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오늘 감자별 잡담

 - 준혁과 진아의 관계를 보면 김병욱이 즐겨 다루는 계급차 로맨스임은 분명한데 살짝 변주된 형태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자는 부자인데 한 때 매우 가난하고 힘들었으며 심지어 지금도 자신이 빈털털이 고아라고 믿고 있는, 그래서 가난한 상대방보다도 더 가난하다고 믿고 있는 부자와의 로맨스란 말이죠.

 말하자면 나진아의 입장에선 본인이 가난한 측인 계급차 로맨스이고 준혁의 입장에선 또 자기가 가난한 측인 계급차 로맨스... 뭐 이런 셈인데. 사실 그게 극중에서 그렇게 구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아서 더 생각해보긴 귀찮네요(...) 뭐 그냥 젊고 이쁜애들끼리 살랑거리는 평범하게 예쁜 연애 같아서;


 - 어쨌든 뭐 오늘 준혁-진아의 연애담은 그냥 좀 그랬습니다. 비중 자체도 '싸나이교'에 비해 많이 작은 소품 에피소드였고 이야기도 그냥 그러려니... 하는 느낌. 그래, 이제 슬슬 애잔 무드에 발동 건다고 신호 보내는구나 싶은 그런 이야기였네요. 그래도 바다 장면에서 둘의 그림은 참 예뻤고 하연수와 여진구의 연기는 좋았어요. 여진구는 역시 좀 처연해지니 연기가 확 산다는 느낌이었고 하연수는 앞으로 안정적으로, 욕 안 먹고 연기로 밥 벌어먹을 수 있겠구나 싶었네요.

 다만 감자별 캐스팅 뉴스 뜰 때까지 상종가를 치며 마구 찍어대던 광고가 감자별이 잠잠해지면서 거의 다 떨어져 나간 건 좀 슬프... (쿨럭;)


 - 기분 탓인진 모르겠지만 이번 '감자별'은 예전 김병욱 시트콤들에 비해 유난히 아다치 미츠루스런 감성이 많이 느껴집니다. 뭐라고 콕 찝어 말은 못 하겠는데 그냥 그래요. ㅋ


 - 그리고 기대했던 '싸나이교' 에피소드는... 역시 좀 그냥 그랬네요. ^^;;; 작정하고 웃기려는 이야기였고 이 시트콤에서 제대로 웃기는 캐릭터들은 거의 다 포함되는 이야기였는데도 뭔가 좀 웃기려고 간질간질하다가 말더라는 느낌. 이순재, 노주현과 김정민의 불꽃 연기 덕에 재미가 없진 않았지만 많이 아쉬웠습니다. 뭐 내일을 기대해야죠.


 - 내일 예고를 보니 작가들은 민혁이를 못 괴롭혀서 안달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며... orz 

 어쨌든 몇 회 전 분위기 잡은 대로 오이사 이사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 같습니다. 슬슬 마무리 준비 들어가는 거죠.


 - 덤으로



 '연애의 온도'에서 하연수가 나온 장면만 추린 영상이 있길래 그냥 올려봅니다.

 연기는 무난하게 하는 것 같고 캐릭터가 다르니 나진아 연기하는 지금과는 이미지가 완전히 다른 게 신기하네요. ㅋ

    • 노민혁이 제일 쎌줄 알았는데, 도리어 어머니한테 깨갱하는거 보고 이 에피소드는 망했다는 생각이 들었...(쿨럭)

    • 이색적인 계급차 로맨스가 될 수도 있었을텐데 그냥 티격태격 소꿉장난하는 평이한 커플이 돼버렸죠. 작가를 잘못 뽑은 탓인가 스뎅의 문제인가;; 



      마무리에 대해서도 큰 기대는 안하게 되네요. 뭘좀 진전시키고 이야기를 전개했어야 결말이 궁금해지지 그동안 너무 지지부진했어요ㅠ;

    • 가라/ 저도 그 장면이 좀 의외였네요. 남녀 대립구도(라기보단 지배-피지배;)를 강조하려고 민혁 캐릭터를 잠깐 바꿔 놓은 듯한 느낌이.




      닉무/ 뭐 사실 초반에 잘 잡아 놓은 설정이나 아이디어가 중반 이후로 실종되는 건 하이킥 시리즈 부터의 유구한 전통이긴 합니다(...) 말씀대로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아서 여러모로 우려가 됩니다. 난데 없이 급전개로 다다다다 풀어가는 것도 별로이고 그나마 그런 것도 없이 무난~하게 끝내버리는 것도 원하지 않고. 결국 답이 안 보이고... orz

    • 그러고 보니 '정재형의 프랑스 가정식'에서 장기하가 게스트로 나오는 것 같던데, 미국에서 돌아왔나봐요? 서예지는 곧 다시 재미없어지겠..(쿨럭)

    • 가라/ 미국에서 참여한 음악 축제가 3월 16일에 막을 내렸다고 하니 20일쯤엔 들어왔겠죠. 감자별이 성실하게 매번 다음 회 예고편 틀어주는 걸 보면 장기하 없는 동안 찍어 놓은 분량이 아직 남았을 테니 다음 주 쯤이면 돌아올 듯 합니다. 그리고 서예지는... 일단 뽕 뽑았으니까요 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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