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들: 산후조리 / 토마스와 친구들 / 프로젝트 런웨이7..

1.

이미 몇 페이지 넘어간 산후 조리 글을 읽고 제 산후조리때 경험이 생각났습니다. 출산 전에 저도 미국이나 일본에 사는 친척이나 친구들에게서 어떤 산후 조리를 했었는지 얘기를 들었었기에 우리나라 산후 조리 문화가 오버스럽다는 생각 많이 했어요.  그리고 아이 낳으면 곧 샤워하고 쾌적하게 지내리라..라고 생각하고 있었죠. 출산이 여름이었기에..

 

하지만 출산 이틀만에 샤워하고 개운하긴 커녕 오한과 폭풍설사 크리...T-T 

샤워실에 한 10분도  안 있었던 것 같은데 30초마다 "체력이 -10 되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나오는 것 같은 느낌에 안 쓰러지고 나오려고 정신과 몸의 모든 힘을 모았던 기억이 납니다.('최후의 저항'? --;) 출산 한 시점부터 계속 회복이 빠르다는 소리를 들었고 샤워 해도 괜찮습니다란 의사의 말도 들었습니다만 샤워 한번에 데미지가 장난 아니더군요. 조리원에서 물어보니 주변 산모들은 대부분 일주일 후부터 머리 감고 샤워 시작했다는 얘기를..

그 후부터는 저런 부분에는 조금 더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쪽이 되었습니다. 물론 여름에 긴 내복입고 불때는 건 여전히 반대지만요.

 

저보다 훨씬 연약해보이는 일본인 친구가 수술해서 아이 낳고도 샤워에 에어컨 빵빵 틀어도 멀쩡한 건 역시 미스테리입니다만, 자기 몸은 자기가 챙겨야 되는 거인만큼 혹시나 출산 앞두신 분들은  조심조심 천천히 회복기를 가지시길 추천드려요.

 

2.

아들과 함께 '토마스와 친구들'을 요즘 자주 보는데 이 프로그램 어쩐지 '아동계의 막장 드라마'같아요. 보통 그 나이또래 애들 보는 프로그램이랑 나쁜일의 스케일이 다르달까.. 앞에서 직접 상대 깎아내리기, 뒤로 남 험담하기, 음모 꾸며서 다른 기차 사고나게 하기 등등이 끝이 없이 이어집니다. 엄마들이 보통 애들이 토마스에 빠지기 시작하면 지옥문이 열렸다고 하지만(지갑이 열리게 되기에) 다른 의미에서 별로 아이한테 보게 하고 싶은 프로는 아니에요. 하지만 애는 정말 좋아하죠. 뭐 막장드라마라는게 남에게 권할 만한 건 원래 아니죠.^^

 

최근에 나왔던 극장판에서는 한 녀석에게 악역을 맡기는 방식으로 나머지가 뭉쳐서 대응하게 했던데  평소에 서로 까고 비난하던 것들이 단합해서 착하게 구는 게 적응이 안되더라구요. 물론 아들은 재밌게 잘만 보죠..^^ 외부의 적이 효과적이긴 하네욧. 

 

근데 토마스의 사장님은 정말 부자시거나 권력층인가봐요. 저렇게 사고가 나는 기차 회사가 계속 운행이 가능하다니..  

 

3.

(프로젝트 런웨이 옛시즌 스포있습니다.) 

 

 

유이하게 본방사수 하는 프로가 무한도전과 프로젝트 런웨이(온스타일에서 방영하는 것으로)입니다. 한동안 슈스케때문에 본방사수가 어려울 정도로 늦은 시간에 방영하더니 이제야 다시 제자리를 찾아 왔네요. 1-4시즌의 재미와는 달리 5-6시즌이 제게는 재미가 없었던지라 아쉬웠는데 이번 시즌은 옷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예전에는 '도전 슈퍼모델'도 좋아했었는데 어느 시점 이후에는 등장 인물들끼리의 갈등이 지겨워서 저런 '재능쇼'쪽으로 완전히 선회했어요. 드라마가 부담스럽더라구요. 그냥 결과물만 보고싶지. 옷이나 인테리어나 헤어 디자인이나 일하느라고 바빠서 싸울 기회가 적은 게 제게는 장점이 되더군요. 또 타이라 언니가 자기 과시하는 거 보는 것도 지겨워졌고.. 그것도 오래 전 일이니 지금은 또 다르려나요?

