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의 즐거움
오랫동안 혼자 하는 일을 했어요. 그래서 누군가와 대화할 일이 거의 없었죠. 그런 날이 계속되면 우울증 같은 것도 생기더라구요.
그런데 최근 약간의 변화가 생겨 '동료'라고도 할 수 있는 분들과 일하는데 서로의 관심사가 달라도 이런 저런 쓸데 없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만도 좋더라구요. 올림픽 이야기든 사건 사고 이야기든. 서로 호흡을 맞춰 일을 해나갈 때의 묘한 즐거움 같은 것도 있고. 주말여행을 할 수 없어져서 심리적으로 무척 피곤하지 않을까 했는데 의외로 벌써 별 무리 없이 두 달을 지나고 있네요.
물론 그래도 관심사가 통하는 사람과의 즐겁고 질펀한 대화는 할 수 없는 아쉬움. 자주 만나던 친구와도 전처럼 볼 수 없고.. 해서.
그래서 다시 열린 듀게에 늦은 시각 이런 저런 댓글을 살짝씩 달곤 합니다.
뭐.. 그래서 좋다구요. 그것 만으로도. ^__^
저 같은 경우도 거의 혼자 일 하게 되는데 여전히 공감이 없거나 통찰이 없는 사람과의 대화는 안 하느니만 못하고 오히려 피곤하더군요.
뭐 딱히 대화나 상호작용이 간절한 성격은 아니라 며칠 대화 같은거 없어도 상관은 없지만 사람마다 성향은 다르겠죠.
그렇죠. 사람마다 성향은 다르죠. 성향 뿐 아니라 사람 자체가 다 각각이라는 걸 확인하는 것도 나름 신선했어요. 저분들은 나와 다른 생각, 더 나아가서는 다른 세상에 사는 건지도 모르겠다 싶기도 하구요. 그런데 그런 것조차도 재미있더라구요.
지금 그런 대화 할 일이 없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원래 대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성격인데 그래도 오랫동안 대화를 안하다보니 대하ㅗ가 그립고 그러네요.
그러더라구요. 별 쓸데 없다 싶은 대화라도 그게 정신건강에는 필요한 거구나 싶더군요.
어디서 봤는데 사람이 하루에 몇마디 이상 해야 정신건강이 유지되는 물리적인 대화량이 있다나봐요..
저도 하루에 대화량이 너무 적다 싶으면 반드시 어디선가 혼잣말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곤 합니다..
이럴 땐 어린아이라도 제 옆에서 말상대가 되어 주는 것이 아주 고마워요.
사람이란게 음식이든 말이든 스킨십이든 골고루 적절히 인풋과 아웃풋이 되어야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게 아닐까..
요즘 뭐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