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자려면 정신과 가면 되나요?

최근에 굵직한 병에 병이 쌓이면서 정신적으로 핀치에 몰렸나봅니다.

 

병중에 부정맥 의심 판정도 있는데 거기에 공황까지 더해지니 쌍으로 심장이 쿵쾅쿵쾅거리는데 이거 뭐 잠을 잘 수가 없네요.

맥박은 괜찮아졌는데 이러는거보니 신체보다 일단 머리속부터 해결해야할듯한데

 

정신과 가면 뭐가 나올까요? 저번에 응급실에서 수면제 받았을때는 효과 하나도 없고 자고 깨니 아무것도 생각 안나고 고통스러웠던것만 기억나더군요.

한 2주전부터 일은 쉬고 거의 풀이랑 잡곡만 먹고 틈나면 무조건 뛰는 요량으로다가 살도 쭉쭉 빠지고 몸도 피곤한데 이러니 돌아버리겠네요.

 

원인은 병에 대한 공포니 이번주부터 종합병원 댕기면서 후벼파보면 죽이 되든 밥이 되는 나올텐데, 당장 잠을 못자니 미치겠네요.

정신과 가면 바로 숙면 가능할까요? 이번 주 쪽잠 도합 5시간 잤나. 체력이 안돼니 견딜수가 없네요. 프로포폴인가 뭐시긴가 왜 맞는가 이해가 됩니다.

    • 일단 처방없이 살수있는 수면 유도제등은 시도해보셨나요?


      정신과 가면 프로포폴급의 약을 처방해 주긴합니다.


      근데 꼭 잠을 잔다고 만사 오케이는 아니기때문에 어쨌든 정신과가서 상담을 한번 받아보시는건 좋을것 같습니다.



    • 수면제에 대한 편견에 시도도 안해보다가 하필 휴일날 너무 급해서 응급실에서 7만원짜리 수면제 3알을 받았는데 그게 유도제였나보네요.


      일단 하루만이라도 많이 좀 자고 리셋하고 싶어서 뭐라도 해봐야겠습니다.


      상황이 좀 안 좋아서 투정만 부렸군요. 건강 조심 하세요. 그게 최고라는 말이 이리 되니 나오더군요.

      • 가장 전통적인 고문 방법이 잠을 안재우는게 달리 이유가 있겠습니까.


        받으신 약은 처방약일 가능성이 높은데 무슨약인지 잘 알아놓으셨다가 나중에 의사한테 얘기하세요.



    • 약이랑 별개로 민간요법을 말씀드리자면, 바디 스캔이란 게 있습니다. 편한 자세로 누워서 정수리부터 발 끝까지 스캔해보는 거예요. 정수리에만 신경을 집중해서 그곳의 감각을 느껴보고, 그 다음에 조금 내려와서 이마, 눈, 코 끝, 이런 식으로 발 끝까지 가는 겁니다. 첫째로 머리속의 다른 생각들과 소음들을 정지시키고 둘째로 몸의 긴장을 푸는 건데, 저는 불면증일 때 주로 뒷목과 손이 빳빳하게 긴장돼있더군요. 머리에서 발까지, 다시 발에서 머리로 천천히 두 세바퀴 쯤 돌리다보면 잠들 수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는데 어쨌든 그냥 고통스럽게 날밤새는 것보단 피로도가 덜해요. 물론 그것도 안 통하는 날엔-지금처럼- 괴로워하는 것말고 다른 방법이 없지만 아무튼 안 통할 때도 있지만 통할 때도 있다는 게 중요한 거죠.

      • 엇. 저도 이거 작년 일하는 곳에서 명상프로그램으로 MBSR도중 했는데, 꾸준히 한 참가자들은 확실히 반응이 좋더군요. 글쓴이님, 혹시 바디스캔 궁금하시면 쪽지주세요. 제가 가지고있는 자료가 좀 있어서요. 많이 힘드시겠어요..
    • 그냥 정신과보다는 수면만 다루는 곳에 가시는게 도움이 될거예요~강남쪽에 큰 곳이 두어군데 있는것으로 압니다~
    • 아마도 정신과 가서 상담하시면 수면제를 바로 주지 않고 항우울제+진정제 같은 식으로 줄겁니다. 잠을 못자는 원인이 있으니까 그쪽으로 접근하죠. 이유가 있으니까 불면증이 생긴건데 잠만 자려고 하면 안될겁니다.

    • 저도 몇년째 상시 불면증에 부정맥과 심장 두근거림-빈맥(분당 120회)-공황 내지는 자율신경실조-혈압상승-어지러움-두통의 무한반복으로몸과 마음이 피폐해졌는데 스트레스의 영향이 크더라구요. 병원도 참 여기저기 많이도 다녀봤어요. 지금은 신경외과에서 목디스크 치료를 겸하면서 약은 많이 안좋을 때만 항불안제를 먹어요. 좀만 컨디션이 안좋으면 혈압이 상승해 몸에 무리가 가서요...근래 어지럼증이 심해져 잠도 잘 못자고 혈압이 안내려가서 신경안정제를 처방받았는데 신기하게도 몇주를 가던 어지럼증이 그 약 한알 먹자마자 없어지더군요.

    • 저랑 비슷한 케이스시네요. 일단 양약을 쓰실 거라면 수면유도제나 수면제는 쓰지 마세요. 수면제는 내성이 쉽게 생겨서 병원에서도 웬만하면 처방하지 않습니다. 불안증에 의한 수면장애는 항불안제와 항우울제를 쓰는 게 낫습니다(항우울제는 효과를 내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려서 효과가 빠르지만 길게 못 쓰는 항불안제를 같이 씁니다). 원인을 모르는 것 보단 훨씬 나은 상황이니 2차 이상의 정신건강의학과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동네 병원 가지 마세요.

    • 수면다원검사를 받으시는게..
    • 10살 미만 때부터 종종 불면에 시달렸고 성인이 된후에는 그때문에 거의 폐인이 될뻔도 했는데 정신과에서 약을 받아먹으면서 깨끗이 치유되었습니다. 왜 좀더 일찍 병원에 가지않았나 후회막심이죠. 여전히 수면의 질은 좋지않지만 잠드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도 않고 중간에 깨어도 바로 눈을 붙이고요. 정신과를 그렇게 불신할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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