 

저는 '패션'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데 나름대로 느끼기에 제가 좋아하는 쪽은 좀 더 상업적인 디자인인 것 같아요. 말하자면 많은 칭찬을 들었던 4시즌 우승자 크리스챤의 옷들은 제겐 좀 안 와닿았었던 반면 코스츔같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던 크리스의 옷들은 꽤 좋아했었거든요.(머리카락 달린 옷도 좋았고 나중에 올스타 프로젝트에서 했던 옷은 완전 사랑!!!) 제일 기억에 남는 옷은 3시즌 우승자 제프리의 노란색 체크무늬 꾸뛰르 드레스였구요. 다른 분들도 기억에 남는 옷이나 디자이너 있으신지 궁금하네요.

 

이번 시즌엔 개인적으로는 세스 아론과 제이가 좋아요. 에밀리오는 중간에 떨어질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오래 남았고.. 밀라는 곧 빠이빠이 하게 될 것 같구요.  지난주에 마이클 코어스의 비평에 얼굴을 붉히며 항의하던 조나단도 귀엽지만(토비 맥과이어 닮았죠?) 얼마 안 남은 것 같고.. 마야는 어디까지 갈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최후 3인이 누가 될지 매우 궁금한데.... 미국 시즌 따라가며 보시는 분들은 이미 결과를 다 알고 계시겠지만 저는 어쨌든 두근 두근하며 또 본방 사수를 해보렵니다.

 

    • 4시즌이 최고의 시즌이었던것 같아요. 캐릭터도 그렇고. 오 저는 크리스 크리스챤 둘다 좋아했고 질리언도 엄청 좋아했어요. 근데 저 유태인 남자(이름 뭐였죠?)는 도저히 정이 안가더라고요...인간적으로 ~_~
    • 3. 저도 1~4의 초기 시즌을 좋아했고 이후로는..
      저는 아직도 1시즌 제이 맥캐롤이 가장 좋아요. 옷도, 사람도.
      우승은 했지만 상금은 무슨 연유에선지 안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사람은 2시즌 산티노도 좋아했습니다, 미움 받은 캐릭터였지만...
    • 라미일까요? 옷이 좀 재미 없었죠..
    • ㄴ 네 맞아요. 그놈의 주름옷..
    • 3. 저는 시즌 3이었나... 빌딩같이 생긴 똑떨어지는 옷만 만들던 다산의 여왕 로라의 옷이 좋았어요 ^^
    • joanne님, 제이도 귀여웠죠. 나중에 '프로젝트 제이'라는 프로그램도 나오고 했었던 기억이 있어요. 산티노도 재밌는 캐릭이었죠. 멋진 목소리의 독설 캐릭..

      Needle님, 로라 옷은 저도 꽤 좋아했어요. '입을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근데 답글 밑에 답글 어떻게 다는거에요? 엉엉...
    • 맞아요 입을 수 있게 생겼어요!!
      (답글 밑에 답글은 모바일에서만 된다고 합니다.)
    • 바다속사막 / 웹 버전으로 접속하셔야 되는데 Estella님이 하신 건 그게 아니라 그냥 위 덧글 밑에다가

      이 표시만 쓰신 거에요.

      저 프로젝트 제이도 봤어요. 그거 보고 더 좋아졌어요. 그리고 약간 하이디 클룸에게 품었죠. --;
      로라는 블랙 앤 화이트로 옷을 예쁘고 멋지게 만들었는데 그대신 너무 기성복 느낌이 나서...
    • joanne/1시즌 당시 프런 제작사와 출연자와의 계약 조항에 문제가 있었어요. 각종 상금과 혜택을 받는 대신, 이후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벌어들이는 수익의 10%를 프런 제작사가 [영원히] 가져가게 되어 있었거든요-_-; 그래서 제이가 이 규정을 언급하며 안 받겠다고 했지요. (이후에는 이런 조항 없어졌대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런 어이없는 조항을 넣었던 건지...;;)
    • 3. 타이라 뱅크스는 지금도 여전하죠. 어찌보면 좀 정상이 아닌 것 같아요. 이건 쇼가 아니라 원래 그런듯.
      2. 애들 착하게 만드는 만화는 <까이유와 친구들> 인듯, 이웃사랑도 강조하고 노래도 좋고 애들이 착해요.
    • 둘세데레체 / 그랬군요.
      제이가 그냥 쿨하게 뭐, 이런저런 사정이 있어서 안 받기로 했는데 그건 자세히 언급하지 않기로 약속했으니까 넘어갈께, 이런 식으로 인터뷰한 걸 읽었었거든요. 더 멋있네요. -_-;
      에이... 괜히 돈만 못 받았네요.
    • 최신 시즌을 빨리 보고 싶어서, 어둠의 경로를 통해 8시즌까지 다 봤어요. 후후후...
      자막이 없어서 몇 번 돌려가며 보기도 했지만, 덕분에 프런도 보고 영어실력도 늘었으니 일석이조!

