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관련으로 이상함을 느꼈던 경우(개인의 온도차)

전 정치에 관심이 없습니다. 자랑은 아니지만요. 그냥 투표나 할뿐. 평소에는 잊고 삽니다.


별로 좋은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데요. 아무튼 그렇습니다.




제일 처음 이상함을 느꼈던 경우는 학생때


김대중 대통령 당선된 다음날이었어요.


별로 친하지 않고 말도 거의 안해본 친구가 체육시간에 옆에 앉아있어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는데


"김대중 선생님이 대통령이 되셨다니 정말 대단하지 않니?"라고 하더라구요.


어 뭐지? 대단한건가? 난 별로 관심없는데 얘 왜이러지?


정치인에 대해서 처음 온도차를 느꼈던 순간입니다. 누군가는 뜨겁구나 하구요.


저야 관심도 없으니 그게 어떤 사건인지도 몰랐죠.





두번째는 하루는 세이클럽에서 방만들어서 채팅을 하고있는데


어떤 사람이 들어와서는 정치 얘기를 합니다. 그게 이회창 vs 노무현 선거 얼마 전이었을거에요.


들어오자마자 이런저런 정치 얘기 투표 얘기, 아마 노무현 얘기도 했던것 같은데


별로 관심도 없고, 얘기 하기 싫어서 정치 얘기를 안한다고 했더니 욕하고 나가더라구요.


아니 정치 얘기를 하다가 하기 싫다고 해서 욕을 한다면, 분명 역효과가 날텐데요.


저 사람은 뜨겁구나 생각했죠.



그 후엔 노무현 대통령 서거 후의 일이었는데


지하철에서 어떤 사람이 답답하고 화가 나서 어쩔줄을 모르더라구요.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과 관련된것 같았습니다. 주체를 못하다가 옆칸으로 가버렸습니다.


지하철 같은 공공장소에서 슬픔이나 화를 못참을 정도로 뜨거웠던거겠죠.


전 왜 그 정도 돈으로 죽었을까. 별 일도 아닌데. 상황이 안타깝네 정도였습니다.




마지막으론 박근혜입니다.


나머지는 어느정도 심정적으로 이해안가는것도 아니지만


인터넷에서 가끔 본 박근혜님이 해주실거야 라면서 영웅시하는 글이나(선거 전의)


근처 슈퍼마켓의 주인이 "이번엔 박근혜 대통령 만들어야지!"라고 말했다거나


이사람들 참 특이하게 뜨겁네. 좀 두려웠습니다.


알바 아니었을까 싶다가도 진짜 그럴것 같고, 이해 안가는 종교의 신자를 보는것 같았네요.




걸그룹 뮤비보면서 박근혜가 생각나게 가사 쓰면 안됨요..

    • 정치를 감정의 대상으로 삼는것은 분명 불리한일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사람은 이성으로 움직이지 않는것도 사실이구요.


      진부하지만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라는 격언으로 수렴하게되네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용서받을수 없는 게 무관심입니다.


      저도 무관심이 부끄러운일이라는 걸 깨달은지 얼마 안되고 스스로가 쿨하다고 생각하기까지 했으니까요.

      • 투표 정도만 하면 되겠지 라고 생각합니다. 더 할것도 생각나지 않구요. 전 정치에 관련해서 제가 쿨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미지근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런식으로 뜨거워지는건 별로입니다.

    • 제시하신 예들을 전부 걸스데이로 바꿔 말씀하셔도 제겐 비슷비슷한 느낌입니다. 어차피 표따먹기 놀이지만 훨씬 큰 일을 도모할수 있다는게 정치의 매력이지 싶어요

      • 누가 걸스데이 좋다고 걸스데이 얘기하자고 하는데, 상대방이 관심없다고 해서 욕한다면 그게 이상한 사람이죠.

    • 걸스데이는 관심 안 가져도 그만이지만 정치는 생활과 밀접하게 결부되어 있지요.

      • 그렇다고 해서 남에게 화낼 권리는 없어요. 적어도 투표를 하는 사람에게는 말이죠.

    • 정치에 관심없다는 말은 투표 안한다는 말로 오해받기 쉽죠.


      그 분들은 정치에 뜨겁다기보다 세상에 뜨거운 걸지도 모르죠.

      • 그렇네요. 그래서 투표한다고는 써놨는데, 아예 관심없다는걸로 오해하게 써놓은게 실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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