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잡담에서 세월을 느낍니다. (아래 와호장룡 스포 논란을 보고)


<와호장룡>이 벌써 15년 된 영화라니 새삼 충격입니다. 


제가 머물고 있는 미국에서도 매우 화제가 되어서 영화 좀 본다는 사람은 다 극장에서 봤지요. 


저도 남친(지금의 남편)이랑 한창 데이트할 때 극장 개봉하는 날 마지막회를 봤어요. 


당시 매우 화제가 되었고 인기도 있어서 엔딩을 털어놓는 것 정도는 사실 스포일러라고 생각하지도 않았거든요. 


하지만 15년이 된 영화면 이미 상당히 오래된 영화이고 


제가 과거의 모든 흥행 화제작을 보지 않은 것처럼 아직 보지 않은 분들도 많겠지요.




그러고 보니 저보다 20세 정도 젊은 미국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그분들이 제임스 카메론의 <타이타닉>을


아직 보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흠칫 놀랄 때가 있었어요. 


그분들에겐 초대박 흥행작 <타이타닉>도 그다지 관심 가지 않는 옛날 영화일 뿐인 거죠. 

 



작년의 흥행 화제작인 <그래비티>도 곧 그렇게 낯선 흘러간 작품이 되겠지요. 


10년 쯤 후에 무심코 남들도 다 알겠지 생각하고 제목에 스포를 넣는 실수는 하지 말아야겠어요. 


 




    • 저도 같은 지점에서 놀랐어요. 15년이라니. 



    • 저도 스포에 꽤 민감한 인간이지만, 상영당시 못 보고 타이밍 놓쳐서 몇 년 지나버리면 마음을 비우는 편입니다 -_ㅜ

    • 그러게요. 장쯔이 초창기 영화로 기억하는데 작년에 본 일대종사에서도 미모는 방부제를 뿌린거 같더군요.


      담담하고 늘 사려깊은 글 잘 읽고있습니다.
    • 2012년인가 누가 밴드오브 브라더스 이야기를 진지하게 한참 하길래 얼굴을 바라보다가 나 그거 2003년에 봤는데라고 말해버렸습니다.


      결론: 여자가 모처럼 진지하게 말할때는 그저 응응하고 들어주자

    • 타이타닉의 주요 소재를 모르고 보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느낌일까요? 장르가 아예 달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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