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담- 밀회, 마이 플레이스 기타 등등
1. 봄이 오려는지 싱숭생숭 해지려고 하네요.
그래서 의욕이 하나도 없다가 친구가 아기 보러 온대서 기운내서 집청소도 하고 나니
없던 의욕이 약간 생기려고는 하네요.
2. 전 1회부터 보는 드라마가 거의 없는데..
재방송 할 때 잠깐 보다가 낚여서? 보는 편인데 밀회는 기다렸다가 봤어요.
김희애씨 팬이기도 하고 귀가 즐거운 드라마를 어떻게 보여줄까 싶어서 기다렸지요.
아... 좋더라구요.
다른 분들도 종종 말씀하시곤 하는, 가끔 보이는 과한~ 감정표현이 약간 오그라들때가 있었지만
그래도 좋았어요.
어렸을 때 피아노를 치면 저도 모르게 과한 움직임이 있었나봐요. 친구들이 왜 그렇게 몸을 움직이냐고 했는데
저는 스스로 많이 못 느꼈거든요. 정말 몰입하면 그럴 수도 있죠. ㅋ
동숭아트홀이 있던 시절에 (아직 있나요? 아니죠?)
피아니스트(이자벨 위페르 주연)를 봤던 충격적 경험이 떠올랐어요.
밑에 분이 말씀하시던 디테일도 좋았구요.
전 만화를 봐도 작가가 정말 쬐그맣게 그려놓은 개그컷, 깨알디테일을 찾아 읽는 재미가 큰 즐거움이거든요.
그리고 최근에 김희애씨를 왜 좋아하는가 생각해봤는데
전 자기관리가 철저한 사람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더라구요.
힐링캠프에 나왔을 때에는 그리 잘 맞는 프로에 나온 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보긴했는데
자기의 약한부분이나 망가질 수 있는 이미지에 대해서는 잘 오픈 안하는 성격인 것도 보이고 그렇더라구요.
비슷한 느낌을 받는 사람으로는 가수 김윤아. 그런데 좀 더 많이 노출되는 사람이다 보니(제 기준에서)
초반에는 애증의 감정을 느끼다가 지금은 그냥 팬심만 가지고 있어요.
3. 친구의 영화를 봤어요.
'마이 플레이스'
따뜻하더라구요. 마냥 좋기만 하고 즐겁기만 하지 않지만 아이를 통해서 가족이 화해하고
해묵었던 감정이 풀리는 모습.
여자라는 굴레, 가정, 이 사회에서 겪어야 하는 편견들과 싸우다가 타협하고, 순응하고 지금은 용서하고
지내는 저의 모습과 친구 동생의 모습이 오버랩되어서 짠~ 하며서도 기특한 기분이 들더군요.
다만 관람자의 입장이 아니라 내가 아는 누군가라고 생각해서 더 그럴지도 모르지요.
그래서 친구에게 문자를 보내려다가 조금 더 지나서 보내려구요. 감정이 한 걸음 물러섰을 때
조금은 담담해진 말로 인사를 건네고 싶어요.
대학을 졸업하고 프리즘을 통과한 빛처럼 다른 색깔로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달라지겠지만 그래도 너를 보게 되어서 반갑다고.
4. 겨울왕국 악보들을 받아놓고 연습중이에요.
아들녀석이 지치지도 않고 반복하고 있어서 직접 들려주려고 녹음까지 했는데
영어로 불렀어? 그러고는 시큰둥..ㅋ
그래 나혼자 북치고 장구치자. 혼자 녹음해놓고 좋다고 듣고 있어요.
피아노 연습은 좀 더 해야겠네요.
5. 이안 보스트리지 내한 공연이 4월에 있는데 집에서 너무 머네요.
고양시라니.. 경기 남부에 사는 저에게는 부산보다 더 먼 듯한 기분이..
재작년 친구의 결혼식이 화정? 쪽에 있었는데 오가는 시간만 5시간쯤 걸렸어요. 물론 토요일이긴 했지만.
그래서 가기는 힘들겠네.. 하면서 아쉬워 하고 있습니다.
간만에 씨디나 좀 들으려구요.
6. 마시던 커피가 다 떨어져서
아... 사러나가야 하나.. 생각하다가
다른 차라도 마시려고 뒤적거리던 중, 남아있던 커피 발견~
아우.. 이런 사소한 기쁨이 생활에 간간히 활력소가 되네요.
여러분들도 활력소 하나씩 챙기시고 좋은 하루 보내시길^^
동숭아트센터 건물도 아직 있고 공연도 하는 것 같지만 예전처럼 영화를 상영하진 않는 것 같아요. 확인해 본 것은 아니고 그냥 느낌 상.
김희애 하이틴스타였을 때부터 봤는데 큰 부침 없이 주연급으로 생존한 걸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침에 한 잔 마신 커피로 카페인 양이 부족한 것 같다가 드디어 점심시간이 되어 기쁩니다! 이안 님도 남은 하루 즐겁게 보내세요.
저도 위페르가 나오는 피아니스트가 떠오르더라구요.
캐릭터는 다르겠지만 (같으면 대애박)
저도 동숭에서 피아니스트 본 것 같아요. 절대로 잊을 수 없는 몇몇 장면들이 아직까지 각인돼 있네요.
밀회 저도 시작했습니다.. 못 헤어나올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