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행복했던 시절이 언제인지 기억나세요?

다른 커뮤니티에서 이와 비슷한 질문을 보고 문득 생각해봤어요. 가장...행복...이미 이 두 단어에서 좀 숨이 콱 막히는 거 같더군요.

행복했던 기억들에서 요즘은 너무 멀리 와버린 기분인데 되돌아갈 방법을 잘 모르겠거든요. 행복? 아...그거. 그거 나도 알지. 같은 상태랄까요.

떠올려보면 행복한 순간이야 많았죠. 건강하게 태어난 것도 자애로운 할머니 밑에서 귀염 받으며 자라난 것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누군가를 열렬히 지지하고 포용하는 내 자신의 성숙을 지켜보았던 순간도...

그런데 지금은 그런 행복들을 떠올리기에 좀 지쳐있는것 같아요. 아, 그냥 그냥...그냥 좀 행복하고 싶다. 같은 맘으로 벌러덩 드러눕고 싶어요.

더 애쓰고 노력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일들이 제게 일어난다면...행복한 그런 상상들이 제 곁에 좀 머물러 준다면 좋겠어요.

여러분은 어떠세요. 행복하게 살아오셨나요. 지금 행복하세요?
    • 로즈버드. 2층 주택에 세들어 살아도 즐겁고 아무 것도 모르던 시절은 확실히 좋았고 이후 10대가 끝나고 20대에 달려나가고 있을 때가 생각납니다.


      학력이 좀 부족해도 인간적으로 오히려 편했고 꿈이 커서 청춘 풀파워로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졌고요. 지금도 희망을 갖고 싶네요.

      • 밝은 댓글을 보니 지쳐있던 맘에 위로를 받는거 같아요. 행복이란 단어에 짓눌린 기분이었는데 잊어버릴 수 있겠어요 이 짠한 기분... 고맙습니다.
    • 기억력 자체가 별로 안 좋아서;; 전 좀 최근 기억이 많이 나네요~ 여행 갈 때가 진짜 행복해요. 어제 온양에 온천 놀러가서, 밤하늘 보면서 물에 둥실둥실 떠다닐때 와 너무 행복하다 이 말이 몇 번이나 나왔어요. 요즘 많이 지쳤었는데. 

      • 저두요. 지친 맘에 여행을 좀 가려고 계획했었는데 지키지 못하고 말았네요. 떠나면 맘이 홀가분해지는 거 같아요. 돌아올 땐 온 몸이 천근만근이어도 추억을 쌓았다는 생각에 흡족해지더군요. 여행을 갈까봐요. 너무 지쳐있거든요.
      • 짱이세요. '-')b ㅎㅎ
        • 책을 읽고 있고 책을 쓰고 있고, 이미 늦어버렸지만 그 사람이 나보고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말하니까...요

          • 왜 늦어버린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 사람의 말 때문에 행복하시다니 그 분은 참 특별하고 행복하시겠어요.
    • 이런 질문, 받을 수 있어서 행복하네요. 허허.
    • 지난해로 한정한다는 전제하에  "엘지트윈스 정규리그 마지막경기"

    • 소파에 누워서 심슨 보고 있는 지금, 이 밤이요
    • 온가족이 같이모여 밥을 먹던 시절이요..지금은 다 흩어져 지내서요.
    • 지금이요. 내게 남은 생애중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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