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배트나 플루토도 재밌을까요?

아래 나오키의 몬스터 이야기가 나와서 생각이 났습니다.

21세기 소년을 이후로 나오키의 만화는 안 봤는데

20세기 소년 때 드문드문 나오는 책을 봐서인지 디테일한 부분은 많이 잊게되고

긴장도 풀리고 계속 바뀌는 친구의 정체에 어리둥절하다가 끝마무리만 그런데로 괜찮네 여기고 접었거든요.

몬스터를 다시 볼까하다가 나중에 델 토로가 만드는 몬스터로 봐야겠다싶어서

포기하고 빌리배트나 플루토 생각이 났네요 이 두작품 보신 분 계신가요? 어떠셨는지요?


그런데 델토로의 몬스터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개별적으로는 둘 다 좋아하지만 델토로는 팀버튼처럼 기괴한 비주얼에 더 강한 감독이 아닌가 싶어서요

델 토로는 퍼시픽 림이 끔찍하게 별로였어서 팬심이 다 날아갈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몬스터에 크리쳐가 나오지도 않는데 델토로가 만들어도 재밌을까 의심이 가네요...

원작이 각색이 많이 됐으면 좋겠고요.


    • 저도 20세기 소년은 안 좋아하는데 몬스터랑 플루토는 정말 좋았어요.


      빌리배트는 스케일만 너무 커지는 것 같아서 별로고요.

    • 음, 저는 [20세기 소년] 보면서 우라사와 나오키 따라갈 힘이 다 빠졌는지 [플루토]에는 시큰둥했습니다. 과거의 비극과 잊힌 기억을 둘러싼 음모론 스릴러는 [몬스터]로 충분했고, 혹시 변주를 하더라도 [20세기 소년]으로 할 만큼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모쪼록 SF이기를 기대했던) [플루토]에서 또 반복하니까 지치더라고요. 특유의 감동 연출도 [플루토]쯤 오니까 (나쁜 의미에서) 매너리즘처럼 느껴졌고. 1권에서 맹인 음악가 나오는 에피소드였나, 그 클라이맥스에서 처음으로 '어, 이 연출이 나올 때면 항상 내 눈에 눈물이 글썽거렸는데 이제는 안 먹히네?'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 뒤로는 우라사와 만화에 전처럼 열광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결국 [빌리 배트]는 사지도 않았죠. (혹시 특정 기법에 너무 익숙해져서 감흥이 줄어든 건 아닐까 하는 의문을 품기도 했는데, 몇 개월 전에 다시 본 [몬스터]는 여전히 좋았어요.)

      • 제 의견이랑 정확히 일치하네요. 

    • 플루토는 아톰에 대한 오마쥬니까 다른 작품들과는 성격이 좀 다르죠. 좋았습니다. 분량이 많지도 않고.
    • 빌리배트도 저는 좋습니다만 당최 어떻게 결말을 낼지 걱정이네요.
    • 한 4권 정도까지는 재밌었어요.

      뒤로 갈 수록 좀 지겨웠어요.

      그런데 저는 몬스터 이후에 나온 대부분의 우라사와나오키 작품을 그렇게 느껴요.
    • 플루토 재미있게 봤습니다.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근데 빌리배트는...


      첫권에서부터 왕창 쏟아지는 떡밥의 파도에 피로부터 느껴지더군요. 결국 2권까지 읽고 포기했습니다;

    • 저도 플루토가 가장 좋았어요. 원작이 있어서 그런지 우라사와 나오키의 기존 용두사미식 결말과는 좀 다른 느낌의 결말이더라구요. 분량도 적절하고 복선회수도 깔끔합니다.

    • 플루토는 정말 최고입니다. 원작자 테츠카 오사무가 다시 살아돌아오지 않는 이상 아톰 관련 작품 중 플루토를 넘어서는 작품이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어요. 20세기 소년에서 끝없이 이어지는떡밥 + 심리극에 좀 질렸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플루토는 굉장히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우라사와 나오키는 장편보다는 이런 중/단편의 빠른 템포에 더 잘 어울린다고 봐요. 물론 그의 최고작은 몬스터로 치지만, 가장 자주 손이 가는 건 호흡이 짧은 마스터 키튼이죠. 




      빌리 배트는 일단 보류 중입니다. 20세기 소년에서 기다리다 정말 탈진할 뻔 해서 이 양반 작품은 완결 뒤 몰아보기로 결정. 

    • 플루토는 정말 재미있는데 빌리배트는 재미없어서 한 3권인가 4권까지 보다가 말았어요. 

    • 저도 빌리배트는 재미없어 보다 말았고 플루토는 재미있게 봤습니다. 최고는 역시 마스터 키튼이라고 생각하지만요. 일본에서 속편이 나온다던가 나왔다던가 그러던데 빨리 볼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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