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제부터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구분하기 시작하였나..

며칠전에 꽃할배를 보다가 든 생각입니다.

 

삼겹살을 외치는 백일섭 할배를 위해 장보기에 나선 이서진이

멘붕에 빠져서 고기와 상추를 고르는데

이건 불과 몇 년 전의 제모습?

딱 보기에도 저건 소고기 아님? 하는 고기를 집어들고

그나마 베이컨을 고르는 센스..는 있더군요.

척 봐도 나 상추임 하는 애를 지나치는 근거없는 자신감에 배추를 사들고

가는데 저의 지난 날을 떠올리게 하더군요.

 

근데 사람은 자기가 관심없는 분야는

정말 쬐끔만 아는 사람이 보기에도

어이없는 일들도 스스럼 없이 저지를 수 있는 용기가 생기나 봐요.

 

제가 고기를 요리할 일도, 생선을 만질 일도 없을 때에는

뭐가 소고기인지 돼지고기인 줄도 몰랐고

생선은 갈치만 간신히 구분하는 정도였거든요. ㅎㅎㅎ

 

얼마전에 단단한 홍두깨살을 전날 꺼내어주시고

제게 남편 도시락 반찬 하라고 건네 주신 시할머니덕에

남편은 질긴 두부김치를 먹어야 했지요. ㅋ

 

아.. 그래서 저는 이제는 돼지고기 소고기 구분할 줄 알아요.

대충 해당 부위의 쓸모에 대해서도.

 

이상, 목살 사다가 보쌈 준비하면서 스스로 뿌듯해하는 바낭글이었습니다.

    • 전 잡다한 지식에 관심이 많다보니 좀 아는게 많아요. 인터넷을 많이 하다보면 그렇게 되는 경향도 있는거같고... 근데 아마 듀게분들은 거의 다 저정도는 (??) 될거같은 느낌...

    • 소고기와 돼지고기 맛을 구별하기 시작한 게 스물 네 살 때던가 그래요...
    • 왜 요즘사람들은 그렇게 자주 쓰는 폰 카메라나 동영상 기능을 이용하지 않을까요? 이런건 연예인 찍을때만 쓰는게 아니라 기억하고 싶은 것 소고기 인지 돼지 고기인지 혹은 고기 부위별로 쓰임같은 것을 그냥 찍으면 되잖아요. 시장가서 여기저기 물건 값 잴때도 이곳가격표 찍고 다른데 가서 찍으면 그 많은 걸 나이들어서도 외울 필요도 없잖아요. 나이든 어르신들도 기억력 떨어진 다고 우울해 하지 마시고 가지고 계신 폰으로 찰칵 찍어 놓거나 동영상을 누르시라고요.




      어제 신의 선물 보면서 작가가 폰을 후레쉬대용으로만 쓰는 것 보면서 정말 이해 할 수 없더군요. 동영상을 켜라고 이 여자야!!! 작가님!! 증거영상을 찍을 수 있는 초 고화질 폰을 가지고 있으면 거기서 어슬렁 거리지 말고 동영상 셧터 한 번 누르라고 지문에 넣으라고요. 

    • 고기는 그렇다치고... 양상추와 양배추를 구분 못하는 오빠에 대한 유머글을 퍼왔더니 본인도 못하신다는 간증댓글이 꽤 달려서 놀랐던 기억이 나요.

    •  어린이용 소설에 주인공이 부자친구 생일 잔치를 갔는데 거기서 잔칫상에 대한 묘사가 있는데 흰색 돼지고기 검은색 소고기라는 글이 나오더라구요.  저는 아하 그렇게 구분하는구나 했죠.  참 그 책 재미있었는데 제목이 뭐였더라. 

    • 어릴 때는 다 잘 모르죠 무슨 고기인지

    • 무작정 "고기 좋아!"라고 외치던 저는 산지에서 살짝 익힌 일등급 한우를 먹어보고나서 모든 고기를 좋아할 수 없게 됐어요ㅜㅜ

      부위별 특색과 고기의 질에 지나치게 예민해진것 같아요
    • 어...중학교 때 부터 구분하기 시작했으면 애늙은이인 건가요??

    • 사람/ㅋ 저는 인터넷을 해도 딱 제가 관심있는 것만 보게 되어서 세상을 넓혀나가는 데 한참 걸리는 경향이..그래서 노는 곳도 듀게뿐


      물휴지/ 맛을 구분한 건 언제였을까요...?? 정확히는 기억이 없네요.


      l'atalante/ 가만 보면 사람들이 스마트폰 기능의 몇 %나 잘 활용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마치 뇌처럼.. 저만해도 카메라,웹 서핑 정도?


      빠삐용/어릴 때 양상추는 부드럽고 양배추는 단단해.. 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예언자/ 오~ 제가 초반에 기억하던 방식이에요


      가끔영화/ 그런거죠...? 최근까지 어렸다는 게 문제? 인건가요? ㅋ


      심해어/ 아.. 저도 딱 한 번. 고베에서 유명한 스테이크 먹고 정말 깜짝!!! 놀란 경험을 한 적이 있는데. 정말 입에서 사르르 녹더라구요. 참말로!


      아마데우스/ 관찰력과 미각이 뛰어나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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