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을 느끼는 개인차
엄마가 어깨 석회수술을 하셔서 병원에 와 있습니다.
병실을 같이 쓰는 양쪽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하신 70대 할머님이 계신데 아주 심하게 고통스러워 하시네요.
연신 신음소리가 들려오고, 보호자에게 이렇게 해봐라 저렇게 해봐라 계속 요구를 하시더니
급기야 병상에 누워 눈물을 줄줄 흘리시며, 왜 날 수술을 시켜 이고생을 시키냐며 자식원망을 하고 계시네요. 내 다리를 그냥 잘라 내버렸음 좋겠다고 한탄을 한탄을....
무통주사를 달고 계시고 추가로 진통제 맞으셔도 전혀 효과가 없으신 듯
자식을 다섯인가 낳아 키우셨는데 애낳는 통증 따위는 댈게 아니게 아프시다고 에구구구 에구구구 조심성 없는 신음이 병실에 울려 퍼집니다.
그런데 같은 수술 먼저 하신 환자나 다른 환자들 반응은 노인네 뭐 저리 엄살이 심하냐고 짜게 식네요.
어떤 분은 부작용 땜에 무통도 못달았는데 견딜만 했다 한마디 하시고..
다들 뭐 저렇게까지? 하는데 통증이라는게 개인이 느끼는 차이가 있을진데 냉정한 반응들.
아 저도 오늘 밤 잠은 다잤다 싶네요.
본의아니게 민폐시네요. 에구. 다들 아파서 와 있는터라 고운시선은 못 받으실 듯. 보호자는 완전 가시방석이겠어요.
으아~ 예전에 말 타시다가 낙마하셔서 어깨 수술하신 분 옆 병상을 썼었는데
밤새 거의 사람 하나 죽는 줄 알았어요
그래도 뭔가 뇌혈관 터져서 식물인간처럼 누워있는거 보다는
그래도 삶의 희망이 ㅠ
고생이 많으시겠어요
응급실 실려갔을때의 기억이 떠오르는 군요.
나도 아파 죽겠는데 옆에 어떤 아주머니 한분이 계속 신음을 흘리며 괴로워하시는데
그걸 듣고있으니 더 아픈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었죠 -_-
방송에서 봤는데, 사람마다 통증을 느끼는 정도가 다르다고 하는 군요.
그래서 비슷하게 다치더라도 더 고통스러워하는 사람을 보고 엄살이라고 함부로 단정할 수는 없다고....
제 어머님도 작년에 양쪽무릎인공관절수술하시고 꽤 힘들어하셨어요.
그때 병간호하면서 매시간 혈압과 당수치 재러오던 간호사분들의 왜 그렇게 아퍼하냐하는 냉정한 반응들에 적지않게
상처받았던점도 있었어요
옆에계신 할머니는 한쪽무릎에만 인공관절을 넣으셨는데 너무나 정정하고 팔팔하게 돌아다니시고 회복도 빠르신거 보고
마치 저희 어머니가 엄살부리는것처럼 비교도 되고 그러더군요
몸상태에 따라 수술후 경과가 참 많이 다르구나 하는거 느끼면서 몇달 지냈던 기억이 나네요.
인공관절수술은 결과에 따라서 통증 차이가 많이 날 수 있어요. 사정 상 마취없이 살을 째고 봉합하는 수술을 신음 한번 없이 잘 견디신 분인데도, 인공관절수술 후 실신하거나 계속 구토를 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고, 일년간 통증이 지속되서 다른 병원을 가 보았더니 완전히 수술이 잘 못돼 있던 경우가 있었어요. 재수술 후에는 퇴원할 때까지 신음 한 번 없이 잘 지내셨었죠.
아이 낳을 때 진통을 오래 하다 수술했는데 아는 분이 전화해서 엄살쟁이라고 하셨죠. 조금 많이 상처받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