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리포트 유감 - 컴퓨터 수리 사기
오늘 소비자 리포트에서
컴퓨터 AS 기사들이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내용을 방송했는데요..
예전에 몇년전인가 (십년도 넘었을 것 같은데)
미국에서 똑같은 방송을 했던 것이 생각나더군요
한인 컴퓨터 기사가 유일하게 양심적으로 수리 했었다고 화제가 되었었는데요
(그 분은 돈 좀 버셨을까)
오늘 방송 내용은
컴퓨터 AS를 신청하면 기사들이 수리하지도 않은 부품을 수리했다면서
사기를 치고 있다는 이야기였는데요..
여섯군데인가 테스트 해 보았는데 한군데 빼고는 다 그렇다니
정말 심각하긴 한 것 같더군요
제가 유감스러웠던 것은 이런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서 생각 해 보는 내용이 빠져있지 않은가 싶어서 입니다.
컴퓨터도 그렇고
걸핏하면 나오는 카센터의 바가지도 그렇구요..
기술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우리나라의 풍토도 한 몫 하고 있는 것 아닐까요...
근본적으로 사람들이 무형의 자산에 대해 인정 해 주지 않다보니
카센터나 컴퓨터 AS기사들이나
사기치지 않고는 먹고 살기 힘든 것이 아닐까..
원인 찾느라 두세시간을 낑낑대며 씨름해도
정당한 노동의 댓가를 지불하지 않쟎아요..
출장비 일이만원 청구해도 비싸다고 할껄요?
(고친 것도 없으면서 청구한다고)
그런데 이렇게 이야기 하고 보니 저 미국의 사례하고 모순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만..
이건 단지 컴퓨터의 문제가 아니라 기술에 대한 문제 같기도 합니다.
컴퓨터와 자동차는 매우 기술집약적인 산업이면서 흔하게 쓰이는 특이한 분야라 생각합니다.
너무 흔하다보니 수리와 유지보수에 필요한 일손이 과소평가되는 면이 있는 듯 합니다.
그와 더불어 일반인이 잘 모르니 등쳐먹기도 쉽구요.
그러한 점이 결합되어서 왜곡된 모습으로 나타나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속여먹는 업계인들이 잘 했다는 말은 아니고요.
이런 모습이 울나라 뿐 아니라 미국도 그렇다는 사실은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양상이 비슷하다는 뜻이 아닌가 싶습니다.
보편적인 사례일 수도 있겠지만
또 우리나라 분위기가 유독 그런 가치를 인정하는 데 박하지 않은가요
다른 곳에서 원인을 찾았더라도
원인을 찾으려고 시간을 들여 노력했다면 그 가치에 대한 보상을 하는 것이
정당 할 텐데 말이죠..
'망치로 치는 비용 1$'
'칠곳을 찾는 비용 999$'
뭐 이런 것처럼요
아아... 집안 컴퓨터가 3대인데 그거 관리하는 것만도 뼛골 빠집니다.
밖에서는 가능한 컴퓨터 잘 한다는 이야기 안 하려고 하지요.
몇년전에도 고발 프로에서 다루었던 건데 여전하군요.
당시에도 수리를 맡겼더니 원래있던 부품을 빼내고, 더 싼 부품으로 교체해버린다거나, 고장나지 않은 것도 고장났다고
비싸게 청구한다거나 하는 식이었거든요.
가치를 인정 받으려고 노력해야지 사기를 치는 걸 정당화하면 안되죠.
구조를 바꿔서 근절해야 한다는 취지에 그 모든 사안을 개인의 문제로 환원해 버리면 비난혹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소모적인 방식이 되어버리죠.
가야할 길을 비포장 도로나 가시밭길 하나만 만들어 놓고 거기를 왜 맨발로 걸어가지 않냐고 비난 하는 것과 같은 것이죠. 이럴때는 그 길을 잘 다닐수 있게 구조를 바꿔야지 남의 신발로 가거나 남의 탈것을 몰래 타고 갔다고 비난만 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이 글에 어디 사기가 정당하다고 써있나요?
맞습니다. 외국 나가보면 공임이라하나요? 뭘 해도 labor가 상상을 초월하게 비쌉니다.
그리고 시간당 금액을 정해놓고 걸린 시간만큼 칼같이 청구하니까 이놈들이 게으름을 피우는지 어쩌는지 알수도 없어서 처음에는 좀 억울했는데.
노동시간도 항목별로 최대한 객관적으로 책정하는 룰이 있고, 또 그걸 인정해주는 문화가 정착된 것은 참 본받을만 하더군요.
노동을 개똥으로 아는 우리나라는 엔진 오일가는데 공임이라고 5천원 받을려그러면 도둑놈 취급을 하죠. 오일값 이미냈는데 무슨 돈을 더뜯어가냐고.
저작권도 그렇고 우리나라는 무형의 가치에 대한 인식이 턱없이 부족하고, 게다가 그걸 적극적으로 개선해야겠다는 의지도 별로 없습니다.
산업 발전과도 직결된 심각한 문제라고 봐요.
공임비에 대한 개념자체가 부족한것 같기는 해요.
택배가격이 2500원인거만 해도 딱 나오죠..
사람값이 너무 쌉니다.
그런데 그거랑은 별개로, 바꿔치기는 업계의 상도덕?적인 문제도 걸려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