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개 차별에 반대하는 글

제목은 좀 과장을 섞어 써 보았으니 멍멍이랑 친한 분들은 상처받지 마시길 바랍니다.


오늘 근처에 있는 가장 큰 펫샵에 들렀어요. 목적은 배에 캣닙을 채울 수 있는 장난감을 사는 것.  지인의 야옹이한테 선물하려고요. 점내에 들어섰더니 이유는 모르지만 Fashion이라고 써 있는 코너가 있고 장난감류가 알록달록 진열되어 있었어요. 두근두근하면서 가서 봤더니 글쎄, 거긴 전부 멍멍이 장난감이었어요. 진열대엔 친절하게 미드타운 스타일인지 다운타운 스타일인지, 그리고 어떤 견종한테 적합한 장난감인지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었어요. 그래서 여기 일부는 야옹이 장난감이 있겠지, 하고 두리번거려도 없었어요. 점내에서 방황하다가 겨우 고양이 장난감을 발견한 곳은 가장 안쪽에서 두번째 복도. 가장 안쪽에선 야옹이 리터를 팔고요. 장난감은 별도 코너가 있는 것도 아니고 사료 캔 하고 막 뒤섞여 있고, 멍멍이 장난감하고는 비교도 안되게 안귀여웠어요. 캣닙으로 배 채우는 장난감은 쥐하고 금붕어모양 두 종류가 있었는데 둘다 안예뻤어요.;;; 그중 덜 안예쁜 쥐를 골랐어요.


아니 아무리 야옹이가 혼자서 장난감없이 잘놀아도 이런식으로 차별하면 됩니까?

    • 캣타워는 있어도 독타워는 없죠..
    • 매드해터: 흠 그렇군요. 그리고 낚시줄에 생선같은 거 달린 장난감도 고양이 전용
      레드13: 통계가 없어서 강아지-고양이 상대적 비율은 모르겠지만 뉴욕에 고양이 수는 절대적으로는 엄청날 거에요. 고양이 용품 수요도 그에 따라 엄청나지 싶고요. 크렉스리스트 질을 해서 뭘 사러 남의 집에 갔다가 느낀 거지만 작은 아파트에 고양이가 둘씩, 어떤 경우엔 셋도 막 있더라고요.
    • 주인이 기르는 애완동물에게 옷과 장난감을 사줄 필요는 있어도
      집사가 주인님한테 옷과 장난감을 선물할 필요는 별로 없으니까요....(머엉...)
    • 이선님 논리의 묘한 설득력은 뭐죠!?
    • 음 뉴욕등엔 고양이 용품수요도 많은편인가요? 그렇다면 파는곳도 분명 많지 싶은데;; 어쨌튼 그렇다면 결론적으로 님사는곳 근처 펫샵이 문제라는 거네요.. 고양이 용품은 좀 안들여놓냐고 질문이라도 해보시지..전 집근처 동선이 걸치는 샵에 제가 원하는 물품없으면 바로 그자리에서 이런건 안들여놓냐고 물어보는편인데..뭐든지 아쉬운자가 우물을 파는편 이죠..뭐 그래봤자 마이너한 용품은 취급안하다는 답변 들어오긴 했지만요 ㅠ.ㅠ 공 dvd-ram 집근처 컴퓨터용품 취급하는곳들은 한군데도 안팔았던 추억이..ㄷㄷ 그래도 집근처 드림디포에서 주문해서 몇일만에 결국 사긴했지만서도..
    • 저는 식당과 술집과 상점이 아주아주 많은 동네에 살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게 된 것은 작가 Sloane Crosley의 에세이를 그대로 체험했기 때문이랍니다.

      All one needs for confirmation is to wander into the Union Square Petco. A pet store is a celebration of dogs’ existence and an explosion of options. About cats, a pet store seems to say, “Here, we couldn’t think of anything else.” Cats are the Hanukkah of the animal world in this way. They are fêted quietly and happily by a minority, but there’s only so much hoopla applicable to them. If you throw a toy mouse and a scratching post in the ring with the splash and sparkle of designer dog collars and organic doggie bakeries — the kitty stuff will lose.
      http://opinionator.blogs.nytimes.com/2010/10/13/cat-people-are-people-too/
      뉴욕의 대표적인 펫샵으로 그녀가 얘기한 게 이 펫코 유니언스퀘어 지점이고 오늘 거기에 다녀왔거든요.
    • 웟츠마이클이라는 만화 보면 개와 고양이의 차이가 개는 주인과 노는 거고, 고양이는 주인에게 놀아주는 거라고 하더군요.
    • 그냥 그 펫샵의 문제가 아닐까요. 전 처음에 한국 이야기인 줄 알고 그렇지 그렇지 하다가 작성자를 보니 토끼님이시네요. :-0
      프랑스에 갔을 때 개 용품 코너보다 고양이 용품 코너가 더 넓고 좋아서 감격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렇지만 다른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개 용품 코너가 더 크기는 하죠. 수요에 따른 것일 테지만. 특히 그 상황이 심각한 건 한국이고요. 여긴 마트에서 고양이 용품 사려고 시도하는 사람조차 거의 없어요.
    • 아 그 태비 야옹이 나오는 만화요!
    • 프랑스 좋은 나라... 이건 농담이구요, 역시 시장원리겠죠. 다만 고양이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걸 강력하게 표출하니까 느낌 상으론 고양이 좋아하거나 키우는 사람의 수가 개...사람의 수랑 비슷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어요.
      장난감 사러 간 것도 예전에 함께 살던 야옹이에게 캣닙 장난감 사진을 블로그에 올렸더니 서울의 지인이 부러워해서 사러간 거였어요.
    • 그래도 요즘 많이 좋아진 거라 생각해요. 최소한 대형마트에 고양이모래와 사료가 한 종류 이상은 있으니까요. 전에는 그것도 없었찌요.
    • 한종류 이상;; 흑.
      요즘 모래는 유기농모래가 트렌드라고만 얼핏 들었어요. 코코아껍질 등등이 들어있어서 실제로는 모래가 아닌 리터래요.
    • 우리집 고양이는 NDS 스트랩이 자기 장난감인 줄 알아요.
    • 그렇게 생각하면 야옹이들은 어차피 주변 모두 (사람+물건)가 자기 장난감이니까 따로 장난감이 필요없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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