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3 이야기: 오늘의 경연 결과와 잡담.

이번주와 다음주는 방청객 심사위원단 100명과 함께하는, 현재의 탑10 중에서 생방송 무대에 진출할 탑8을 가리는 라운드입니다.


참가자들이 직접 자기 조를 제비뽑기로 결정했는데 A조에는 알맹, 버나드박, 짜리몽땅...소위 "알버짜"로 불리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세 팀에다 다크호스 권진아, 천재소년 샘킴이 몰리면서 죽음의 조가 되었습니다. 어찌보면 탑5가 다 모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조.


반면 B조에는 한희준, 남영주, 썸띵, 배민아, 장한나가 배정되면서 상대적으로 무난한 느낌. 한희준을 빼면 다들 재대결로, 그것도 몇몇은 혹평을 받고 겨우 탑텐에 올라온 팀들이라, 각 조 1위 팀들 넷에 재대결 1위인 짜리몽땅이 포함된 A조와는 확실히 비교가 됩니다. 물론 그만큼 더 이를 악물고 열심히 준비해서 오히려 A조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지만요.


여튼 오늘 A조에는 제가 응원하는 세 팀(권진아, 샘킴, 짜리몽땅) 이 다 몰려 버렸기 때문에 이들 세 팀에 대해 경연 순서대로 이야기하겠습니다.



1. 샘킴:

권진아양과 함께 제가 응원하고 있는, 이번 K팝스타3 제 마음속 2순위인 친구입니다. 기타는 말할 필요 없이 좋고 나이에 비해 참 재능이 많은 친구인데, 아직 어려서인지 조금 유리멘탈인 모양입니다. 알버짜가 있는 A조를 뽑는 순간 이미 멘탈은 산산조각 나버리고 엄청 긴장을 해서는, 반쯤 자포자기한 듯한 느낌이더군요. 사실 샘김의 경우 처음 오디션에서 sweet pea를 부를때 보면 남들이 뭐라 생각하든 개의치 않고 정말 자기 곡과 연주에 몰입해서 즐기는 느낌이 참 좋았는데 이번엔 무대 내낸 긴장한 표정에 무대를 끝내자마자 아 망했다는 표정이어서, 에휴...ㅠㅠ

그런데 이전 라운드들에서 워낙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기대가 컸던 것에는 못미쳤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친구가 스스로 생각한 만큼 오늘이 그렇게 망한 무대였다고는 생각 안합니다. 다만 이채영양도 잘 하다가 부담감에 한번에 무너진 것처럼 샘킴도 잘 해오다 이번에 부담감에 멘탈이 무너진 모양인데, 어린 친구들은 한번 부담감을 느끼기 시작하면 컨트롤이 잘 안되는거 같아서 앞으로 어떨지.

알버짜 사이에서 기가 안죽기도 힘들지만, 자신감이 그렇게 없다면 차라리 다 내려놓고 편한 마음으로 무대를 즐겼으면 어땠을까도 싶은데 역시 그러기엔 부담감이 너무 컸던 모양입니다. 무대를 시작하기 전에도, 그리고 마치고 나서도 영 자신의 무대가 마음이 안들었는지 이미 자신이 탈락 후보라고 생각하고 있는게 안타까웠고요. 이래저래 아쉬움이 많이 남는.

비록 A조의 탈락 후보가 되었지만 B조에서 두팀이 확 망해버리면 여전히 회생의 기회가 있기는 한데, 여하튼 현재로서는 탈락의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2. 짜리몽땅:

이 팀은 꾸준히 잘 해 왔고 오늘 역시 언제나처럼 꾸준하게 잘 하는 무대였습니다만, 잘 하기는 했는데 전율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사실 바로 저번주 재대결 무대에서 맴버 개개인의 실력을 뽐내면서 하모니 그룹이 아니라 디바 셋이 모인 그룹 같다는 평을 이끌어 냈지만, 오늘 무대에서 신종플루, 성대부종 등으로 몸 상태가 안좋아서였는지 세명 개개인의 보컬 능력이 그렇게 뛰어나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이 팀의 장기였던 하모니 역시 죽어버려서 이래저래 아쉬웠던 무대.