      전 3시즌의 울리&마이클, 4시즌의 top3 크리스천&질리언&라미, 6시즌의 이리나&크리스토퍼, 7시즌의 세스 애론이 좋아요.
    • Needle님 joanne님 답변 감사합니다. 전 저만 뭐가 문제 있는지 알았어요.

      둘세데레체님, 정말 허걱스런 조항이네요. 불쌍한 제이..

      poem II님, 타이라 뱅크스는 약간 'control freak'이라고 하나 그런 느낌이 들어요. 타이라쇼에서도 좀 그런식으로 자리매김하는 것 같아서 싫더라구요.
    • 바다속사막/ 젤 싫어하는 리얼리티쇼 호스트에요. 세상물정 모르는 어린 모델 애들 데려다가 너는 성격이 문제가 있다면서 인신공격까지하면서 롤모델인척 하는게 정말 못봐주겠더라구요.
    • 바다속사막 / 저는 타이라 뱅크스는 컨츠롤 프릭을 넘어서서 그냥 프릭 같아 보일 때가 너무 많아요.
      쟤 왜 저래 이런 느낌...
      특히
      타이라쇼에서
      눈을 파르르르르르 떨면서
      억지로 입을 쭉 찢어서 웃고 있다가
      카메라 빠지자마자 급정색할 때.
      (그래서 타이라쇼 거의 안 봐요.)
    • 저도 제프리 좋아했어요! 세스 아론 캐릭터가 약간 제프리스럽지 않나요? 흑발+펑크+재능있고+애아빠의 느낌이..
      제프리도 좋아했고, 그.. 그... 금발의 여자 디자이너였는데, 날염 원피스 같은 걸 잘 만들어내던... 그 후보도 좋아했어요.

      도전 슈퍼모델 새 시즌은 하이패션 모델을 지향한다고 내걸었던데 초기보단 별로라도 계속 보게 돼요. 앤이라는 약간 너드스러운 후보를 응원하고 있어요.
    • 타이라가 그래도 벌써 저 쇼가 시즌 15인걸 보면 그런 스타일이 먹히나봐요..^^;

