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오늘 감자별 잡담
- 어제 예고를 보고선 사실 별 기대를 안 했는데, 기대보다는 훨씬 재밌었습니다. ㅋ
- 감자별의 원로(쿨럭;) 배우들 중 금보라의 역할은 좀 특별합니다. 이순재나 노주현이 거의 시종일관 웃기거나 찌질한 모습만 보이는 데 반해 금보라의 왕유정은 서늘한 분위기를 발산하며 노씨 집안의 원래 성격(계급 의식 쩔고 못 되어 먹은)을 지키는 역할을 하고 있죠. 요즘엔 그냥 좀 찌질할 뿐 대체로 평범하게 사람 좋은 가족처럼 보이는 노씨 집안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나진아는 민혁이든 준혁이든 결국 안 될 거야 아마'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게 바로 이 분 덕택이라고 봅니다. 캐릭터도 잘 잡혔고, 연기도 좋으면서 외모도 참 잘 어울려요. (칭찬이 아닌가;)
그리고 그러다 보니 이 분이 가끔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주면 꽤 웃기고 좋습니다. ㅋㅋ 코미디 프로들을 안 챙겨봐서 어디의 무슨 개인기인지도 모르겠고 재미가 있는지도 모르겠는데 왕유정이 하는 건 웃겼어요. 덕택에 그럭저럭 괜찮게 봤습니다.
+ 아마 김도상이 군복 입고 나왔던 에피소드가 한 번 있었죠. 오늘 탈영병 군복을 보니 이름이 '김도상'이라고 박혀 있더군요. 절약 정신!! ㅋ
- 하지만 오늘 에피소드 둘 중에선 보영-택배기사 에피소드가 훨씬 좋았어요. 괴상하고 비현실적이면서 뻔한 이야기였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일단 하이킥 출신 김혜성이 연기한 택배 기사 캐릭터가 맘에 들더라구요. 첨엔 무조건 화만 내길래 좀 짜증난다는 느낌이었는데 의외로 금새 정이 들어서 귀여워 보이더라구요. 특히 마지막에 '이뻐서요! 최고로 이뻐요!!' 라면서 떠나갈 땐 짠한 느낌이;; 그리고 노보영 or 김정민 에피소드들이 그 동안 줄곧 그랬던 것처럼 나이 먹고 애 키우는 사람들의 일상 공감성 소재라는 것도 맘에 들었네요. 무난하면서도 귀엽고 짠한 이야기였어요.
- 중간에 살짝 민혁이 꾸준히 오이사를 의심하고 있다는 정보를 던져주는 걸 보니 민혁이 그렇게 쉽게 당하진 않을 것 같죠.
근데... 회사 팔아먹기 작전에 실패한 오이사가 어차피 망한 인생을 외치며 준혁을 해꼬지하려 달려들고. 친동생이자 사랑하는 여자가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주기 위해 민혁이 몸을 날려 부상을 입고 9살 정신 연령으로 영원히 고정. 회사 대표가 된 준혁이 진아와 결혼식을 올리는 가운데 어린이의 마음으로 영원히 나진아를 짝사랑하며 살아가는 결말 어떻습니까. <-
어차피 신세경-최다니엘을 한 방에 보내버리면서 '어차피 신세경의 행복은 평생 이루어질 수 없으므로 이게 해피엔딩'이라고 인터뷰하시던 분들이니 이렇게 끝내는 게 준혁, 진아, 민혁이 모두 행복한 해피엔딩이라고 주장하셔도 이상하지 않...;
- 다음 회 예고를 보면서 든 생각은...
"야!!! 이제 작작 하고 제발 좀 사귀어라 니들!!!!! ;ㅁ;"
이었습니다. ㅋㅋㅋ 오늘로 100회까지 마무리하고 이제 20회 남았는데 도대체 어쩌려고 이렇게 뜸을 들인답니까. orzorzorzorzorzorzorz
근데 예고 말미에 나온 준혁의 '처음 본 순간부터!' 라는 대사를 보니 준혁 캐릭터가 초반에 재미도 없는 '아닌데' 무한 반복 까칠 캐릭터를 시전하다가 갑자기 그만둔 것이 좀 설명이 되는 느낌이더군요. 처음엔 준혁이 늘 진아에게 아니. 아닌데. 아니거든. 만 반복하면서 시크한 척 하고 있었잖아요. (별로 웃기지도 않는데 계속 그래서 사실 좀 지겨웠습;) 그러다 노씨네 집에 얹혀 살게 되면서 그 말버릇이 깨끗이 사라져 버려서 좀 웃긴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캐릭터가 오락가락했던 게 아니라는 거죠. 요즘의 성격이 원래 성격 맞는데 진아에게 한 눈에 반하는 바람에 괜히 튕기고 있었던 거라는 뭐 그런 해석이 가능하겠더라구요. 뭐 꿈보다 해몽일 가능성이 매우 큰 이야기이긴 하지만, 제 가족분께서 주장하신 내용이니까 아마 맞을 겁니다. 그래야 합니다. (쿨럭;)
암튼 그래서 빨리 그냥 사귀라고 니들... -_-+
- 나진아는
확실히 이 시절이 좋았어요. 흠.
오늘 혜성씨 캐릭터에 심하게 많이 몰입이 되더군요 ㅎㅎ 자기 감정 잘 표현못하면서 바보같이 상대방 모든 편의를 다 알아서 제공해주는, 지고지순 캐릭터의 모범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탈영병 애피소드는 나름대로 많은 의미를 함축시키려고 노력한듯한 느낌이 들어서 뭐라 평을 못하겠더라구요.ㅎ ㅎ
어제도 저녁먹고 쓰러져 자다가 못 봤... ㅠ.ㅠ
월요일은 민혁이가 나온다니 꼭 버텨야 겠네요
보편적인존재/ 혜성군 캐릭터가 참 귀엽고 짠하고 좋았죠. 카메오 나온 에피소드들 중에서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ㅋ
탈영병 에피소드는 전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금보라-이순재 개그에만 집중해서... 그냥 웃겼습니다. 하하.
가라/ 피곤하시군요. ㅠㅜ
그리고 월요일 에피소드는 준혁&진아 러브라인입니다. 민혁 이야기는 얘네 둘 진도 뺀 후에야 다시 전개될 듯 하네요. 다만 다행히도 이제 20화 밖에 안 남아서 그런지 월요일엔 얘네 둘이 뭔 일 있을 듯 해요. 드디어. orz
차이라떼/ 옛 정(?)이란 게 참 무섭다 싶습니다. ㅠㅜ 다행히도 요즘 매력이 좀 덜해졌을 뿐이지 아직은 보기 싫은 짓까진 하질 않아서...
암튼 다들 그냥 잘 됐음 좋겠어요. 그 중에서 1순위가 나진아구요.
100화라고 해서 엄청 기대했는데, 기대에 비해 좀 못 미치는 느낌이었어요. 유정 에피소드는 개그 콘서트를 잘 안 보는지라 공감이 좀 안됐고.... 탈영병과 엮이는 것도 너무 이상했어요;;
김혜성은 오랜만에 나와서 반갑더라구요. 그동안에 나왔던 보영 중심 에피소드에서 꽤 잔잔한 여운이 남아있던 에피소드였던 것 같습니다. 별로 웃기지 않았다는 단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