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이 아닌 중년의 인피니트 콘서트 후기

어제 올림픽 공원에는 체조경기장에서 인피니트 월드 투어를 마감하는 콘서트가 있었고, 핸드볼 경기장에서는 2NE1 의 콘서트가 있었습니다.

몇년전 소시콘을 갔을때 조용필 콘서트랑 겹쳐서 주차가 헬이었던 경험이 있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팬들 구성이 달라서 그런지 주차걱정은 덜하더군요.

입장을 위해 줄서 있을때, 뭐 당연한 이야기지만 남자는 가뭄에 콩나듯 보였지만, 가족동반 관객들도 있더군요. 여성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서 그런지 화장실은 다 여자로 바뀌어서 남자화장실을 못 찾았습니다. (아마 어딘가에 있었겠지요.)


콘서트는 5시 15분쯤 시작해서 8시 40분쯤 끝났습니다. 마지막에 엔딩 크레딧 올라올때 일어나서 나오는데 영상이 나오니까 다들 스톱하더군요. 전 그냥 나왔습니다.

다른 관객들은 엔딩크레딧까지 다 보고 나오시는듯 하더군요. 본공연 끝나고 앵콜나오는 사이에 가족동반 관객 한팀이 나가는걸 봤는데, 힘드시더라도 여기까지 보신거 좀만 더 봐주시지.. 아버님도 남자 화장실이 없어서 힘드셨나...(...)


공연은 재미있었고, 중간중간 환복시간은 게스트 없이 인피니트가 나온 동영상 클립을 보여줬습니다. 특히나 더 지니어스를 패러디한 '지니헐스'가 재미있었네요. 아마 콘서트 무비가 나오면 풀버젼이 포함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멤버들별 무대에서는성규가 솔로앨범에 있었던 '41일'을 불렀고, 우현이 자작곡이라는 '눈을 감으면' (눈을 감고서?) 를 불렀고, 호야와 동우가 인피니트 H로서 'Alone', 마지막으로 성열과 엘명수군, 성종이 '가슴이 뛴다'라는 곡을 불렀는데 41일을 제외한 나머지 곡들은 미발표곡이라더군요. 우현군이 만든 '눈을 감으면'은 자기가 만든 곡인데 가이드는 성규가 불렀다는군요. 성규한테 가려다가 말았다는 이야기도 했던것 같은에 농반진반 늬앙스라 확실치는 않아요.  인피니트 H가 부른 Alone 도 괜찮았고요. 하지만 인피니트F (a.k.a 명왕성)의 '가슴의 뛴다'는.... 음... 성열군이 '이 유닛은 우리의 의지가 아니라 사장님의 의지'라고 애드립치던데 애드립이 아니라 진심 같았어요.(그런데, 울림 이중엽 대표 말고 사장님이 또 따로 있나요? )

중간에 2층과 3층 사이 복도로 멤버들이 수레(?)를 타고 나와서 멤버들을 조금 더 가까이서 볼 수 있었는데 이놈의 조명팀이 조명을 뒤에서 쏘는 바람에 얼굴이 그늘져서 잘 안보였습니다. 그래도 아이돌이라 얼굴크기라던가 다리길이라던가 그런게 남다르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그나마 멤버들중 가장 일반인스럽게 생긴(?) 동우군과 성규군을 자세히 보고 싶었는데 성규는 반대쪽으로 나와서 못보고 동우는 까불까불 잘 놀더군요. 애가 아드레날린 하이였던듯... 


엘명수군은 뭐 명불허전 잘생겼었고, 제가 잘생겼다고 주장했으나 여보님이 '그만큼은 아니다'라고 하셨던 호야는 화면보다 실물이 더 잘생겨서 여보님이 인정해주셨습니다. 우현군은 인기가 많은지 우현이 나올때마다 함성이 아주.... 전 엘명수군이 원탑인줄 알았는데 성규와 우현이 함성도 만만치 않더군요. 그리고 역시 아이돌이라 애들이 말랐습니다. 정말... 성종군은 다들 나시를 입는 와중에 혼자 반팔티를 입고, 수영하는 영상에서도 티셔츠를 입어야 했을 정도로 마른게 아닌가 걱정이 되더군요. 성종아 삼촌 식욕의 10%만 가져가렴... ㅠ.ㅠ



