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 : 윈터솔져 단상.(스포)



1. 캡틴 아메리카 원작을 읽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1. 캡틴 아메리카는 태생부터도 그렇고 코스튬도 그렇고 처음 대면했을때 뭔가 거부감이 팍! 하고 왔었는데, 캡틴아메리카가 바로 앞전에 냄쿵민수와 설국열차를 같이 타서 그런가, 아니면 요즘 어벤저스2 한국 촬영으로 화제를 몰고와서 그런가.. 이전보다 제 심리적 장벽이 많이 무너진 것이.. 이거이거 미국패권주의에 놀아나는가 싶기도 하고, 그런 것을 요즘에도 따지면 이게 더 유치한건가 싶기도 하고.. 아 뭐랄까.. 같기도 같기도..

1. 초반 메모를 적을 때 올드보이, 2002월드컵 적혀있는 것을 보고, 어?(한국사랑? 왜?) 했다가 아! (마케팅!) 했습니다.


1. 팔콘의 그 날개는 굉장히 만화스러운 것인데도 불구하고, 초능력이나 뭐 특이한 기연등으로 설명하지는 않더군요. 따로 부연설명 없이 '걍 미군이 만든 것' 이라는 설정인데 듣는 순간 이게 또 의외로 설득력 있던데요.

1. 만화가 원작임에도 '생판 뻥'처럼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배우들의 연기가 자연스러웠던 것도 있겠지요.크리스 에반스는 우직한 군인 같아 보이고  흑거미역은 스칼렛 요한슨 아니면 누가 할 수 있을까요. 사무엘 잭슨은 몇 년전부터 여러 마블 영화에 거듭 등장해서 배우자체가 닉퓨리가 된지 오래이고 거기에 더하여 배우 로버트 레드포드는 뭐 말할 필요없겠지요. 꽤나 오버스러운 설정의 악당 집단을 그래도 나름 현실적인 것처럼 그럴듯하게 보이게 한 것은 로버트 레드포드옹 때문이 아닐까 생각.   

1. 방패를 활용한 액션신은 캡틴 아메리카를 캡틴 아메리카답게 합니다. 방패를 원반처럼 날려 공격하고, 마치 로마 병정처럼 적의 공격을 막아내고..
   거, 자석팔찌를 찼는지 싸울 때에는 방패가 팔에 착! 이동시에는 등에 갖다대면 쩍! 하고 붙는게 꽤나 재미있습디다.
   다만, 등에 붙이고 다닐 때 개인적으로 '무천도사'가 자꾸 생각이 나는 것을 떨쳐버릴수가 없....

1. 저는 영화 속 여러 씬 중에서도 그 매드사이언티스트 아르님 졸라의 등장부분이 특히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구식 자기테이프 컴퓨터들로 이루어진 먼지가 쌓인 방, 커다란 부피의 브라운관 모니터 여러대, 공간에 어울리지 않아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나름 그럴듯한 최근에 연결한 것처럼 보이는 USB확장 슬롯, 부팅 때 나타난 녹색의 커다란 도트형 글씨, 기계적인 TTS 음성, 단색의 조악한 디스플레이로 구현된 과학자의 모습, 스티브 로저스와 나타샤 로마노프를 따라 움직이던 구식CCTV 카메라 등등... 

  
1. 과학자의 두뇌를 그대로 컴퓨터에 옮겼다는 그 설정은 극장판 공각기동대의 끝자락이나 네이버웹툰 덴마의 고드에피소드가 생각나기도 하고, 곧 개봉한다는 트랜센던스가 떠오르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1. 사전 정보 없이 가서 엔딩 올라갈 때 일어나려다가 사람들이 얼마 안나가는 것 보고, '아 맞다. 쿠키영상이 있겠군.' 하고 기다리다 보고 나왔는데, 와서 찾아보니 쿠키영상이 하나 더 있다고 하대요. 왠지 억울. 



    • 그 메모는 나라마다 다르게 되어 있어요.


      http://t.co/U64tnNCPgH

      • 그래서 어? 했다가 아! 했습니다.

    • 캡틴아메리카는 태생적으로나 이름적으로나 미국패권주의느낌이 팍팍 나는데 만화내 캐릭터는 오히려 반대되는 정치성향(?)을 갖고있습니다. 

      • 그래서 더욱 좋았던것 같네요

      • 만화에서나 영화에서나 늘 '내가 사랑하는 미국은 이러치 아나ㅜㅜ'를 외치고 있는 느낌이에요. 오히려 은근히 드러나는 성향 같은 걸로 봐서 어벤져스 멤버 중 미 패권주의에 더 가까운 건 아이언맨 같아요.
    • 저도 방패 매고 다니는거 보고 무천도사가 생각 났어요 ㅋㅋㅋ

      • 집중포화 속에서 그 큰 덩치를 그 작은 방패로 막으며 웅크리고 있는 것이 때로는 거북이나 자라 같기도...

    • 아이언맨은 미쿡의 현실을, 캡틴 아메리카는 미국이 나가아야할 이상을 상징한다고 하더군요.

      • 비슷한 말로 (전통적인) 슈퍼맨은 미국 스스로가 다른나라들이 자신을 이렇게 바라봐 주었으면 하고 기대하는 이미지이고, 배트맨은 실제 다른나라들이 미국을 바라보는 시선이라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얼핏 줏어 들었는데 제대로 들었는지는 가물가물합니다.

    • 저도 얼마전에 봤는데 여러부분에서 동의해요~근데 무천도사ㅋ그렇군요.

      닉퓨리 그렇게 되실 때 어벤저스는 어쩌고?했더랬지요.
      • 어벤저스 팀은 아무래도 계약직이나 프리랜서인가봐요. 쉴드에서 돈이 궁한지 어지간한 일 아니면 안부르는 듯 합니다.

    • 쿠키영상이 두개가 맞군요! 기다렸다 한개는 봤는데 옆사람 눈치 보느라 나왔더니 털썩 ..
    • 읽다가 선댄스 영화제의 한 버전으로 트랜선댄스는 어떨까하는 생각이 문득..

      • "선댄스 영화제의 특별 초청작으로 트랜센던스를 개봉합니다~~아~." 하면 그 쪽 애들도 피식~ 할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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