      로즈마리님이 말씀하신 디자이너는 울리일 것 같아요. 따뜻한 바닷가에서 입으면 좋을 것 같은 옷들이었죠. 사람도 좋았고요.
    • 로즈마리/울리 헤르츠너!ㅋㅋ 저도 울리 열심히 응원했어요.
      울리가 패션위크 직전에 만든 옷(길가에서 모델 나즈리가 드럼 치는 사진도 찍었던 그 옷...)이 기억나네요.
    • 조앤// 타이라 얼굴 표정이 너무 생생히 상상돼서 흠칫했어요. 전 타이라 나름 좋지만.
    • 도슈는 타이라의, 타이라에 의한, 타이라를 위한 쇼가 되가는 느낌이에요.
      처음에는 모델 선발하는 쇼를 모델이 제작하고 진행하니 어느 정도는 그럴 수 있다 여기기도 했는데,
      10시즌이었나 언젠가부터 타이틀 영상에 타이라가 전면부각되는 걸 보면서 더 이상 옹호할 필요성을 못 느끼겠더라고요.
      타이라가 메이크업받고 머리하고 스태프와 상의하고 주제가 부르고... 정작 후보들은 중간에 한 컷씩만 나오고;; 마지막 장면도 타이라.
      심지어 11시즌인가에는 후보들 과제(와 비슷한 주제)에 맞춰 자신도 사진을 찍어서 보여주기까지 했지요-_-;;;;;;;
    • 그쯤되면 타이라는 중증 공주병인데요..(무섭기까지) 좀 더 나이가 들면 도데체 어떤 방향으로 갈건지 궁금해지네요.
    • 둘세데레체// 탈락자 선정도 거의 타이라 맘이라, 모델 갤러리에서 타이라 좀 많이 까이더군요 -_-;
      그도 그럴것이 다른 나라의 라이센스 프로그램에서는 정말 모델계에서 승승장구할 만한 인재들이 많이 배출됐는데,
      원조인 미국 도슈에서는 쁘띠 시즌의 니콜 한명 정도가 겨우 빛을 볼까말까니까요 ㅠㅠㅠ
    • Estella/오오 디씨에 모델 갤러리도 있나요? 방문욕구 급증ㅎㅎ
      근데 정말 까일만 해요. 정작 활동 잘 하는 모델들(몰리 수, 카타르지나 정도?)은 우승권과는 거리가 좀 있는 후보들이었고...
      그러고보니 14시즌과 15시즌 첫 탈락자가 하도 예상외여서 여기저기서 웅성거리기도 했지요.
    • 다들 프로젝트 런웨이 말씀하시는데 전 토마스...이 토마스 장난감 정말 잘만들지 않았나요?ㅠㅠ특히 우든트레인 시리즈ㅠㅠ정말 허걱! 스럽게 비싸지만 정말 돈만 있으면 우든트레인 모든 시리즈를 다 사버리고 싶을 정도에요ㅠㅠㅠㅠ그 전용 테이블까지 포함해서요ㅠㅠ수족관 시리즈와 금광 시리즈가 특히 탐이 났다능...
    • 오오 저도 그 제프리의 노란색옷 좋아합니다.
      저는 시즌2의 클로이, 시즌 3의 율리, 몇시즌인지는 모르겠지만 우승자 중 하나인 리앤이 맘에 드는데 생각해보면 성격이 맘에 들어 옷까지 좋아져 버린 듯..
    • 둘세데레체// 모델갤러리 재밌어요. 모델 순위 올라올때 애들 까고 그러는게 ㅎㅎㅎ...근데 서로 싸움도 잘 안해서 나름 훈훈해요. 몰리수 좋아요!!!+_+ 전 저번 시즌 우승자 크리스타도 좋았어요 과연 좋은 모델이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우승자 중에선 그래도 가장 하이패션에 가깝다는 생각이...
    • 드롯셀마이어님, 전 아직 토마스의 세계를 잘 모르지만 아들이 토마스 매니아였던 친구네 집에 가보니 그런게 있더군요. 근데 친구말이 아이 아빠가 더 좋아해서 남편을 장난감 가게에 보내면 안된다고..^^;;

      아름다운나타샤님, 리앤이 아마 5시즌 우승자일거에요. 거의 후반까지 눈에 안띄었는데 패션위크 작품 보고 깜짝 놀랐어요. 시간에 쫓기면서 작업하는 거에 약했는지 그 전엔 옷이 그렇게 좋진 않았었거든요. 패션위크 작품들을 보고 그 전 재방송을 좀 보니 나중엔 옷이 괜찮았구나 했어요. 하지만 전 그 시즌엔 코토를 응원했었죠.
    • 둘세데레체/전 모델닷컴만 들락날락하는 정도였어요. 방문 꼭 해봐야겠어요! ㅋㅋ
      저도 몰리 수 매우 좋아했어요. 대체 왜 그리 일찍 떨어진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지요-_-;
      도슈 제작진들은 늘 하이패션 하이패션 노래를 부르지만, 정작 후보라고 뽑아놓은 모델들을 보면 하이패션과는 거리가 멀어요. 냉정히 말해, 도슈에서 상당한 비중으로 뽑는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나 비백인 모델들은 하이패션 모델계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별로 없지요. (매우 부당하고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어쨌든 업계 사정이 그러하니까요.) 최근 20~30여년 내에 한 시대를 평정한 아이콘들 중 비백인 모델은 아무리 기준을 낮춰도 나오미 캠벨 정도뿐이고, 플러스 사이즈 모델은 결코 주류가 되지 못해왔으니까요.
      게다가 타이라는 종종 심사 과정에서 '이 쇼의 목적은 다양한 종류의 아름다움이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말도 하고... 애석하지만 그건 동시에 이룰 수 있는 목표가 되기 어렵지요. America's next top 'Reporter'라는 비아냥을 듣지 않으려면 후보 선정부터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르게 해야 하는데, 타이라가 그걸 용납할 것 같진 않습니다.
    •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사람은 찬바람이나 찬물이 아주 안 좋다고 그 방송에서 말하더군요. 제가 그런편이라 주의하려고요.
      토마스, 악행, 지옥문 ㅋㅋ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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