여담으로 짜리몽땅이 가장 빛나던 것은 피터한과 함께 했던 Man in the Mirror와 날 떠나지 마 이 두 무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 무대는 둘 다 역대 오디션 최고의 무대들로 꼽힐 만 하고, 저는 정말 보면서 감탄을 연발했습니다. 다만 그 이후의 무대들은 여전히 극찬은 받고 있지만 개인 취향으로는 조금 밋밋한 느낌이 있습니다. 이게 생각해보니까 짜리몽땅의 실력은 그대로 탄탄하지만 중간에 잠시 피터가 베이스를 깔아주고 그 위에 짜리몽땅이 올리는 화음의 정말 멋진 조화를 경험하고 나니 피터와 분리된 후 셋이서만 쌓는 화음이 심심하게 들리는 듯 합니다. 아직까지도 1/2을 유지시켰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떨칠 수 없습니다만...죽은 아이 x알 만지기죠. 여튼 뭐, 제 실력이 어디 가는건 아니라 조 2위로 무난하게 탑8 진출을 하긴 했는데 앞으로 어떤 무대를 보일런지...

축구 비유가 조금 생뚱맞긴 하지만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팀들을 보면 조별예선은 무난히 통과할 정도로만 하다가 토너먼트가 진행될수록 페이스를 끌어올려 준경승, 결승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는데 반해 어떤 팀들은 조별예선때 최고의 기량으로 압살을 하고서는 이후 토너먼트에서 컨디션 난조로 광탈하는 경우가 많은데, 짜리몽땅도 결승까지 도달하려면 다시 페이스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3. 권진아:

사랑합니다....가 아니라 말이 필요 없을만큼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어딘가에 꼭꼭 숨어있다가 5화때 처음 모습을 드러내 "난 남자가 있는데"를 불렀을 때 그 음색에 반해버린 뒤로 계속 권진아양은 제 마음 속의 1위였습니다. 하지만 통편집 굴욕을 당하다 캐스팅 오디션때야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바람에, 탑 텐 진출자들 중 존재감도 약하고 팬덤도 없어 우승까지는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 오늘 무대로 네이버 실검 1위에도 오르고 방송 직후 풀린 음원도 비교적 선전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오늘로서 권진아를 주목하게 된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 듯 해서 이제는 문투도 두렵지 않은 느낌이라 갑자기 우승도 가능해 보일 지경입니다. 우승을 못하더라도 유희열이 반드시 키워줄 것으로 생각되고 말이죠. 나는 내 앞날이나 걱정하면 되겠네 싶게 만들어준...아, 왜 눙물이.

무대 이야기를 하자면 이 친구는 무엇보다 음색 깡패라서, 사실 엄밀히 따지면 저음에도 약하고 진성 고음 부분이 조금 플랫함에도 음색의 매력만으로 그냥 다 커버가 됩니다. 그리고 기본 음색도 음색인데 가성이 진짜 좋아요. 또한 자기 말로는 긴장된다, 떨린다 하는데 막상 무대를 보면 너무 편해 보여서, 어떤 의미에선 참가들을 통틀어 가장 프로같은 느낌을 주고 말이죠.

그리고 역시 안테나 뮤직의 희열옹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는게, 사실 탑 텐 진출자들 중 우승후보였던 짜리몽땅과 버나드박, 알맹...일명 알버짜는 물론이고 샘킴 등 대다수의 진출자들이 세 기획사 모두, 혹은 복수의 기획사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던 반면 권진아의 경우는 오직 유희열만이 재능을 알아보고 처음부터 노리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아티스트 계열의 뮤지션인 만큼 역시 같은 아티스트 재목을 가장 잘 알아 본 것이겠죠. 결국 우승후보들로 짜여진 죽음의 조에서 당당히 1위로 생방 진출을 결정지은 것을 보면 유희열의 눈은 정확했습니다. 캐스팅 오디션때 이르러서야 귄진아양을 알아본 박진영은 그 전까지 캐스팅 카드를 남발하는 바람에, 우선권이 있었음에도 포기를 하면서 희열옹을 기쁘게 했죠. 양현석인 이때까지도 권진아양을 크게 주목하지 않다가 배틀 오디션에 이르러서야 진가를 알아봤고요.

여튼 이전 곡들도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들어서 (불법 추출로)mp3에 넣고 다니는데 이번 곡은 권진아양의 곡으로는 처음으로 멜론에 음원이 떴길래 조금 아까 결제하고 다운 받았습니다. 안들어보신 분들은 네이버 tvcast에서라도 들어보시길 적극 권장.



그 외에 두 참가자는 짧게...


버나드박은 오늘도 조금 심심한 무대를 보이면서 가요에의 약점을 또한번 드러냈습니다.


