭저럭 먹을만 한데요. 이런 비쥬얼이 나오질 않아요. 아델의 이야기에 나온것처럼 저런 파스타는 어떻게 만드나요?
요리는 잘 모르지만 이건 그냥 면 위를 소스로 덮은 거 아닌가요?
왜 다들 이 야밤에 파스타 얘길해서 괴롭히시나요 ㅠ_ㅜ 정말 먹고싶네요.
영화에 보면 동네 상가에 가서 좋은 토마토를 사와서 직접 오래 끓였다고 하죠. 볼로네제였을 거고, 그 전에 엠마가 아델네 집에 초대 받았을 때도 음식이 볼로네제였던 걸 생각하면 가족 레서피일 가능성이.
일단 시판 소스를 쓰지 마시고요. 빨갛게 잘 익은 완숙 토마토를 사서 최소 6시간 이상 끓여서 만들면 그럭저럭 깊은 맛은 납니다. 이용잰가 하는 양반은 한국 토마토로는 제대로 된 깊은 맛이 안 난다고 했지만, 그래도 시판 소스보다는 훨씬 깊은 맛이에요. 그리고 양파랑 마늘 다진 걸 같이 푹 끓이고, 고기는 갈아진 걸 쓰면 되고요. 비주얼의 문제는 오래 끓이고 수분을 증발시켜서 약간 걸쭉하게 하시면 될 듯 합니다.?
저도 이 영화 보고 볼로네제 꽃혀서 파마산 사다가 몇 번이고 해먹었는데 면 냄비가 없어서 저렇게 거대하게 만들지는 못했지만 꽤 맛있었어요.
허걱. 6시간요? 저도 웬만하면 시판소스 안넣고 오로지 토마토로만 소스만들려고하면 완전 맹탕이라서 궁금했는데. 완전 하루날잡아서 죙일 끓여야겠어요. 이태리사람들 소스 미리 만들어서 병에 저장해놓던데 이럴땐 주택에 살고싶네요. 아파트 환기가 워낙 안되서요.
유럽은 플럼 토마토라고 파스타 전용처럼 쓰이는 당도 높은 토마토를 주로 씁니다. 그래서 별다른 양념없이 소금 후추 간하고 바질만 넣고 끓여도 적절한 소스가 되죠.
한국 토마토는 단맛은 거의 없고 시큼한 맛이 강하기 때문에 단독으로 사용하기 보단 시판소스와 설탕을 좀 넣어줘야 합니다. 그리고 페퍼론치노 가루로 내서 올리브유에 마늘 볶을때 함께 볶아서 한국토마토를 넣어주면 김치찌개처럼 꽤 근사하게 얼큰한 맛을 즐길 수 있죠.
사진속의 파스타는 시판소스가 아니라 생토마토를 직접 으깨서 끓인거 같네요. 그리고 면과 섞지 않고 면위에 덮은거죠.

면 위에 볼로네제+바질잎+올리브로 보이는데요..
토마토 페이스트 + 생 토마토로 만드세요. 몇 시간씩 끓이지 않고 후다닥 조리해도 시판 소스보단 나을 거에요.
제 경우는 토마토홀을 쓰는게 제일 풍미나 비주얼이 괜찮더군요. 생 대추토마토를 조금 넣어주고요. 그런데 저 비주얼은 힘들거같긴 하네요.
맛있는 토마토 소스를 만들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하게도) 토마토입니다. 품종은 (플럼 토마토의 일종인) San Marzano 토마토가 좋습니다. (http://en.wikipedia.org/wiki/San_Marzano_tomato) 한국에서도 아마 백화점 같은 곳에서 통조림으로 구할 수 있을 겁니다. 통조림의 장점은 품질이 균일하다는 것이고, 어차피 캄파니아(이탈리아)에 살지 않는 이상 DOP San Marzano 토마토를 구하는 방법은 통조림 밖에 없습니다. 통조림을 고를 때에는
1. San Marzano 품종
2. ingredients에 tomato, tomato puree 이외에 다른 첨가물이 들어있지 않음 (basil까지는 괜찮음. 그러나 salt, citric acid가 첨가되어 있는 통조림은 낮은 품질을 의미)
3. whole peeled 형태일 것 (crushed, diced, pureed에는 낮은 품질의 토마토가 사용됨)
4. DOP 라벨
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제가 사용해 본 브랜드 중에서는 Strianese가 괜찮았는데 (http://www.amazon.com/Strianese-Italian-Whole-Marzano-Tomatoes/dp/B004ROGYDM/ref=pd_sim_sbs_gro_2?ie=UTF8&refRID=1NZ09S64XVCS91Q0KD3P), 다른 브랜드들도 위의 조건들을 만족시키는 것 중에서 실망스러웠던 적은 없었습니다.
토마토 소스 만드는 법 http://blog.naver.com/frankbyon?Redirect=Log&logNo=120138868838&from=postView
시간이 오래 걸리긴 해도 한 번 만들어놓으면 얼마간 호사를 누릴 수 있어요.
아.. 역시 듀게에 물어보길 잘했네요.
일단 말씀해주신 토마토 통조림을 구해보고.. 안되면 한국 토마토라도 사서 주말에 해먹어봐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