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의 경험으로 영화 감상이 극대화됐던 기억
영화를 보고 난 직후, 혹은 영화를 보기 직전의 경험으로 인해서 영화 감상이 극대화 됐던 기억이 있으신가요?
제 경우는 조디악이 그랬습니다.
조디악이 개봉할 당시에 전 영화관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살고 있었는데
심야가 5천원이었던가 여튼 값이 싸서 조디악을 친구랑 둘이서 심야로 봤어요.
영화는 정말 재밌게 봤고, 집에 돌아가는 길을 친구랑 함께 걷다가 방향이 갈려서
이제 5분 정도는 혼자서 골목길을 걸어가야 되는데 갑자기 영화 속 지하실 장면이 막 떠오르면서 겁이 났어요.
무서움에 빨리빨리 걸었더니 가로등 불빛에 주황색으로 물든, 비에 젖은 아스팔트(비가 온 후라 땅이 젖어 있었어요)가 발밑으로 휙휙 지나가는데
또 그게 살인사건 희생자 시점의 영화 장면 같아서 공포심이 증폭되더군요.
다행히 길고양이 하나 만나지 않고 아무일 없이 집에 도착했지만 뒤에서 뭔 소리라도 났으면 비명 지르고 난리 쳤을 것 같아요.
덕분에(?) 조디악을 굉장히 긴장감 넘치는 작품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이후로는 심야 영화를 안 봅니다.
듀게분들도 이 비슷한 기억이 있으신가요?
시네코아에서 '극장전'을 보고 나오던 순간의 기분이란...! ㅎ
잠깐만요... 눈물 좀 닦구요..
으익 뭔가 송구스러워집니다.ㅠㅠ
크 저도 이 영화를 입대하기 일 년 전에 보고 멘붕에 빠졌었죠 ㅋㅋㅋ
제 친구들은 '살인의 추억'을 보고 으앙 집에 어떻게 가~~; 하고 호소를...
개인적으로는 '블러드 다이아몬드'를 보고 나왔는데, 그날 본 극장이 종로3가의 귀금속상가에 입점한 극장이라... 그 상가를 지나오려니 참 기분이 그렇더군요.
저 일부러 극장전이랑 까페느와르 종로에서 봤던거 같아요. 먼가 신기하고 꿈 같더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