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거의 15년만에 만난 친구 앞에서 '김대중 죽이기' 책을 들고 있었더니...

 

 

 

  완전히 뜬금없이, 순도 백프로짜리 우연으로 고등학교 동창을 15년만에 만났는데,

  당시 제 손에는 '김대중 죽이기' 책이 들려져 있었습니다. 요새 읽고 있거든요.

  좀 떠돌면서 살아 오다 보니 연락처가 자주 바뀌는 바람에 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연락이 전혀 없었거든요. 그 친구나 저나 아침 일찍 급히 이동하던 중에 만났던

  터라 10분 정도 안부 묻고, 폰 번호 교환하고 헤어졌는데, 그날 고등  친구들 3-4명한테

  연락이 몰려 왔습니다. 거의 모두 아이 1-2명 있는 아줌마들 이 되었더군요.

  간단한 통화가 끝난 때쯤에 그 친구들 대부분이 저에게 이런 식으로 물어 봤습니다.

  "그런데, 너 무슨 이상한 일해?"

  "아니, 나 그냥 직장 다니는데.. 왜?"

  "아니, **이가 너가 무슨 '김대중 어쩌구저쩌구'하는 책을 들고 있다고 하면서 너가

  혹시 이상한 사람들하고 일한는게 아닌가 하더라구"

  "......... 조만간 한번 얼굴 보고 얘기하자."

 

  많이 당황스러웠지만, 뭐...

  제가 좀 이상한 사람일수 있지만 그 이유로 그 책을 읽고 있는건 아니거든요.

 

 

    • 저도 이 책을 고교시절에 읽다가 주위에 따가운 시선을 받은 기억이 있죠...
    • 강준만이 정치적 글쓰기를 그만둔지도 시간이 조금 되었나봐요.
    • 저는 14년만에 만난 친구가, 제가 '과학혁명의 구조' 를 들고 있는 걸 보더니, 이걸 정말 읽으려고 갖고 다니는 것 맞냐고 하더군요.
    • 버섯 / 결혼 안하셨으니 다행인지도 몰라요....
    • 김대중 죽이기라는 책에 대해서 몰라서 그런 것 아닐까요? 오히려 잘 모르면 무슨 우익깡패들이 김대중 욕하는 책으로 오해할 수도...


    • 저는 이 책 들고 있다가 아는 사람 만난 적 있어요.
      닉 혼비가 어때서?? 대체 왜 웃는거야??
    • 닥터슬럼프 / 형이하학적인 표지네요. 대체 닉 혼비에게 왜...
    • 테러 메뉴얼로 생각하신건가.
    • 책 제목이 선정적이긴 하군요...;
    • 전 군대에 콜린윌슨 책을 들고 갔다가 상사와 면담을 한적이 있습니다.

      ...... 책제목이 '현대살인백과' 였거든요..(...) =_=
    • 정말 이상한 집단에서 지령을 표지에 떡하니 적어서 나눠주는 광경을 상상하고 풉.

      닥터슬럼프 / 리브로 대란 때 저걸 지를까말까 엄청 고민했지만 도저히 표지가 극복이 안 돼서 패쓰했어요 =.=
    • 전 카페에서 하워드 진의 <미국 민중사>를 읽다가 바로 옆 테이블에 앉은 남자 대학생 애들의 시선을 집중적으로 받은적이 있습니다. 서로 일면식도 없는 남남 이니까 그 대학생들이 대놓고 아는척 하거나 그런건 아니었지만 1시간이 넘도록 저와 책을 흘끔흘끔 보면서 지들끼리 뭐라고 속닥거리던데, 참 거시기 하더군요. -_-;; 언제부터 대학가에서 무슨 무슨 민중..이런거 적힌 책을 보는게 이렇게 신기한 일이 된건지.
      허긴 주위 테이블에 토익 공부하는 학생들이 널렸던데 확실히 제가 이상하게 보였겠죠. 좀 슬픕니다. 이런 현실이.
    • 북두신권


      손끝의 밀크티


      이런걸 들고 다니시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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