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행동, 뭐라 할 수 없는 관계
1. 오랫동안 주말에 스톡홀름에 당일치기가 아닌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힘든 것도 아닌데 생각만 했지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는데 다음 25일에 맡은 교육프로그램 평가랑 관련 중요한 인터뷰가 있어 이거 준비하면서 (사실 이거 준비중 지난 12월에 너무 일을 많이 한게 병가가 난 이유중 하나이다) 병가중에 스트레스 받다가, 또 8월이 지나면 여행이란 걸 생각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어제 다음주 주말로 기차표와 호텔을 예약했다. 가면 현대미술관과 사진 미술관을 들러보고,영화도 하나보고, 맛있는 것도 먹고, 무엇보다 혼자 있어야지 하고 있다.난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있는 것 만큼 혼자 있는 시간도 좋아한다. 필요로 한다. 선물이 (가브리엘 한국이름) 없이도.
의사 K를 두번째 만났을 떄 (이분은 60이 넘은 여자 선생님) 그분은 내게 할 수만 있다면 뭘 하고 싶냐고 물어보셨다. 이틀간 자고 싶어요 라고 했더니 미소를 지으시면서 사람들은 그럴 수 있다고 믿는 데, 이틀간 잘 수는 없어요. 라고 대답하시더니 나보고 그게 아니라 너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 뭘 하고 싶냐? 라고 물어보셨다. 순간 답을 할 수가 없었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일들, 행동들, 상황들에 대해 생각하지 않은 지 오래 되었다. 새해가 되고 소피아를 만났을 때 소피아가 무슨 덕담을 했는 데 답으로 '그래 선물이를 위해서' 라고 답을 했을 떄 '선물이를 위해서가 아니가,너를 위해서. 너를 위해 조금 더 너 자신을 생각하면 안될까?'란 말을 해주었던 게 기억난다. 한참 뒤에 K에게 ' 다른 어른 사람과 진정한 가까움을 경험하고 싶다'라고 했더니 다시 미소를 지으시면서 그건 내가 도와줄 수가 없군요, 라고 하셨다. 저도 알아요 라고 했더니, 좋아하는 게 뭐냐고 다시 물으셨던 게, 그 답으로 박물관 가는 거 좋아한다고 했던 게 기억난다.
병가처방을 받던 날, k는 내게, '밥먹고, 약먹고 잘 자고. 자신을 기쁘게 하는 일을 하루에 하나씩 하고, 하루에 한 시간씩 걸어다니고, 거북이와 관계를 생각 할 떄 좋아하는 다른 어른 친구들과 만나는 게 중요합니다. 영화도 보러가고. 그리고 스톡홀름가서 좋아하는 그림 보고 오세요.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 행동을 하세요'라고 처방지어 주신게 기억난다. 그 처방을 나는 내 친구들과 나눠 가졌다.
2. 이혼 신청을 내고, 기다리는 시간 사이의 관계는 뭐라 해야 좋을 까요?
3. 어느 분이 지적해 주셨는 데, 아 정말 아이 본명을 그대로 쓰면서 계속 글을 써도 좋을까요? 그럴 생각으로 시작한게 아니었는 데 무슨 테라피 처럼 계속 글을 쓰고 있으니까요? 아이의 한국이름을 써보고 있습니다. 어느 분이 제 남동생을 아신다고 답글을 주셨는 데 세상이 좁은 것에 놀라면서 또, 살짝 아.... 싶기도 하고.
바람이 많이 불었는 데 푸른 하늘이 나오네요.
1. 전 24시간 자보는 게 목표(...) 중 하나에요
저 많이 힘들었을 떄 15시간 자본적 있습니다.
스톡홀름 여행 잘 다녀오세요.리프레쉬!
다음 주! 네 여행가는 거 너무 좋아요
오래 전에 스톡홀름에 여행갔을 때.. 스톡홀름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를 보았던 기억이 나네요.. 유니바켄에선 혼자 주책맞게 눈물 찔끔거리면서 나중에 아이 생기면 꼭 데려와야지 했었는데.. 벌써 아이가 네살. 저땐 혼자 여행이 지긋지긋했었는데.. 이젠 혼자만의 여행이 너무 그립네요. 좋은 시간 보내고 오세요!
제가 아는 분도 이혼하고 혼자 여행할 때 지긋지긋 했다고 그때 아 둘이 있었으면 좋겠다 하셨다고 저보고 앞으로 그런 날이 올거라고 하시더군요. 아무튼 지금은 좀 혼자 있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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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