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요.

전 어릴때까지 제가 말을 잘하는 축이라고 생각했어요.
문제가 있다고 느끼게 된 건 사회생활하면서부터죠.

비공식적 자리에서의 대화법이 이기적이에요.
제 얘길 많이 하고 문득 생각나는 방향대로 말합니다.
상대방이 하는 얘기와 크게 상관이 없을지라도 생각나는 얘길 마구하죠.
때에 따라선 그 자리의 주제를 다른쪽으로 몰고 가버려서 더 깊게 얘기해야하는 걸 못하기도 해요.
게다가 성격이 급해서 축약적으로 제멋대로의 단어로 말해서 듣는 사람 입장에선 엥?이게 뜬금없는 무슨얘기지 싶어지게합니다.

예를 들면 라면에 면발에 대한 얘기를 하는데
전 라면 얘기를 듣다가 엊그제 광고에서 본 라면을 생각하다가 뜬금 류현진을 떠올리면서 '류현진은 왜 la다저스로 갔어요?' 라고 묻는 격입니다.
라면 얘길 한참 하는 사람(들)입장에선 좀 황당해하는 거죠.

다행히 그동안 친구들은 저의 그런 요상한 화법도 웃으며 받아줬지만
사회생활에서..의 관계에선 늘 어색해요.
친해져보고자하는 비공식적 대화에서도 전 이렇게 좀 뭔가 말을 못하고 일방적이고 이기적이에요.

공식적인 대화는 더욱 심각한 문제가 있는데
생각이 정리되지않은 기습적 질문을 받으면 아는것도 멍청하게 대답을 전혀 못해요.
심지어 엉망으로 대답하기가 일수에요.
일의 특성상 모르는 것도 아는척 떠벌리는 능력도 필요한데
전 아는것도 맹해지니 정확히 아주 미세한 숫자까지 알지 못하는 부분을 물으면 그야말로 카오스에 빠집니다.
제가 머리라도 좋으면 그런 모든 걸 달달 외울텐데 그것도 아닌지라 완벽히 외울수가없어요.
그럼 또 미세하게 묻고 전 기억이 안나니 러프하게라도 대답을 전혀 못하고 버벅거려요.

공식적대화는 준비한 수준에 따라 저의 말솜씨가 극단적이라
일례로 면접류는 아주 바보같이 보거나 아주 완벽하게 봅니다.

사람들의 평가도 아직은 머리가 좋다는 평이 많았으나 이렇게 계속 버벅대다간
제가 멍청한 게 들킬 일도 멀지않았단 생각이에요.

요즘 정말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많다는 생각이 들어요.
고민이 큽니다..

폰으로 틈날때마다 조금씩 썼고 수정이 힘들어
글의 문맥이 많이 이상한 점 미리 죄송합니다.
    • 저는 성인이 되고 나서 일년정도 그런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요.


      마음을 진정으로 둘 곳이 없어서 그랬던 것도 같고요. 좀 되니 대화를 하는 것 자체가 어렵더군요.


      나만 다른 세계에 있는 느낌이랄까요... 근데 말은 되게 많았거든요 컨트롤이 안될 정도로.


      저같은 경우는 말수를 줄이고 항상 대화에서 좀 느긋함을 가지려고 노력했어요.


      여러 사람이 모인 곳에서 제가 조크나 주도를 담당하는 플래이어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원래 성격대로인 듣는 사람 포지션을 유지하다 보니 조금 나아진 것 같습니다.


      말이 많은 편이고 수려하고 웃긴다는 기대를 많이 받다보면 자기수렁에 많이 빠지는 것 같아요


      저와 같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아지시길 바랍니다

    • 저 같은 경우에는 일단 끝까지 들으려 합니다, 여러 사람과 대화중이라면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대화가 잠깐 멈칫하는 순간까지 기다렸다 말합니다.


      그렇게 기다리다보면 그 기다리는동안 생각이 조금씩 정리가 되더군요, 그래서 어떤때는 잠깐 할말이 있었다가도 없어지고 짦은 말이 길어질때도 있죠.


      단번에 해결될 그런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에서 부대끼고 깨지다 보면 자연히 습득되는 기술이니 조급해 하실것 없습니다.

    • 데오늬 달비 타입이시군요.
    • 제2외국어 하나를 기간을 오래잡고 배워보는건 어떨까해요


      영어나 일어든지요


      왜냐면 다른 언어 를  훈련해서 회화연습을 하다보면


      공식적인 질문에 일정한 범위의 포멀한 답변을 준비해서 답하려는 훈련도 하게되구요


      일상대화에선 상대의 이야기가 무언지 캐치하려고 더 집중해서 들으려는 훈련도 되는거 같아요.




      대화중 너무 생각이 많으신거 같으니  무의식적으로 단순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다양한 상황훈련을 하면


      조금 자신감이 더 생기지 않을까합니다



    • 1. 이기적인 대화법 문제는, 위의 분들이 저와 같은 답을 이미 해 주셨네요. 상대방 말에 더 귀를 기울이고, 듣는 상대방을 배려하려고 노력하시면 될 것 같아요. 생활속에서 듣기와 말하기의 비율이 듣기<<말하기셨을 것 같은데, 그 비율을 좀 맞춘다는 마음으로, 상대방 얘기가 재미없어도 최대한 열심히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2. 공적인 자리에서의 대답 문제는, '내 답은 무조건 완벽해야한다'는 기준이 깔려있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네요. 생각이 정리되지 않은 부분이라면 정리된 데까지만 대답하고, 나머지는 '알아보겠다. 추후 보충하겠다'/ 아는 척 해야한다면 '그건 중요하지 않다'(..)라든가.. 여하튼 '내가 완벽하게 모르는 것은 대답하면 안돼. 내가 모른다는 게 알려지면 끝장이야' 이런 생각을 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 사람이 늘 완벽하게 알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모든 걸 외울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이구요. 당황하지 마시고 아는 만큼만 대답하셔도 됩니다. 멍청한 건 빨리 들키는 쪽이 나을수도 있어요. 약간의 멍청한 부분을 굳이 숨기지 말고 드러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게 드러나더라도 전체적으로는 충분히 똑똑한 분이실테니까요.

    • 답변 감사합니다. 듣는 연습을 더 해야겠어요. 지금 말이 굉장히 없어졌는데 이거대로 저혼자 말없이 조용히 있으니 소외되는 기분도 들어요. 하고자하면 엉망진창이고ㅠㅠ

      공식적 자리에서의 답은 제가 완벽주의기질이 강해서 생각치 못한 질문을 받으면 그야말로 카오스에 빠져서 머리속이 하애져버리는게 큰 문제인 거 같아요. 차라리 글로 쓰는건 잘하거든요. 몇번을 고쳐쓰니까요.


      의식적으로라도 말하고 듣는 법을 개선하려고 하는데

      비공식적 대화법이 이상하다보니 그런얘기는 잘 안하게 되고 재미없고 일얘기만 하며 그나마도 결정적일때 대답못하는 무능한 사람이 되어가는 거 같아 슬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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