지난번 봤던 세컨드 인베이전에 비해 월드투어 수십번 하면서 공력이 쌓였는지 라이브 실력들은 더 좋아졌더군요. 그리고 토요일 공연이 월드투어 마지막 이라서 체력을 다 써도 되서 그런지 그런지 멘트들도 많이 하고 통통 날아다니더군요. 그래서 공연시간도 예상했던 3시간을 훌쩍 넘어갔네요 디스 이스 인피니트 한편은 콘서트 비하인드로 간다니까 나중에 엠넷에서 할때 챙겨보면 감회가 다를 듯.


그런데, 점심때 친척 행사 뛰고 저녁때 공연 봤는데 집에 오니 지치더군요. 하루 두탕은 무리인가...

엔딩멘트때 동우군이 '3시간 넘게 서있던 분들 다리 안아프세요? 2,3층분들 허리 괜찮으세요? 제가 오늘밤 꿈에 찾아서 주물러 드릴게요..(....)' 하는데 격하게 공감했습니다. 아오 삭신이야..


팬이 아닌데 콘서트를 간 이유는, 여보님이 콘서트 예매를 실패하시는 와중에 제가 R석 예매를 성공해서 같이 갔습니다. 작년 롯데리아 인피니트팩 판매때도 여보님이 부끄럽다고 하셔서 제가 가서 '스크래치카드는 성규로 주세요' 라고 했더니 카운터 알바소녀들이 풉..하고 당황했다가 못 참고 빵 터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웃어서 미안했는지 부랴부랴 카드를 찾아봐주었는데 아쉽게도 성규카드가 없었습니다. 여보님은 팬질에 저를 자꾸 이용하시네요.


P.S) 디스 이스 인피니트 재미있어요. 팬이 아닌 제가 봐도 재미있을 정도로...



    • 어제가 막공이라 조금 더 길게 했나 보네요~

      전 금욜 공연 갔었는데, 저도 지니헐스 웃겼어요 ㅎㅎ

      호야가 저 있는 곳 가까이 와서 얼굴을 제법 가깝게 봤는데

      화면보다 잘 생겼드라고요~

      쩝, 응답 이후 차기작 작년에는 시작했어야 하는데

      이제 배우느낌는 사라진게 아닌가, 늦었다 싶고요,

      H신곡은 맘에 들고요, 인피니트F도 곡이 발랄해서 ㅎㅎㅎ

      슬로건이벤트며 함성이며 어찌나 대단한지,

      저는 같이 간 제 동행에게

      "사람으로 태어나면 아이돌 한 번 하고 죽어야겠구나" 했네요~
    • H신곡이 노래는 물론 안무와 컨셉까지 다 준비되었길래 (당장 다음주 엠카컴백 할 정도로) H가 먼저 나오고 완전체는 다음에 나오나보다 했는데 4월컴백 티저를 띄워서 놀랐습니다. 확실히 오래 콘서트하니까 실력이나 무대매너 면에서 크게 늘어난게 보여요. 이틀연속 콘서트 다녀왔더니 지금 몸상태가 말이 아니네요. 내일 출근은 과연 제대로 할 수 있을런지 ㅠㅠ

    • 전 금요일에 처음으로 스탠딩으로 갔는데, 신세계더라구요.



      뒷쪽에서 어슬렁 거리며 여유롭게 움직였는데도, 호원이랑 명수랑 우현이랑 성규랑 가까이서 봤구요.



      오늘은 어쩌다 동우 부모님이 하시는 가게에 갔다가 동우를 꽤 가까이서 봐서..... 정신을 못차리고 있네요. ㅎㅎ



      3곡의 신곡에, 완전체 컴백 티저까지 떡밥도 좀 많아야 말이죠.



      명왕성의 노래는 금요일 한번 들었을 뿐인데 사비 부분을 저도 모르게 흥얼거리는게 되네요. ^^;



      + 저희 신랑도 제 부탁으로 롯데리아 인피니트 팩을 사왔고, 당당하게 단체 카드로 달라고 해서 받아왔는데 주위 학생들의 시선이 이상했다고 하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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