한편 알맹의 무대들은 슬슬 진부한 느낌을 주고 있는데, 특히 오늘은 원래부터 개그필이 충만해 있는 "담배가게 아가씨"를 개사한지라 신선함이 그만큼 더 떨어진 듯 합니다. 

그리고 어떤 의미에선 개그콘서트의 신보라나 이런저런 개그맨들이 선보이던 재치있는 가사의 무대들과 큰 차이를 모르겠어요.



여튼 오늘의 탈락 후보 2명은 샘킴과 버나드박입니다만, 둘 다 벌써 떨어지기엔 아까운 참가자들이라 되도록 B조의 하위 2팀을 밟고(?) 생존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권진아 양 원 톱의 회차였어요. 버나드 박 군은 갈수록 성의 없어 보여요. 샘 킴이 살아났으면 하네요.

      • 권진아양 어제 임팩트가 크긴 컸는지 아직도 네이버 검색어 점령하고 있고 영상 조회수도 엄청나더라구요.  권빠로서 이래저래 뿌듯한 와중에 샘킴 어쩔...ㅠㅠ

    • ㅎㅎㅎ 권양이 빵 터져줘서 왠지 이거 꿈인가 싶을 정도로 좋았네요^^;

      샘김은 역시 아직 어리구나 그런생각을 했구요. 말씀하신대로 무대가 그렇게 나빴던거 같진 않은데말이죠.

      버나드는 이제 외국 알앤비팝송 한곡쯤 다시 불러도 되지 않을까요...그간 안맞는옷 입은거같은 느낌인데;;;

      담주엔 저 썸띵 때문에 가슴졸일거 같아요. 이놈의 안테나 정 ㅜㅜ
      • 썸띵도 좀 불안하긴 하죠...B조에서 제가 우선적으로 합격을 점치는건 한희준, 배민아...탈락을 점치는건 장한나인데 썸띵과 남영주 역시 둘 다 불안한 측면이 있어서. 그나저나 이번 라운드는 탈락후보 재경연은 없기 때문에 버나드군은 이번에 탈락하면 알엔비 다시 불러볼 기회도 없죠;;;


        그런데 권진아양 음원 받은거 들어보니 무대에서의 라이브가 음원보다 더 강렬하고 좋네요;;; 라이브 버젼도 내달라...ㅠㅠ

    • 샘킴과 권진아양 응원중인데.... 샘킴ㅠㅠ아....제발 담주에 살아났음 하네요. 권진아양은 정말 분위기와 음색이 여고생이라 보기 힘들더군여! 완전 반했어요! 역시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 매희열님이 대단한듯!
      • 저도 다시한번 매희열님 찬양...안테나에 식당 생길 날이 멀지 않은듯.


        우리 귀여운 샘킴은 투표로 간신히 살아나지 않을까 희망하는 중입니다ㅠㅠ

    • 샘김 기타치는거 보면 용하고 기특해서 늘 눈을 빛내며 보고 있어요. 다음 무대는 긴장하지말고 잘해서 꼭 TOP8 갔으면.
      • 샘킴 보면 참 놀라운거 두가지가 저 기타 실력이 1년 반 독학이라니...ㅠㅠ 그리고 저 얼굴로 16살이라니...ㅠㅠ


        유희열 말대로 채자매의 언니보다 겨우 한살 많은 친구인데 (노안 때문에)너무 많은것을 요구받으면서도 잘해 왔었죠. 어제 무대도 다시 들어봤는데 팬심이 섞여 있어서인지 몰라도 솔직히 나쁘지 않던데 왜 그렇게 자신없어 했는지...

    • 버나드박 샘김은 둘다 80퍼센트 이상 올라갈거같아요. B조 전원이 인생 무대를 펼친다면 또 모를까... 

      • 저도 그랬으면 합니다. 사실 이번 A조가 너무했어요. 죄다 지난 배틀 오디션 1위짜리들...

    • 이번회는 권진아 밖에 안보이더군요. 개성이 뚜렷한 것이 참 좋던데요.
      • 저도 어제 밤에 권진아 무대 무한반복 했습니다. 어찌 그렇게 맛깔나게 잘부르는고 독특한지.


        제가 사실 휘트니 휴스턴이라던가 신효범 류의, 엄청난 성량과 고음 마구 질러대는 스타일을 싫어하고 대신 가창력 조금 부족하더라도 음색 좋은 가수를 좋아하는데, 권진아 음색은 개인 취향으로 끝판왕 급이에요. 게다가 리듬감, 가창력 다 뛰어나고 담도 큰듯 하니 진정 사기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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