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오늘 감자별 잡담

 - 오늘 드디어 장율=장기하가 컴백을 했지요. 그러다보면 자연히 율-수영 이야기로 흘러갈 것이고 그렇다면 높은 확률로 재미가 덜해질 것이고 결과적으로 시청자들은 장기하를 공격하자는 결론을 내리게 될... 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대충 그렇게 되었을 법한 에피소드였네요. ㅋㅋ

 그래도 뭐 한 달만에 돌아왔는데 둘이 달달한 에피소드 하나 정도는 넣어주는 게 맞겠고. 또 장율과 수영 성격을 딱히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무난하게 흘러간 이야기였던 것 같습니다. 뭣보다도 수영이 꽤 귀여워 보였으니 전 그냥 괜찮았던 걸로. (쿨럭;)


 웃겼던 건 한 달만에 연기하는 장기하였네요. 그새 늘었던 연기가 다시 줄었어(...)


 - 민혁과 진아 에피소드는 좀 애매했습니다. 어제의 '빼스까!!!' 장면의 임팩트가 아직 남아 있는데 마구 밀어붙이긴 커녕 이렇게 간단하게 포기라니. orz

 전 나진아가 이렇게 애매하게 행동하는 게 이해가 갑니다. 별로 이상하거나 나쁜 x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준혁을 좋아하긴 하지만 어차피 준혁 쪽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긴 커녕 '우린 서로 좋아하지만 사귀는 건 역시 좀 그렇지' 라면서 키스는 하는 애매~한 반응만 보이고 있고. 그 와중에 민혁이 이렇게 제대로 들이대니 흔들릴 수도 있죠 뭐. 그러면서도 결국 사귈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도 이해할 수 있구요.

 ...다만 어쨌거나 결과적으로 참 나쁜 애가 되어 버렸구요. 김병욱 사단의 전력을 생각해볼 때 나진아는 앞으로 더더욱 나쁜 x이 되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아 난감합니다. 일단 뭣보다도 러브 라인이 본격화되면 늘 여자 캐릭터가 본인 캐릭터와 역할을 잃고 리액션 전문(...)이 되어 버린다는 문제점이 그대로 재현되고 있는 듯 해서요. 어제 에피소드에서 고백 받던 나진아와 오늘 에피소드 초반에 멍한 표정으로 일관하던 나진아는 정말 매력 제로여서 민혁이 아깝단 생각까지. -_-;; 그나마 막판엔 좀 나아졌지만요.


 - 하지만 그거야 어쨌거나 버스 정류장 포옹 장면에서 '아이고 민혁아~' 라고 중얼거리며 돌아본 제 가족분의 모습은 양 주먹을 불끈 쥐고 '머시쩡~' 이라고... orz


 - 예고를 보니 내일은 또 러브라인 잠깐 쉬고 그냥 개그로 가는군요. 그리고 추억의 특별 출연이 하나. ㅋㅋ


 - 콜드 플레이 팬이었던 적은 없지만 이 노래 좋아하던 지인에게 선물받아서 앨범은 갖고 있었죠. 지금도 뒤져보면 어딘가에 있겠지만.



 오랜만에 이렇게 들으니 반갑더라구요.

    • fix you 포옹장면 너무 좋았어요 굿굿

      • 멋졌죠 참.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이 시트콤이 러브라인 예쁘게 만들어서 사람들 홀려 놓고 와작와작 부숴버리기를 즐기는 영감님의 작품이라는 걸 늘 잊지 않도록 노력하며 보고 있습니다. ㅋㅋ
    • 포옹장면은 정말 좋았는데...


      "뺐을까?!!?" 말했으면 뺐어야지...T_T 저렇게 깔끔하게 또 물러나는게 참 안타까워요.




      솔직히 나진아가 민혁의 마음을 받아주기 힘들다는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준혁이 노씨집안의 아들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사귀기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민혁은 아예 회사 CEO니까 더 어려울 수 밖에 없죠.




      그럼에도 민혁과 웃으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상황은 알듯말듯합니다.


      힘든 인생에서 잠시 현실을 잊고 하루라도 즐기고 싶은 마음이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면서도


      마음을 받아주기 힘든 민혁과 사실상 데이트(?)를 해도 되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들죠.


      (그러면서도 민혁라인을 응원하는 입장에서는 꼭 보고 싶었던 장면....T_T)




      개인적인 바램이 있다면 진아가 어떤 식으로는 마음을 정하고,


      좀 주도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으면 좋겠어요.


