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애플 AS에 관한 글을 보고.. HP에 대한 경험

애플 AS건 글을 보고 일견 든 생각은 대박스럽다는 것이네요.. 

현재 아이폰4을 쓰고 있는데 (수리받은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다음 번에도 아이폰을 사려고 했던 생각을 심각하게 재고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무엇보다도 말이 안통하는 느낌 - 모르겠다, 대답할 수 없다는 식으로 나오는-이 짜증나는군요..


더불어 예전 HP와의 안 좋았던 일이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몇 년 전에 HP의 작은 레이저프린터를 산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프린터에 함께 딸려서 오는 카트리지로 인쇄를 했는데,  

불과 수십장도 뽑히지 않았는데 (그림이 별로 없는, 그냥 일반적인 문서..)토너가 다 닳았다는 표시가 떴습니다.


그래서, HP에 전화를 했는데, 그쪽 얘기는 "원래 박스에 같이 들어있는 토너는 별도로 파는 토너와 달리 양이 적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두 가지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1) 원래 박스에 들어있는 토너가 양이 적다는 것을 (토너나 프린터 설명서, 또는 박스에) 그럼 왜 처음부터 명시하지 않았는가? (그래서 혼란을 유발하는가?)

(2) 그럼 양이 적다면 얼마나 적은 것인가.. 몇 장정도 나오는 게 일반적인가? (내 경우처럼 20-30여장 정도만 나오고 닳는 것이 일반적인 것인가 하는 점)


(1)에 대해서 HP의 얘기는 본인들이 그것을 명시할 의무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명시하지 않는 게 당연하다는 식으로 말하면서.. 이상한 걸 물어본다는 듯이)

- 하지만 그 전화통화를 하면서 제가 검색해본 결과는 최소한 영국에서는 그것이 박스에 명시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검색 화면에 바로 뜨더군요.. 나머지 국가들은 찾아보지 않아서.. ^^;;)

- 제 생각에는 충분히 혼란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데 그것을 명시하는 게 맞고, 그러니까 영국처럼 굳이 인쇄 비용을 들여가면서 따로 표기하는 것 아닐까요?

- 또, 처음에 살 때 같이 들어있는 토너는 원래 양이 적다는 게 왜 상식이어야 하는지도 잘 이해가 안 가고요.. 


(2) 저를 더 자극했던 것은 두 번째 문제였는데, 본인들은 그 토너로 몇 장의 인쇄가 가능한지를 전혀 담보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게 HP의 공식의견이냐고 물으니까 그렇다고 하더군요.. 더구나 그렇게 처음에 딸려오는 토너 뿐 아니라 따로 사는 토너 역시 "단 한 장"도 보장할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란 게, 인쇄 조건이 다 다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즉, 용지의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히 검은색으로 인쇄할 수도 있고, etc..

뭐, 인쇄조건이 당연히 다를 것이고 그에 따른 variability가 있을 것이라는 점은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인쇄를 담보할 수 있는

페이지가 단 한장도 될 수 없다는 것은 충격적이었습니다. (물론 그 직원은 그래도 한 장은 돼야하지 않나요 물으니까, 뭐 한 장이야 되겠죠.. 라는 식의 

"비공식적인 반응"은 보였습니다만..)


이젠 꽤 오래돼서 세세한 부분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제가 말을 하다가 흥분해서 쌍욕을 했던 것은 또렷히 기억나는군요.. ^^;;

단, 제가 욕을 했던 것은 위의 (1), (2) 건 때문이 아니라, 잘 알지도 못하는 내용 (아마 위의 건에 대한 문서화된 규정에 관한 것이었던 것 같습니다.)을 

아는 것처럼 지어서 얘기해서 따져물으니까 거짓말을 하고 말을 바꾸다가 저에게 딱 걸렸기 때문이었습니다.

뭐, 제가 잘못했고요^^;; 요새 같으면 신상 털릴 수도 있는 일이겠습니다.


어쨌든, 그 이후에 (그 이전까지는 항상 정품만을 고집했었죠..) HP 프린터 토너는 재생품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단 한장의 인쇄도 보장할 수 없다면.. 이라는 생각에..

그리고 다행히 현재까지는 이런 strategy가 매우 cost-effective했다고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아직까지 HP의 정책은 바뀌지 않았나 모르겠네요..

 

    • 으아 듣기만 해도 열받네요. 책임지기 싫어하려는 것도 정도껏이지 프린터기를 팔면서 한장도 보장할 수 없을 정도로 지네 제품에 자신이 없나보네요. 모호함이 문제인거면 A4용지 기준 일반적인 문서 작성시 이런 식으로 예를 들면 될텐데 말이죠.


      아이폰 그 사용자도 해외 사례를 좀 찾아봐서 비슷한 사례가 있었음 좋겠네요. 어떤 면에서 리퍼 제도의 장점도 있다 생각하고, 말단 직원이 말실수 한걸로 개인에게 책임 뒤집어씌우는 꼴은 아닌건 좋은 점도 있다보는데... 이건 뭐 명백하게 회사의 과실인것을 회사의 누구도 해결할 생각이 없고 발뺌만 하다니. 점거물훼손죄같은거 적용되어야하지 않나요. 팀쿡에게까지 알려졌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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