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을 부르는 88만원 세대 인생 10계단 인포그래픽

조선일보 인포그래픽 잘 만들었네요.
13년차 회사원 정종수(41)씨는 요즘 전셋값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지금 사는 경기도 분당 아파트를 내년 초에 재계약해야 하는데, 전셋값이 2년 새 5000만원 올랐다. 통장 잔액이 거의 없어 또다시 대출에 의지해야 하는데, 맞벌이하는 아내와 둘이 합쳐 1억 가까이 벌어도 육아 비용, 부모님 용돈, 대출 이자, 여행 비용 내고 나면 전셋값 말고 돈 모일 새가 없다. "쓸 데는 많고 금리는 낮고…. 기회가 없는 세대라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정씨 세대는 IMF 외환 위기 전후에 취직해 IT 거품, 글로벌 금융 위기를 잇달아 겪었다. 부동산 거품이 극에 달했을 때 상투를 잡았고, 지금은 전셋값이 올라 고통스러워한다. 예금·주식·부동산 투자로 재산을 불릴 기회가 없었다. 현재 가진 돈은 평균 1억8034만원. 앞으로 평생 더 벌 수 있는 돈이 11억4854만원인데, 위 세대처럼 투자로 불려서 버는 돈이 아니라 일해서 버는 돈이다.
그다음이 88만원 세대(1984~93년생)다. 어느 세대보다 풍족한 젊은 시절을 보냈지만, 마지막 10년은 지금 노인들보다 더 곤궁하게 보낼 가능성이 있다. 고도성장 시대에 성장해, 저성장 시대에 어른이 됐고, 고질적인 취업난을 겪고 있다. 더구나 연금 탈 나이가 될 때, 국민연금이 고갈된다(2060년). 평생 평균 14억원을 벌 텐데, 먹고 입고 돌아다니는 기본 생활비로만 12억원이 든다. 위세대처럼 인생 고비마다 '남들처럼' 과잉투자하고 부실하게 수확하는 행태를 반복한다면(6억원 이상 소요), 남는 게 없는 정도가 아니라 평균 2억원씩 빚을 지고 세상을 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