      정말 그러기 힘든 상황인건 알지만, 진아라는 캐릭터라면 그 정도 깡은 있는게 옳다고 봅니다.




      그나저나 고경표 연기 정말 마음에 듭니다.


      감자별에서 가장 다채로운 캐릭터인데 상황에 맞게 소화를 잘하는거 같아요.

      • 그러게 말입니다. 왜 빼앗지 않는 것이냐... orz 


        그리고 둘이 예쁘게 데이트하는 걸 보여준 후에 사악하게도 막판 두 사람의 나레이션에서 훗날에 둘이 결국 다시 얽히게 될 거라는 걸 암시해버리니 고경표 라인(?) 시청자분들은 당분간 또 희망 고문에 시달리셔야할 것 같습니다. 하하;


        저도 진아가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고 봐요. 준혁은 캐릭터 자체가 그럴 수 없게 되어 있는 인물이라 어쩔 수 없다 쳐도 나진아는 지금처럼 휘둘리는채로 끝까지 가 버리면 안 되죠. 작가분들이 처음에 그렇게 잘 만들어 보여줬던 캐릭터를 잊지 말아주길 바랍니다.




        말씀대로 고경표 연기 정말 좋아요. 작가들이 유난히 민혁의 장면들과 대사들을 근사하게 잘 써주는 감이 있긴 한데, 그걸 감안해도 정말 표현을 잘 해내더라구요. 오늘만해도 싸가지 대표님 속에 9살 어린애가 언뜻언뜻 비치는 것이 참 애잔하고 좋았네요.

    • 민혁의 표정을 보아선 "뺏으까?!"는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아요

      • 민혁도 '완벽하게 잘라낼 수 없는 것이 사랑' 이라고 했고 진아도 '감정의 부채는 완전히 갚을 수 없으며 내 맘 한 구석 어딘가에 남아 있다' 라고 했으니 좀 더 벌어질 일들이 남아 있겠죠. 다만 진아 쪽에서 꾸준히 '부채'라는 표현을 쓰는 것만 봐도 이미 상황은 곪아 문드러지기 직전... orz

    • 저도 민혁하고 됐으면 좋겠단 생각은 했네요. 제일 좋은 건 어찌되든 상관없으니 러브라인 비중 좀 없애버렸으면 좋겠단 생각이 듭니다. 그 삼각관계 누구랑 이어지던 말던 사실 관심이 없어요...


      특히 계속 갑갑한 쪽으로 흘러가는 외사랑 이야기 보기 싫네요 어린시절부터 김병욱 시트콤을 꾸준히 즐겨 봐왔기에 계속 보고는 있습니다. 차라리 막판에 감자별 떨어져서 다 망해버렸으면 좋겠네요.


      백회라 그런가? 특이하게 카메오가 둘이나 나오네요

      • 이제 오늘 포함해서 21회 남았으니 안타깝게도 러브 라인의 비중은 오히려 커질 것 같습니다. 하이킥 시리즈가 시작된 후로 매번 그랬죠. orz 그저 바라는 것은 좀 덜 답답하고 좀 덜 늘어지게 풀어주는 거네요.


        감자별은 정말 그렇게 활용될 수도 있다고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별로 안 그래 보여도(?) 어쨌든 감자별의 지구 접근으로 시작된 이야기이니 대단원에도 감자별이 뭔가 역할을 하겠죠. 게다가 김병욱의 참고 대상이 '멜랑콜리아'이다 보니...;

    • "한달 정도 남았는데 이제서야 삼각관계 갈등 충돌이냐? 너무 아끼다가 망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민혁의 독백이나, 진아의 독백을 보면 둘이 평온하게 잘 지내다가 어떤 사건이 벌어지고 청산되지 않은 감정이 증폭되는 이벤트가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민혁이 다시 사고를 당한다던지, 준혁이 실종된다던지, 진아가 사고를 당해 기억 상실증에 걸려 준혁과의 에피소드를 싹 잊고 옆집살던 총각 홍버그로만 인식한다던지...(...)

      • 준혁이 본인의 정체(?) 때문에 집 떠난 사이 민혁과 진아가 가까워지지만 진아는 결국 돌아온 준혁을 선택하고 쫄딱 망한 오이사가 준혁을 위협하는 순간 민혁이 싸랑하는 진아를 위해 준혁을 구하고 부상을 입은 후 다시 9살로 컴백. 준혁, 진아가 식을 올리고 행복하게 사는 가운데 9살 어린이의 마음으로 진아를 영원히 사랑하는 민혁...


        정도면 막장 시트콤 마무리로 어떻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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